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문방구 앞에서 맛보던 구슬 아이스크림의 달콤함, 축제날 얇은 크레페에 가득 찬 생크림의 향긋함… 잊고 지냈던 추억의 맛들이 문득 그리워질 때가 있다. 마치 오래된 일기장을 펼치듯, 부산 사상에서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은 디저트 가게, ‘이거얌’을 찾아 나섰다.
가게 문을 열자, 분홍빛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마치 동화 속 과자 집에 들어온 듯한 기분.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 한쪽에는 손님들이 남긴 메모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는데, 저마다의 추억과 감사가 담긴 글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크레페, 붕어빵, 구슬 아이스크림 등 다채로운 디저트들이 나를 반겼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두쫀쿠’.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 마음에 용기 내어 주문해 보기로 했다. 사장님은 친절한 미소로 두쫀쿠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얇고 쫀득한 피 안에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가득 들어간 디저트라고. 낯선 조합이었지만, 사장님의 설명을 들으니 더욱 기대감이 커졌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두쫀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야말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한 입 베어 무니, 얇은 피에서 느껴지는 쫀득함과 카다이프의 바삭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입안 가득 퍼지는 피스타치오의 고소한 풍미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과하지 않은 단맛은 재료 본연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듣자 하니, 단맛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다고 한다.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역시 직접 갈아서 만든다고. 이런 정성 덕분인지, 두쫀쿠는 흔한 디저트와는 차원이 다른 깊은 맛을 선사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두쫀쿠를 음미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창밖에는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가게 안은 따뜻한 온기로 가득했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두쫀쿠 외에도, 이곳에는 특별한 메뉴들이 많았다. 특히 ‘두바이 초콜릿 쿠키’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 중 하나. 진한 초콜릿 맛과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라고 한다. 다음 방문 때는 꼭 맛봐야지.
가게 한쪽에는 앙증맞은 포장 케이스들이 쌓여 있었다. 두쫀쿠와 쿠키를 포장해 가는 손님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튼튼한 포장 덕분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정성을 담아 선물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다가갔을 때,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알록달록한 구슬 아이스크림이었다. 마치 보석처럼 반짝이는 구슬 아이스크림을 보니,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M 사이즈로 하나 주문했다.
알록달록한 색깔만큼이나 다양한 맛들이 입안에서 톡톡 터졌다.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어린 시절의 즐거웠던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구슬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시나마 현실의 걱정을 잊고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친절한 사장님이다. 가게를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밝은 미소와 따뜻한 배려로 손님을 맞이한다. 메뉴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손님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사장님의 친절함 덕분에, ‘이거얌’은 단순한 디저트 가게가 아닌,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다가왔다.
벽에 붙어 있는 손님들의 후기처럼, 나 역시 이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맛있는 디저트와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이거얌’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지친 일상에 위로와 행복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다음에는 붕어빵과 크레페를 맛봐야겠다. 특히 붕어빵은 피자 맛, 초코 맛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크레페 역시 딸기, 바나나 등 신선한 과일이 듬뿍 들어간다고 하니, 꼭 맛봐야 할 메뉴다.
‘이거얌’은 사상에서 만난 보물 같은 곳이다. 팍팍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달콤한 위로와 행복을 선사하는 곳.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디저트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따뜻한 정을 느끼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거얌’을 강력 추천한다.

‘이거얌’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며,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감정들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어린 시절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이거얌’은 내 마음속에 따뜻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어느새 비는 그치고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이거얌’에서 얻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내 마음을 환하게 비추는 듯했다. 다음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거얌’을 찾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이거얌’은 단순한 디저트 가게가 아닌, 추억과 행복을 선물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부산 사상을 방문한다면, 꼭 맛집 ‘이거얌’에 들러 달콤한 시간을 만끽해 보길 바란다. 분명 잊지 못할 지역명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