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따라 흐르는 추억, 단양에서 맛보는 인생 쏘가리 매운탕 맛집

단양으로 떠나는 길, 설렘 반, 기대 반이었다. 남한강의 푸른 물결이 햇살에 반짝이는 풍경을 상상하며, 드디어 벼르고 별렀던 쏘가리 매운탕 맛집 탐방에 나섰다. 단양은 예전부터 쏘가리로 유명한 지역명 아닌가. 사실 몇 달 전, 친구들과 대호단양 CC에서 라운딩 후 ‘어부네 매운탕’을 찾아갔었는데, 문이 굳게 닫혀있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른 곳을 물색하다가, 강변 쪽에 즐비하게 늘어선 매운탕집들 사이에서 ‘그집 쏘가리’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에 이끌려 차를 돌렸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 덕분에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보니 쏘가리 매운탕이 메인인 듯했지만, 메기 매운탕도 가능하다고 했다. 사실 쏘가리 매운탕은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살짝 망설여졌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쏘가리의 참맛을 느껴보기로 결심했다.

매운탕 냄비
테이블 위에 놓인 쏘가리 매운탕 냄비. 쑥갓과 버섯, 다진 양념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다.

드디어 쏘가리 매운탕이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냄비 안에는 큼지막한 쏘가리 살과 함께 쑥갓, 팽이버섯, 깻잎 등 신선한 채소가 듬뿍 들어있었다. 쑥갓 위에는 곱게 다진 양념이 얹어져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코를 찌르는 매콤한 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밑반찬도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콩나물 무침, 김치, 깻잎 장아찌 등 익숙한 반찬들이었지만, 하나같이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깻잎 장아찌는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쏘가리 매운탕
보글보글 끓는 쏘가리 매운탕. 붉은 국물과 푸짐한 채소가 시각적으로도 식욕을 자극한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자, 숟가락을 들고 국물부터 맛보았다. 캬! 시원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국물은, 마치 오랫동안 끓인 사골 육수처럼 진하고 깊었다. 쏘가리 특유의 담백함과 채소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쏘가리 살은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듯했다. 뼈를 발라 먹는 수고로움도 잊을 만큼, 살이 많고 부드러웠다. 특히 국물이 잘 배어든 쏘가리 살은 밥 위에 얹어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워냈다.

쏘가리 살
젓가락으로 집어 올린 쏘가리 살. 탱글탱글한 식감이 눈으로도 느껴진다.

매운탕에 라면 사리를 추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꼬들꼬들하게 삶아진 라면은 매콤한 국물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라면을 후루룩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은 쏘가리 매운탕을 맛있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연인끼리 온 손님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혼자 온 손님들도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집 쏘가리’는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제공하는 공간이었다.

신발 보관
의자 아래 마련된 신발 보관 공간.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재미있었던 점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식당 구조였는데, 신발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의자 아래에 마련된 선반에 직접 보관하는 방식이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오히려 신발 분실 걱정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계산을 하면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쏘가리를 직접 잡으신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쏘가리가 더욱 신선하고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사장님의 친절한 미소와 푸근한 인상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집 쏘가리’에서 쏘가리 매운탕을 맛본 후, 단양에 대한 이미지가 더욱 좋아졌다.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쏘가리 매운탕,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다.

창밖 풍경
식당 창밖으로 보이는 남한강 풍경. 식사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쏘가리 매운탕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것이다. 하지만 쏘가리의 신선도와 맛, 그리고 푸짐한 양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옆 테이블 손님이 유튜브를 너무 크게 틀어놓고 노래를 따라 불러서 조금 불편했던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잊을 수 있었다.

단양 ‘그집 쏘가리’는, 내 인생 매운탕 집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흙내음 없이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듬뿍 들어간 쏘가리 살, 그리고 정갈한 밑반찬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사장님의 친절함은 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다음에도 단양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그집 쏘가리’를 찾아 쏘가리 매운탕을 맛볼 것이다. 그때는 쏘가리 회도 함께 먹어봐야겠다.

쏘가리 회
싱싱한 쏘가리 회. 다음 방문 때는 꼭 맛봐야겠다.

단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집 쏘가리’에서 쏘가리 매운탕을 꼭 맛보시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반찬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밑반찬들. 하나하나 맛깔스럽다.

‘그집 쏘가리’ 방문 꿀팁:

*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손님이 많으니,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쏘가리 매운탕 외에도 메기 매운탕, 빠가사리 매운탕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 쏘가리 회도 맛있다고 하니, 매운탕과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다.
* 사장님께 쏘가리 잡는 이야기도 들어보면 더욱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다.
* 애견 동반도 가능하다.

‘그집 쏘가리’에서 맛있는 쏘가리 매운탕을 먹고, 남한강변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좋은 코스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소화도 시키고, 단양의 매력을 듬뿍 느껴보자.

단양에서의 쏘가리 매운탕 경험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에 또 단양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그집 쏘가리’를 찾아갈 것이다. 그때는 더욱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단양의 숨겨진 매력을 더 많이 발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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