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는 오산 본기양평해장국 맛집, 뼈해장국의 깊은 위로

어스름한 새벽, 아직 잠에서 덜 깬 눈을 비비며 나선 길 끝에, 붉은색 간판이 선명한 ‘양평 본기 해장국’ 집이 눈에 들어왔다. 간판에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듯, 환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양평 본기 해장국의 붉은 간판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양평 본기 해장국’의 붉은 간판이 새벽을 밝히고 있다.

새벽 6시부터 문을 연다는 안내처럼, 활짝 열린 문 너머로 분주한 움직임이 느껴졌다.

양평 본기 해장국 영업시간 안내
새벽 6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양평 본기 해장국의 활기찬 문이 열려 있다.

넓은 홀에는 벌써부터 아침 식사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혼자 온 손님부터, 삼삼오오 모여 앉아 밤새도록 이어진 이야기꽃을 피우는 듯한 무리까지, 다양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선지해장국, 내장탕, 소고기해장국 등 다양한 해장국 종류가 있었지만, 나의 선택은 단연 뼈해장국이었다. 왠지 모르게 ‘뼈해장국 맛집’이라는 직감이 강하게 들었다. 잠시 후, 뚝배기 가득 담긴 뼈해장국이 눈 앞에 놓였다.

푸짐한 뼈해장국의 비주얼
보기만 해도 든든해지는 뼈해장국, 큼지막한 뼈들이 뚝배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뚝배기 안에는 큼지막한 뼈가 세 덩이 넉넉하게 들어있었다. 뽀얀 살코기가 뼈에 실하게 붙어있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을 삼키게 했다. 얼른 앞접시를 가져와 뼈를 옮겨 담았다. 뜨거운 기운이 어느 정도 가시자, 본격적으로 살코기 분해 작업에 돌입했다. 젓가락으로 뼈 사이사이를 공략하니, 부드러운 살코기가 스르륵 분리되어 나왔다.

잘 발라낸 살코기를 다시 뚝배기 안으로 투하하고, 식탁 한 켠에 놓인 다진 마늘을 한 스푼 듬뿍 넣어줬다. 마늘의 알싸한 향이 코를 찌르며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이제, 드디어 맛볼 시간. 국물 한 숟갈을 떠서 입으로 가져갔다.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듯했다.

이곳 뼈해장국은 일반적인 뼈해장국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얼핏 양평해장국의 느낌도 나는 듯했는데, 알고 보니 양평해장국 베이스에 뼈해장국을 접목한 스타일이라고 한다. 매운 맛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분명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뼈에 붙은 살코기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풍성하게 느껴졌다. 푹 익은 우거지는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고, 밥 한 숟갈 말아서 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뼈해장국과 함께 제공되는 반찬들
뼈해장국의 풍미를 더하는 김치와 깍두기, 정갈한 밑반찬은 언제나 든든하다.

반찬으로 제공되는 김치와 깍두기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큼지막하게 썰어 담은 배추김치는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뼈해장국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맛깔스러운 배추김치의 자태
매콤한 양념이 듬뿍,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배추김치는 뼈해장국의 훌륭한 조력자다.

어느새 뚝배기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고 나니, 속이 든든해지는 것은 물론, 온몸에 활력이 넘치는 기분이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니, 바로 옆에 스타벅스가 눈에 띄었다. 기름진 입가심과 속을 달래기 위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테이크 아웃했다. 쌉쌀한 커피 향이 입안에 퍼지니, 비로소 완벽한 아침 식사가 마무리된 느낌이었다.

새콤달콤한 깍두기의 모습
잘 익은 깍두기, 뼈해장국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물론, 아쉬운 점도 아주 없지는 않았다. 뼈해장국의 가격이 11,000원으로,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뼈해장국에 들어있는 뼈의 양이나 살코기의 양을 고려하면, 결코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양평 본기 해장국’은 24시간 운영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야간 근무 후, 혹은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가진 후에도 언제든 방문해서 속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넓은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또한 플러스 요인이다.

푸짐한 뼈와 살코기가 인상적인 뼈해장국
든든하게 속을 채워주는 뼈와 살코기, ‘양평 본기 해장국’의 뼈해장국은 후회 없는 선택이다.

다음에는 이 집의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내장탕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곱이 가득 들어있다는 내장탕은 곱창전골 맛이 난다는 후기가 많아 더욱 기대가 된다. 선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선지 추가를 요청해서 푸짐하게 즐길 수도 있다고 한다.

오산에서 맛있는 해장국집을 찾는다면, ‘양평 본기 해장국’을 강력 추천한다. 특히, 뼈해장국은 꼭 한번 맛보기를 바란다. 든든한 양과 깊은 맛은 분명 당신을 만족시킬 것이다. 새벽의 허기를 달래주는 따뜻한 국물 한 그릇, 오늘 하루도 힘내서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내장과 야채가 가득한 내장탕의 모습
다음 방문에는 꼭 맛보고 싶은, 곱이 가득한 내장탕의 비주얼.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따스한 햇살이 쏟아졌다. 든든하게 채워진 속만큼이나 마음도 풍족해지는 아침이었다. 오늘 하루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채워, 힘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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