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동 갤러리 감성, 라라브레드에서 만나는 특별한 광주 맛집

광주 송정역, 낯선 도시의 첫인상을 마주하는 설렘과 함께, 나는 유명하다는 빵집, 라라브레드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은 그곳은, 외부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단순한 빵집이라기보다는, 마치 예술 작품을 전시해 놓은 갤러리 같은 느낌이랄까.

라라브레드 외부 간판
멀리서도 눈에 띄는 “LALA BREAD & COFFEE” 간판.

하얀 벽면에 갈색 글씨로 새겨진 “LALA BREAD & COFFEE”라는 간판은, 마치 잘 만들어진 로고 디자인처럼 세련되어 보였다. 그 앞에는 나무 벤치가 놓여 있어, 잠시 앉아 사진을 찍거나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임을 짐작하게 했다. 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빵 굽는 고소한 냄새가 은은하게 퍼져, 후각을 자극하며 기분 좋은 설렘을 안겨주었다.

1층은 베이커리, 2층은 브런치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부터, 라라브레드의 섬세한 인테리어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공간은, 편안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앤티크한 가구들과 은은한 조명, 그리고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라라브레드 내부 인테리어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

나는 2층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브런치 메뉴로는 베이컨 국물 크림 파스타, 라라 플레이트, 아보카도 새우의 역습 등이 있었고, 빵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잠시 고민 끝에, 나는 라라 플레이트와 아보카도 새우의 역습을 주문했다.

주문 후, 나는 카페 내부를 둘러보았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다른 사람들의 방해 없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벽면에는 갤러리처럼 그림 작품들이 걸려 있었고, 가사 없는 재즈풍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와 분위기를 더욱 고즈넉하게 만들어주었다.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에서 이런 분위기의 카페를 찾으려면 가격이 꽤 비쌀 텐데, 이곳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다양한 빵 종류
눈길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빵들의 향연.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인스타 맛집답게, 음식들의 비주얼이 정말 훌륭했다. 라라 플레이트는 빵과 소시지, 샐러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빵은 따뜻하고 부드러웠고, 소시지는 짭짤하면서도 육즙이 풍부했다.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드레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아보카도 새우의 역습은, 신선한 아보카도와 통통한 새우가 듬뿍 들어간 샐러드였다. 유자 드레싱이 상큼함을 더해, 느끼함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다만, 드레싱의 맛이 다소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싱겁게 먹는 편이라, 드레싱의 양을 조금만 줄여도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식사를 마친 후, 1층으로 내려가 빵을 구경했다. 빵 종류가 정말 다양했는데, 케이크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식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빵 진열대 옆에는 토스터기가 준비되어 있어, 식빵류는 직접 구워 먹을 수도 있었다. 나는 앙버터와 인절미 빵, 그리고 고구마빵을 골랐다.

앙버터는 빵 사이에 팥 앙금과 버터가 들어간 빵인데, 팥 앙금의 달콤함과 버터의 고소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빵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더욱 맛있었다. 인절미 빵은 쫄깃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었다. 겉에는 콩가루가 묻어 있어, 고소한 맛을 더했다. 안에 들어있는 팥앙금과 떡의 조화도 훌륭했다.

다양한 빵 종류
진열된 빵들을 보니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

고구마빵은 겉모습부터가 정말 귀여웠다. 마치 진짜 고구마처럼 생겼는데, 겉은 찰떡처럼 쫀득쫀득하고, 속은 달콤한 고구마 앙금으로 가득 차 있었다. 겉과 속의 식감이 조화로워서, 먹는 재미가 있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잼을 물감 컨셉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잼들이 마치 물감처럼 진열되어 있었는데, 정말 귀엽고 앙증맞았다. 세트로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워서 얼그레이 잼 하나만 구입했다.

라라브레드에서는 1만원 이상 구매 시, 바로 앞 주차장에서 1시간 무료 주차를 할 수 있다. 나는 빵을 충분히 샀기 때문에, 주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차를 가지고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혜택인 것 같다.

물감 컨셉의 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물감 컨셉의 잼.

라라브레드는 빵 맛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갤러리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맛있는 빵과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도 많아서, 데이트 장소나 SNS 업로드용 사진을 찍기에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빵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빵을 좁은 공간에 진열해 놓아서, 위생적인 부분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라라브레드는 광주 송정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맛있는 빵과 브런치, 그리고 멋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 라라브레드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시길 추천한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맛있는 빵과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 특히, 루프탑에서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브런치를 먹으면 정말 낭만적일 것 같다.

케이크 쇼케이스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케이크 쇼케이스.

돌아오는 길, 나는 얼그레이 잼을 꺼내 빵에 발라 먹었다. 은은한 얼그레이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기분 좋은 달콤함이 느껴졌다. 라라브레드에서의 기억이 더욱 달콤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광주 송정 맛집 탐방,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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