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은척의 숨겨진 보석, 느티나무 아래 커피향 가득한 힐링 맛집

상주로 향하는 길, 굽이굽이 이어진 산길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내내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목적지는 은척면, 그곳에 자리한 ‘카페 느티나무’였다. 며칠 전부터 SNS에서 눈여겨봤던 곳인데, 왠지 모르게 나만의 아지트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상주 지역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발걸음은 점점 더 빨라졌다.

드디어 카페 앞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늠름하게 서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였다. 마치 수호신처럼 카페를 지키고 있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카페 이름이 왜 ‘느티나무’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푸르른 잎이 무성한 계절에 다시 온다면 그 풍경은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카페 느티나무 앞 웅장한 느티나무
카페 ‘느티나무’를 상징하는 웅장한 느티나무의 모습.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쌌다.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과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 소리가 어우러져 편안한 느낌을 더했다.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었다. 인테리어는 빈티지하면서도 감각적이었는데, 사장님의 취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앤티크 가구와 소품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었고, 벽면에는 사장님께서 직접 찍으신 듯한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사진 하나하나에서 예술가의 감성이 느껴졌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커피 종류가 다양했다.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 등 기본적인 메뉴 외에도 비엔나커피, 모스카텔 주스 등 독특한 메뉴들도 눈에 띄었다. 고민 끝에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비엔나커피를 주문했다. 달콤한 크림과 쌉싸름한 커피의 조화가 일품이라는 설명에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디저트로는 쇼케이스 안에 진열되어 있던 초코 머핀을 골랐다.

주문한 비엔나커피가 나왔다. 뽀얀 크림 위에 코코아 파우더가 솔솔 뿌려져 있었고, 커피 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왔다. 조심스럽게 크림을 한 모금 맛보니, 입안 가득 달콤함이 퍼졌다. 부드러운 크림과 쌉싸름한 커피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했다. 왜 사장님께서 비엔나커피를 추천해주셨는지 알 것 같았다. 초코 머핀 역시 촉촉하고 달콤해서 커피와 찰떡궁합이었다.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니, 푸른 밭과 논이 펼쳐져 있었다.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진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가끔씩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정겹게 느껴졌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는 이 순간이 너무나 소중했다. 창가에는 책들이 놓여 있었는데,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카페 한쪽에는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가죽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방, 지갑, 팔찌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있었는데, 꼼꼼한 바느질과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였다. 가죽 특유의 은은한 향도 매력적이었다. 사장님은 사진뿐만 아니라 가죽 공예에도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계신 듯했다.

사장님은 정말 친절하셨다.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음료를 주문할 때도, 사진 촬영을 부탁할 때도 항상 밝은 미소로 응대해주셨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사장님께서 이 카페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느낄 수 있었다.

카페 느티나무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는 곳이었다. 아름다운 자연, 아늑한 분위기, 맛있는 커피, 친절한 사장님,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완벽한 힐링을 선사했다. 상주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아니, 어쩌면 이 카페를 위해 상주를 다시 찾게 될지도 모르겠다.

카페 외관
따뜻한 색감의 외관이 매력적인 카페 느티나무.

카페를 나서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마치 좋은 영화를 한 편 본 듯한 여운이 남았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마셨던 커피 한 잔, 그리고 그곳에서 만났던 모든 풍경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상주 은척 맛집으로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은 곳, 카페 느티나무였다.

디저트 쇼케이스
다양한 디저트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크리스마스 장식
카페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테이블 위의 화분
테이블 위에 놓인 작은 화분 하나에도 사장님의 세심함이 느껴진다.
가죽 소품 판매대
직접 만든 가죽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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