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기울고, 저녁 노을이 붉게 물드는 시간. 오늘 저녁은 무얼 먹을까 고민하며 스마트폰을 뒤적거리던 중, 눈길을 사로잡는 한 곳을 발견했다. 바로 사천에 위치한 ‘이슬마루실비’였다. 3만원이라는 가격에 안주와 술이 무제한이라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 문구인가! 게다가 방문자들의 후기들을 살펴보니, 사장님의 인심과 푸짐한 안주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다. 망설일 필요 없이, 곧바로 이슬마루실비로 향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나를 반겼다. 테이블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 그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마치 잔치집에 온 듯한 들뜬 기분이었다. 벽 한쪽에는 다녀간 손님들의 흔적이 가득했다. 빼곡하게 적힌 낙서와 메시지들에서 이곳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나는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설레는 마음으로 주문을 기다렸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하나둘씩 안주가 차려지기 시작했다. 쟁반 가득 담긴 음식들을 보는 순간, 입이 떡 벌어졌다. 이게 정말 1인당 3만원에 제공되는 안주란 말인가! 갓 구운 따끈한 전부터 싱싱한 해산물, 육즙 가득한 고기까지, 그 종류가 어찌나 다양한지 마치 뷔페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수육이었다. 얇게 썰어낸 수육은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곁들여 나온 김치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특히, 푹 익은 파김치는 톡 쏘는 맛이 일품이었다. 수육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계속해서 손이 가게 만들었다.
다음으로는 싱싱한 해산물 모듬이 눈길을 끌었다. 멍게, 해삼, 전복 등 다양한 해산물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젓가락으로 멍게를 집어 입에 넣으니, 바다 내음이 입안 가득 퍼졌다. 꼬득꼬득한 해삼의 식감도 훌륭했다.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었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 주문한 김치찌개는,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돼지고기와 김치가 듬뿍 들어가 있어,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었다. 특히, 칼칼한 국물은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

이 외에도 닭똥집 볶음, 생선구이, 튀김 등 다양한 안주들이 끊임없이 나왔다. 하나하나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닭똥집 볶음은 쫄깃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훌륭한 술안주가 되어주었다.
술은 셀프로 가져다 마실 수 있었다. 냉장고에는 소주, 맥주, 막걸리 등 다양한 종류의 술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취향에 따라 원하는 술을 골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나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따라, 안주와 함께 즐겼다.
음식을 맛보는 동안,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했다.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 주시고, 빈 접시는 바로 치워주셨다. 마치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모습에, 마음까지 훈훈해졌다. 특히, 사장님의 푸근한 인상은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다만,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다소 시끄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옆 테이블의 대화 소리가 고스란히 들려, 조용히 식사를 즐기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워낙 분위기가 활기 넘치고 흥겨워서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먹고 마시다 보니, 어느덧 배가 빵빵하게 불러왔다. 더 이상은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나를 맞이하며, 다음에 또 오라며 인사를 건네주셨다.
이슬마루실비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3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안주와 술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음식 맛도 훌륭했고,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감동적이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 시국에 포장도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다. 매장에서 즐기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고 싶을 때 포장해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았다. 2인 커플세트도 있어서, 혼자 또는 둘이서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았다.
이슬마루실비는 맛과 가성비, 그리고 푸근한 인심까지 모두 갖춘 곳이었다. 사천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만족할 것이다. 사장님의 말처럼, 정말 “먹고 뒈질” 각오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게를 나서며, 왠지 모를 든든함과 행복감이 밀려왔다. 마치 고향에 다녀온 듯한 따뜻한 기분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할 것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사천 맛집 이슬마루실비, 지역명 사천을 대표하는 실비집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