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바다 보러 떠나온 대천. 혼자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렘 반, 걱정 반이다. 특히 혼밥은 늘 숙제 같은 존재. 하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맛있는 햄버거가 땡겼다. 대천해수욕장 근처에 수제버거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용기 내어 혼밥 도전에 나섰다. 이름하여 ‘버거네버거’. 혼자라도 괜찮아, 맛있는 햄버거만 있다면!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힙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미국 팝아트 감성이 물씬 풍기는 벽면 장식과 트렌디한 음악 덕분에 혼자 온 어색함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마침 창가 쪽 자리가 하나 비어있어 냉큼 자리를 잡았다. 2층이라 그런지 대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뷰가 정말 끝내줬다. 역시, 혼밥의 완성은 뷰 아니겠어?

메뉴를 찬찬히 훑어봤다. 수제버거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해서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됐다. 가장 인기 있다는 ‘어니어니버거’와 ‘모짜렐라 인 더 버거’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어니어니버거’를 선택했다. 튀긴 양파가 듬뿍 올라간 비주얼이 도저히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원한 생맥주도 한 잔 곁들이면 금상첨화일 것 같았다. 라거 생맥주가 5천원이라니, 가격도 착하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간편하게 할 수 있었다. 메뉴 사진이 크게 나와 있어서 고르기 편했고, 혼자 이것저것 물어보지 않아도 되니 좋았다. 주문을 마치고 진동벨을 받아 들고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좀 더 둘러봤다. 천장에는 빈티지한 실링팬이 돌아가고 있었고, 벽에는 팝아트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인테리어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혼자 조용히 맥주 한잔하기에도 딱 좋을 것 같은 느낌.
드디어 진동벨이 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니어니버거’가 나왔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푸짐한 비주얼에 입이 떡 벌어졌다. 갓 튀겨져 나온 양파튀김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그 아래로는 윤기가 좔좔 흐르는 소고기 패티와 체다치즈가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빵 위에는 대파가 콕콕 박힌 화이트 소스가 듬뿍 발라져 있었다. 마치 응답하라 1988에 나올 법한 비주얼이라고 해야 할까?

일단 뚜껑처럼 덮여 있는 양파튀김부터 공략했다. 바삭하게 튀겨진 양파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맥주 안주였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고, 대파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빵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빵이었다.
이제 버거를 제대로 맛볼 차례. 위생장갑을 끼고 버거를 힘껏 눌러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
육즙이 팡팡 터지는 패티, 달콤하게 볶아진 양파, 매콤한 할라피뇨, 그리고 부드러운 빵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100% 소고기 패티는 잡내 하나 없이 고소했고, 육즙이 풍부해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했다. 특히 볶은 양파의 달콤함과 할라피뇨의 매콤함이 느끼함을 잡아줘서 질릴 틈 없이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빵은 또 어떻고. 버터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부드러운 빵은 다른 재료들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솔직히 말해서, 인생 햄버거를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햄버거와 함께 주문한 생맥주도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톡 쏘는 탄산과 청량한 맛이 햄버거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줬다. 역시 햄버거에는 맥주가 진리다. 👍
혼자 왔지만, 햄버거 맛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창밖으로 펼쳐진 대천 바다를 바라보며 맛있는 햄버거를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이게 바로 혼행의 묘미 아니겠어?
정신없이 햄버거를 먹고 나니, 어느새 배가 빵빵해졌다. 양이 정말 푸짐해서 하나만 먹어도 충분히 배불렀다. 감자튀김이나 나쵸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것 같다. 다음에 친구들이랑 같이 와서 여러 메뉴를 시켜놓고 나눠 먹어도 좋을 것 같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면서, 사장님께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답해주셨다.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버거네버거’,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고,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었다. 맛있는 햄버거와 멋진 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대천해수욕장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특히 어니어니버거는 꼭 먹어봐야 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일 것이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햄버거가 있으니까. 😊

아, 칠리 감자도 빼놓을 수 없지. 🍟 칠리미트 소스 위에 화이트 소스가 얹어져 있는데, 이 화이트 소스가 정말 신의 한 수다.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은 맛!

버거 크기가 꽤 커서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불렀다. 특히 패티가 두툼해서 좋았다. 🍔 빵 안에 들어있는 피클도 햄버거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미국 스타일의 짠맛과 느끼함이 살짝 느껴질 수도 있지만, 탄산음료와 함께 먹으면 문제없다. 오히려 이 짠맛이 계속 햄버거를 먹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라고 해야 할까?

소다 세트를 시키면 감자튀김과 콜라가 함께 나오는데, 양이 정말 많다. 여자 둘이 오면 세트 하나 시키고 음료 하나만 단품으로 시켜도 충분할 것 같다.

가게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기분 전환도 제대로 했다. 혼자 여행 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

다음에는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올라간 ‘모짜렐라 인 더 버거’도 꼭 먹어봐야겠다.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모습을 보니, 비주얼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100% 자연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해서 느끼함 없이 고소하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참고로 주차는 가게 바로 앞이나 뒤쪽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대천해수욕장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밥 먹고 바로 바다 구경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대천 맛집 ‘버거네버거’, 혼자 여행 온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