할머니 손맛 그대로, 추부 지역에서 만나는 둥구나무 추어탕 맛집 기행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늦가을, 따뜻한 국물이 간절해졌다. 문득 어릴 적 할머니 손맛이 그리워, 깊고 진한 추어탕 한 그릇이 떠올랐다. 그래, 오늘은 추어탕이다! 목적지를 정하고 차에 몸을 실었다. 대전에서 출발해 3~4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추부의 ‘둥구나무 추어탕’. 드라이브 코스로도 안성맞춤인 거리였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둥구나무라는 이름처럼 푸근한 느낌이 들었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를 마치고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테이블은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추어탕을 즐기고 있었다. 어서 따뜻한 국물 맛을 보고 싶어졌다.

추어탕 뚝배기
보기만 해도 속이 따뜻해지는 추어탕 뚝배기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추어탕 외에도 추어튀김, 칼국수, 어죽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오직 추어탕! 일반 추어탕과 특 추어탕의 가격이 동일하게 10,000원인 점이 독특했다. 고민할 필요 없이 추어탕 보통으로 주문했다.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뚝배기에 담긴 추어탕이 나왔다. 깻잎과 부추가 듬뿍 올라가 있고, 들깨가루가 고소한 향을 풍겼다.

함께 나온 밑반찬은 겉절이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해초 무침이었다. 겉절이 김치는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붉은 색깔을 뽐냈다. 깍두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져 있었고,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곧바로 깍두기를 한 입 맛봤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과 함께 시원하고 매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딱 알맞게 익은 깍두기였다.

추어탕과 밑반찬
추어탕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밑반찬들

이제 본격적으로 추어탕을 맛볼 차례.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깊고 진한 맛이 온몸을 감쌌다. 미꾸라지가 곱게 갈려 있지 않고, 살짝 거친 느낌이 오히려 좋았다. 미꾸라지가 듬뿍 들어간 듯, 진한 맛이 느껴졌다. 깻잎과 부추의 향긋함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냈다. 들깨가루의 고소함은 덤이었다. 밥 한 공기를 말아, 깍두기를 얹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추어탕 안에는 수제비도 들어 있었다. 직접 손으로 떼어 넣은 듯, 모양은 제각각이었지만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수제비 덕분에 더욱 든든하게 즐길 수 있었다. 먹다 보니,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이 맛에 추어탕을 먹는 거지!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추어탕 한 그릇에 싹 나아버리는 기분이었다.

추어탕 근접샷
진한 국물과 깻잎, 부추의 조화

벽에 붙어 있는 메뉴 사진을 보니, 갓 튀겨져 나온 듯한 추어튀김의 모습이 너무나 먹음직스러웠다. 다음에는 꼭 추어튀김도 함께 맛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게다가 더덕 막걸리라는 술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아버지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메뉴였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막걸리도 꼭 한 잔 기울여봐야겠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연신 “맛있게 드셨냐”고 물어보시는 모습에, 더욱 기분이 좋아졌다. 알고 보니, 이 집은 추부에서는 꽤나 유명한 추어탕 맛집이었다. 어쩐지,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이유가 있었다. 10번 넘게 방문한 단골손님도 있을 정도라고 하니, 그 맛은 보장된 셈이다.

푸짐한 한 상 차림
추어탕과 다채로운 밑반찬의 조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오니, 세상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특히, 둥구나무 추어탕처럼 재료가 신선하고, 음식이 맛있는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계산대 옆에는 직접 담근 김치도 판매하고 있었다. 집에서 먹을 김치도 한 포기 사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뤘다.

돌아오는 길, 따뜻한 추어탕 덕분에 몸도 마음도 훈훈해졌다.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추어탕 맛과 비슷해서 더욱 좋았다. 앞으로 쌀쌀한 날씨에는 둥구나무 추어탕이 계속 생각날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이다.

보글보글 끓는 추어탕
뜨끈하고 진한 추어탕 한 그릇

집에 도착해서도 추어탕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진하고 구수한 국물, 쫄깃한 수제비, 향긋한 깻잎과 부추, 그리고 아삭한 깍두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한 끼 식사였다. 특히, 미꾸라지를 러프하게 갈아 넣어, 더욱 진한 맛을 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둥구나무 추어탕은 맛뿐만 아니라, 푸근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도 돋보이는 곳이었다.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방문한 듯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단체 모임이나 가족 외식 장소로도 안성맞춤일 것 같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가격표
추어탕 가격 정보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밑반찬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다. 추어탕 자체는 훌륭하지만, 밑반찬이 조금 더 풍성했으면 더욱 만족스러웠을 것 같다. 하지만, 깍두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밥 한 공기를 비울 수 있을 정도로 맛은 훌륭했다.

총평하자면, 둥구나무 추어탕은 깊고 진한 추어탕 맛을 느낄 수 있는 추부 맛집이다. 푸근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는 덤이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둥구나무 추어탕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꼭 추어튀김과 더덕 막걸리를 맛봐야겠다.

돈까스
아이들을 위한 돈까스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어릴 적 추어탕을 먹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이제는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하는 손님들의 이야기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맛은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둥구나무 추어탕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당이 아닌, 따뜻한 추억과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다음 방문에는 꼭 놓치지 않고 맛봐야 할 메뉴들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바삭하게 튀겨진 추어튀김과 시원한 더덕 막걸리의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또한, 칼국수와 어죽을 맛봤다는 후기들도 있어, 다음 방문에는 다양한 메뉴들을 섭렵해 볼 예정이다.

식당 내부
정겨운 분위기의 식당 내부

둥구나무 추어탕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따뜻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었다. 친절한 사장님의 미소와 정겨운 분위기는 방문객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며,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둥구나무 추어탕을 추부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따뜻한 추억과 맛을 찾아 떠난 추부 지역 맛집 기행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둥구나무 추어탕에서 맛본 따뜻한 추어탕 한 그릇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수제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수제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따뜻한 추어탕 한 그릇이 가져다준 행복은 생각보다 컸다. 둥구나무 추어탕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곳이 아닌, 마음까지 따뜻하게 데워주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앞으로도 쌀쌀한 날씨에는 어김없이 둥구나무 추어탕을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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