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영화에서 보던, 알록달록한 도넛이 가득한 쇼케이스를 언젠가 꼭 실제로 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다. 넷플릭스에서 랜디스 도넛이 나오는 장면을 볼 때마다 그 간절함은 더욱 커져만 갔다. 드디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수원으로 향했다. 타임빌라스 수원점에 위치한 랜디스 도넛. 그 설렘을 가득 안고 말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3층으로 올라서는 순간, 멀리서부터 강렬한 주황색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꾸며진 공간은, 내가 마치 LA의 어느 도넛 가게 앞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매장 앞에 도착하니, 형형색색의 도넛들이 나를 반겼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달콤한 향기가 코를 간지럽혔다. 쇼케이스 안에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다채로운 종류의 도넛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핑크 스프링클이 흩뿌려진 도넛, 초콜릿 가루가 듬뿍 묻은 도넛, 윤기가 흐르는 글레이즈드 도넛까지. 하나하나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마치 보석이라도 진열해 놓은 듯한 화려함에, 정신을 놓고 한참을 넋 놓고 바라봤다.
고민 끝에 몇 가지 도넛을 골라 트레이에 담았다. 카라멜 코코넛, 발로나 티라미수, 그리고 스프링 어니언 도넛. 3개 이상 구매하면 박스 포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대 옆에는 커피 메뉴도 준비되어 있었다. 아메리카노 대신 ‘수원 블렌드’라는 특별한 커피가 눈에 띄어 함께 주문했다.

자리에 앉아, 가장 먼저 카라멜 코코넛 도넛을 맛봤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카라멜 향과 코코넛의 고소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도넛의 식감 또한 훌륭했다. 특히,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풍미가 느껴지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발로나 티라미수 도넛. 부드러운 크림과 진한 커피 향이 어우러져, 마치 고급스러운 디저트를 먹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도넛 위에 뿌려진 코코아 파우더는, 티라미수 특유의 쌉쌀한 풍미를 더해주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마지막으로 맛본 스프링 어니언 도넛은, 앞선 두 도넛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달콤한 도넛에 짭짤한 양파의 풍미가 더해져, 단짠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숯불에 구운 듯한 양파의 향은, 느끼함 없이 도넛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수원 블렌드 커피는, 도넛과의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은은한 산미와 깔끔한 뒷맛은, 달콤한 도넛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특히, 도넛을 먹는 중간중간 커피를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돈되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매장 한 켠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트리가 설치되어 있었다. 주황색을 메인 컬러로 사용한 독특한 트리는, 랜디스 도넛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듯했다. 트리에 장식된 귀여운 캐릭터 인형들은, 사진 찍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도넛을 먹는 동안,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키오스크 주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직원이 친절하게 다가와 도움을 주었다. 또한, 포장 봉투에 대한 문의에도, 웃는 얼굴로 응대해 주어 기분 좋게 매장을 나설 수 있었다.

랜디스 도넛 수원점에서는, 단순히 맛있는 도넛을 먹는 것을 넘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알록달록한 도넛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요소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다음에는 다른 종류의 도넛과 커피를 맛보기 위해, 꼭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그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방문하여 이 행복을 나누고 싶다. 수원에서 만난 랜디스 도넛은, 내 인생 맛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돌아오는 길, 주황색 랜디스 도넛 박스를 들고 있는 내 모습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도넛을 나눠 먹으며, 랜디스 도넛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을 되새겼다. 늦은 시간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도넛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저녁 시간에 방문하여 더욱 다양한 종류의 도넛을 맛봐야겠다. 수원에서 만난 랜디스 도넛은, 단순한 도넛 가게가 아닌, 행복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도넛과 커피,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랜디스 도넛 수원점. 달콤한 도넛이 생각나는 날에는, 주저 없이 이곳을 찾을 것이다. 그날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도 랜디스 도넛을 향한 나의 애정을 표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