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성복동에서 맛보는 특별한 냉면, 속초 코다리 냉면에서 찾은 여름날의 행복한 맛집 추억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시원한 음식이 절실하게 떠오른다. 특히, 쫄깃한 면발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냉면은 여름철 최고의 별미가 아닐까. 오늘, 나는 지인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수지 성복동의 맛집, ‘속초 코다리 냉면’을 찾아 특별한 미식 경험을 만끽하고 돌아왔다.

몇 년 전, 수지가 지금처럼 번화하기 전 허름한 건물 2층에 자리했던 시절부터 이곳을 드나들었다는 한 지인의 이야기에 이끌려 방문하게 된 ‘속초 코다리 냉면’. 가게는 건물 측면에 자리한 입구를 통해 들어갈 수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층으로 내려오니, 냉면집 안내 표지판이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주었다. 주차는 건물에 마련된 주차타워를 이용하면 되니, 복잡한 점심시간에도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코다리 냉면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도는 코다리 냉면의 자태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온육수가 제공되었다. 북어 육수처럼 구수하면서도 뜨끈한 온육수는, 에어컨 바람에 살짝 싸늘해진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듯했다. 놋 주전자에 담겨 나온 육수는 보기에도 정갈했고, 은은하게 풍기는 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코다리 냉면 외에도 물냉면, 육개장, 만두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고민 끝에 나는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코다리 냉면과 만두를 주문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다리 냉면이 드디어 내 앞에 놓였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온 냉면은, 먹음직스러운 붉은 양념과 쫄깃해 보이는 면발, 그리고 뽀얀 반숙 계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시각적으로도 훌륭했다. 특히, 넉넉하게 올라간 코다리 고명이 인상적이었다.

젓가락으로 면을 휘휘 저어 양념과 잘 섞은 후, 드디어 첫 입을 맛보았다. 쫄깃하면서도 탄력 있는 면발은, 입안에서 기분 좋게 춤을 추는 듯했다. 양념은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코다리는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있어 냉면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코다리 특유의 꼬들꼬들한 식감과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코다리 냉면 확대
고소한 깨가 솔솔 뿌려진 코다리 냉면의 클로즈업

코다리 냉면과 함께 주문한 만두도 맛보았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만두는,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했다. 만두 속은 신선한 채소와 돼지고기로 가득 차 있어, 풍성한 식감을 자랑했다. 특히, 만두피가 얇고 쫄깃해서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냉면과 함께 만두를 먹으니, 든든하면서도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가 완성되었다.

‘속초 코다리 냉면’은 함경남도 단천 지방의 전통 비법으로 코다리 냉면을 만든다고 한다. 아바이 마을의 실향민들에 의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중한 우리의 고유 음식이라고 가게 한 켠에 쓰여 있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가게 내부
가게 한 켠에 걸린 코다리 냉면의 유래에 대한 설명

사실, 예전에는 코다리 냉면의 단맛이 강하게 느껴졌었는데,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단맛이 덜해져 어르신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어르신 손님들이 많이 계셨다.

냉면을 먹는 동안, 따뜻한 황태 육수를 홀짝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멸치 육수와는 또 다른, 깊고 구수한 황태 육수의 풍미는 정말 일품이었다. 마치 보약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랄까. 뜨거운 육수는, 매콤한 냉면의 자극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는 역할을 했다.

주전자와 컵
테이블 위에 놓인 놋 주전자와 컵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냉면을 다 먹을 때 쯤, 양념 맛이 조금 짜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럴 때는 육수를 부어 먹으면 짠맛을 중화시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니, 1시간 무료 주차권을 제공해 주셨다. 덕분에 식사 후 여유롭게 주변을 산책할 수 있었다. 가게 바로 앞에 흐르는 성복천을 따라 산책을 즐기며, 맛있는 냉면으로 가득 찬 배를 두드리는 기분은 정말 최고였다.

‘속초 코다리 냉면’은, 변함없는 맛과 친절한 서비스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곳이다. 특히, 쫄깃한 면발과 매콤달콤한 코다리 고명이 어우러진 코다리 냉면은, 무더운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가벼운 한 끼 식사로도 좋고, 데이트나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물냉면
시원한 물냉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메뉴

다만,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아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쯤이야,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다음에는 겨울에 방문하여, 따뜻한 동태찌개에 고니를 추가해서 먹어봐야겠다. ‘속초 코다리 냉면’은, 냉면뿐만 아니라 동태찌개도 맛있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방문한 ‘속초 코다리 냉면’은, 여전히 나에게 맛있는 추억을 선사해 주었다. 더운 여름, 시원하고 맛있는 냉면이 생각난다면, 수지 성복동의 맛집 ‘속초 코다리 냉면’을 방문하여 특별한 미식 경험을 만끽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냉면과 만두 한 상 차림
푸짐한 냉면과 만두 한 상 차림
냉면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코다리 냉면
황태탕
겨울철 별미, 따끈한 황태탕
비빔냉면
매콤한 비빔냉면도 인기 메뉴
만두
냉면과 환상 궁합을 자랑하는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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