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떠나는 서천 여행. 아침부터 서둘러 국립생태원을 둘러보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왔다. 서천에 왔으니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미리 찾아둔 맛집 수라원으로 향했다. 국립생태원에서 차로 7분 정도 거리라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식당으로 들어서니, 넓은 홀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저 멀리 창밖으로는 군산 앞바다가 언뜻 보이는 풍경이 펼쳐졌다. 1층은 석쇠불고기와 갈비찜, 2층은 돼지갈비와 삼겹살을 판매한다고 한다. 오늘은 왠지 석쇠불고기가 당기는 날이라 1층으로 향했다.

메뉴판을 보니 석쇠불고기 정식과 돼지갈비 정식이 눈에 띄었다. 몇 해 전에는 쌈밥 메뉴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정식 메뉴 위주로 판매하는 듯했다. 우리는 석쇠불고기 3인분을 주문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식당 안을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 가족 등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서천 맛집에서의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석쇠불고기가 나왔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석쇠불고기 위에는 싱싱한 파채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불고기를 보니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 불고기 외에도 푸짐한 밑반찬들이 한 상 가득 차려졌다. 겉절이 김치, 우렁이 무침, 고등어조림, 잡채, 육회 등 다채로운 반찬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젓가락을 들어 석쇠불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은은한 숯불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불고기는 부드럽고 촉촉했으며, 달콤 짭짤한 양념이 잘 배어 있었다. 특히, 함께 나온 파채와 곁들여 먹으니 향긋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초등학생 조카는 특히 달콤한 맛에 푹 빠져버렸는지, 연신 젓가락을 움직이며 불고기를 먹어치웠다.
밑반찬들도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특히 겉절이 김치는 배추를 통째로 담가 썰어 내어 신선함이 느껴졌다. 아삭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우렁이 무침은 쫄깃한 우렁이와 매콤한 양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고등어조림은 부드러운 고등어 살과 달콤 짭짤한 조림 양념이 밥반찬으로 제격이었다.

된장찌개도 빼놓을 수 없었다.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는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식욕을 자극했다. 두부, 애호박, 양파 등 다양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는 깊고 진한 맛을 자랑했다. 특히, 밥에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된장찌개는 약간 짠 편이었지만, 밥과 함께 먹으니 간이 딱 맞았다.
어느새 석쇠불고기와 밑반찬들을 모두 깨끗하게 비웠다. 배가 불렀지만, 왠지 아쉬운 마음에 육회 소자를 추가로 주문했다. 붉은 빛깔의 육회는 신선해 보였다. 젓가락으로 육회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다만, 육회는 매콤하게 양념되어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육회에 들어간 배는 네모썰기로 되어 있어 젓가락으로 집기 다소 불편했다.

수라원은 가성비가 좋은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1인당 11,000원에 푸짐한 석쇠불고기 정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다만, 최근 가격이 인상되었다는 후기도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식당은 넓고 테이블도 많지만, 식사 시간에는 손님들이 몰려 다소 혼잡할 수 있다. 특히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조용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식사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후기에서는 음식이 달거나 싱겁다는 평도 있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도 김치를 제외한 음식들이 약간 달거나 간이 약하게 느껴졌다. 특히, 생선조림은 특별한 맛이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음식의 퀄리티는 괜찮았고,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수라원은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직원들은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응대했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었다. 특히, 어린 조카를 데리고 온 우리에게는 더욱 세심한 배려를 해주었다. 다만, 손님이 많을 때는 직원들이 다소 정신없어 보일 수도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수라원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군산 맛집인지 알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 푸짐한 양, 저렴한 가격,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멋진 바다 뷰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서천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수라원에 꼭 다시 들러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다. 특히, 돼지갈비찜과 육사시미가 궁금하다.
수라원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서천의 다른 관광 명소를 둘러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니, 더욱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서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수라원에 들러 맛있는 석쇠불고기를 맛보길 추천한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는 더욱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