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혼밥 여정. 메뉴는 왠지 든든하게 고기가 땡겼다. 혼자 고깃집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요즘은 워낙 1인 식사도 많이 하는 추세니까! 용기를 내어 율량동에서 입소문 자자한 고깃집, ‘고부심’으로 향했다. 이름부터가 왠지 장인의 향기가 느껴지는 곳.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라니,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매장 앞에 도착하니 넓은 공영주차장이 눈에 띄었다.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겠다 싶어 안심했다. 혼밥러에게 주차는 또 다른 큰 허들이 될 수 있으니까.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깔끔한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환풍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쾌적한 느낌이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카운터석은 따로 없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인지 혼자 앉아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분위기였다. 혼밥 레벨 +1 상승!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정독했다. 삼겹살,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 등 다양한 부위의 숙성 고기가 준비되어 있었다. 30일 숙성된 고기라니, 풍미가 남다를 것 같았다. 혼자 왔으니 삼겹살 1인분을 조심스럽게 주문했다. 혹시나 1인분 주문이 안 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흔쾌히 받아주셨다. 역시 요즘은 혼밥 시대!
주문 후, 가게를 한번 둘러봤다. 샐러드바에는 신선한 쌈 채소와 다양한 밑반찬들이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파김치, 깻잎 장아찌, 쌈무 등 고기와 곁들여 먹기 좋은 반찬들이 한가득! 떡볶이도 준비되어 있어서 순간 분식집에 온 듯한 착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은 건 바로 ‘한강 라면’ 코너!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준비되어 있고, 즉석에서 끓여 먹을 수 있도록 기계까지 완비되어 있었다. 고기 먹고 라면으로 마무리하면 완벽한 코스겠다고 생각하며 침을 꼴깍 삼켰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삼겹살이 등장했다. 초벌이 되어 나온 삼겹살은 겉은 노릇노릇, 속은 촉촉해 보이는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숯불 위 석쇠에 삼겹살을 올리니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가 침샘을 자극했다. 초벌 되어 나온 덕분에 금방 익어서 좋았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샐러드바에서 가져온 파김치와 콩나물무침도 함께 구워 먹을 준비를 마쳤다.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육즙이 팡팡 터져 나왔다. 30일 숙성된 고기라 그런지 풍미가 정말 남달랐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특히, 고부심만의 특별한 소스에 찍어 먹으니 감칠맛이 더욱 살아났다. 쌈 채소에 파김치와 삼겹살을 함께 싸 먹으니,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기분이었다. 혼자 먹는 고기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히려 온전히 고기 맛에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기본으로 제공되는 차돌된장찌개가 나왔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된장찌개는 보기만 해도 얼큰해 보였다. 국물 한 입을 떠먹으니,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차돌박이도 듬뿍 들어 있어서,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된장찌개 덕분에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웠다.
배는 불렀지만, 라면을 포기할 수 없었다. 샐러드바에서 가장 좋아하는 라면을 골라 즉석 라면 조리 기계에 넣었다. 기계가 알아서 물 양을 조절해주고, 끓여주니 정말 편리했다. 김치까지 곁들여 라면을 후루룩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고기로 시작해서 라면으로 마무리하니, 완벽한 식사 코스였다.
마지막으로, 후식 아이스크림까지 챙겨 먹었다. 고부심은 저렴한 아이스크림이 아닌, 고급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녹차, 초코, 딸기 등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이 준비되어 있었다.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하니, 정말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왜 고부심이 율량동 맛집으로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고기 질은 물론, 푸짐한 샐러드바, 무제한 라면, 고급 아이스크림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고, 오히려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혼자라서 망설였던 고깃집 방문. 하지만 ‘고부심’에서는 혼자여도 괜찮았다. 오히려 혼자라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율량동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고부심을 강력 추천한다. 오늘도 혼밥 성공!
고부심, 넌 감동이었어!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