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리,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설레는 곳. 푸른 바다와 돌담길, 그리고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그 풍경 속으로 드디어 내가 들어간다니! 특히 요즘 SNS에서 핫하다는 까눌레 맛집, ‘모뉴에트’는 종달리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내 위시리스트에 저장되어 있었다. 드디어 오늘, 그 꿈을 이루러 출발!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렌터카를 몰아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니, 드디어 저 멀리 하얀색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Monuet”라고 심플하게 적힌 간판이 어찌나 반갑던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설레는 마음으로 카페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과 달콤한 디저트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아, 드디어 왔구나!

내부 인테리어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감각적이었다. 앤티크한 가구들과 LP, 그리고 큼지막한 스피커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치 잘 꾸며진 음악가의 작업실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랄까. 벽 한쪽에는 LP 커버들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었고, 은은한 조명 아래 턴테이블에서는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 정말 너무 좋아!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었다. 큰 창으로는 따스한 햇살이 쏟아져 들어와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보니,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건 다양한 종류의 까눌레였다. 기본 바닐라부터 제주 특산물인 한라산을 이용한 까눌레까지!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뭘 골라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결정장애가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시련… 결국 직원분께 추천을 받아 가장 인기 있다는 한라산 까눌레와 인절미 까눌레, 그리고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에 잠시 카페 내부를 둘러봤다. 카페 한쪽에는 작은 도서관처럼 책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다. 혼자 와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기에 정말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혼자 오신 분들도 꽤 많았는데, 다들 각자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나도 다음에는 꼭 혼자 와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봐야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까눌레와 커피가 나왔다! 쟁반 위에 놓인 까눌레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겉바속촉의 비주얼! 한라산 까눌레는 겉면에 하얀 크림이 살짝 얹어져 있었고, 인절미 까눌레는 고소한 콩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아, 빨리 먹고 싶어!

먼저 한라산 까눌레부터 맛봤다.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느껴졌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은은하게 퍼지는 얼그레이 향과 달콤한 크림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특히 한라산 소주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알코올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풍미를 더해주는 느낌이었다. 이거 진짜 대박인데?
다음은 인절미 까눌레! 콩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어서 그런지, 입에 넣는 순간 고소한 향이 가득 퍼졌다. 쫄깃한 떡을 먹는 듯한 식감도 너무 좋았고, 달콤한 까눌레와 콩가루의 조합도 의외로 잘 어울렸다.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맛이랄까.
까눌레를 먹는 중간중간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쌉싸름한 커피와 달콤한 까눌레의 조화는 정말 최고였다. 왜 다들 모뉴에트 까눌레를 인생 까눌레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정신없이 까눌레를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모뉴에트 라떼’를 마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몬드 브리즈를 사용해서 만든 라떼라고 하는데, 비주얼도 예쁘고 맛도 궁금해서 하나 더 주문해봤다.
모뉴에트 라떼는 일반 라떼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났다. 아몬드 브리즈 특유의 향도 은은하게 느껴졌고, 커피와 정말 잘 어울렸다. 우유를 잘 못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맛있는 까눌레와 커피를 즐기면서, 카페에 흐르는 음악을 듣고 있으니 정말 행복했다. 굳이 어딘가로 떠나지 않아도, 이렇게 좋은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창밖으로는 푸른 하늘과 초록색 나무들이 펼쳐져 있었고, 따스한 햇살이 쏟아져 들어와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한참을 앉아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가족들이 생각났다. 맛있은 건 혼자 먹으면 안 되잖아? 그래서 한라산 까눌레와 인절미 까눌레를 몇 개 더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포장도 어찌나 예쁘게 해주시는지, 선물 받는 기분이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가족들과 함께 까눌레를 나눠 먹었는데, 다들 너무 맛있다고 칭찬했다. 특히 엄마는 인절미 까눌레가 입에 잘 맞으시는지, 순식간에 두 개를 해치우셨다. 역시, 맛있는 건 나눠 먹어야 더 맛있는 법!
모뉴에트에서의 시간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맛있는 까눌레와 커피, 아름다운 공간, 그리고 친절한 직원분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이었다. 종달리에 간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아, 그리고! 내가 방문했던 날, 종달리에 갑자기 단수되는 바람에 화장실 사용이 잠시 불가능했었다. 😅 그래도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혹시 방문 전에 미리 전화해서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까눌레를 맛보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다. LP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는 공간을 더욱 감성적으로 만들어주었고, 곳곳에 놓인 LP 커버와 턴테이블은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끼게 했다. 마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처럼 느껴졌다. 에서 볼 수 있듯이, 커다란 스피커는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사운드를 전달해주었고, 이는 까눌레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모뉴에트는 단순히 맛있는 디저트를 파는 곳이 아니라, 종달리의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음악과 커피, 그리고 디저트를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제주 맛집을 찾는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거다!

아, 그리고 여기 커피도 진짜 맛있어! 까눌레랑 같이 먹으면 환상의 조합이지. 특히, 음악 들으면서 커피 마시는 그 순간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뭔가, 종달리의 낭만과 여유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

다음에 제주도 가면, 무조건 또 들러야지. 그때는 다른 종류의 까눌레도 다 먹어봐야겠다. 아, 그리고 혼자 가서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힐링하는 시간도 가져야지! 진짜, 종달리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