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 정원이 아름다운 예산 백설농부에서 만나는 힐링 맛집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과연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 즈음, 거짓말처럼 눈 앞에 펼쳐진 풍경에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다. 드넓은 논과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마치 비밀 정원 같은 공간. 그곳이 바로 오늘의 목적지, 예산의 숨겨진 보석 같은 카페 백설농부였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카페를 가득 채운 형형색색의 꽃들이었다. 튤립과 수선화가 만개한 정원은 그야말로 봄의 향연이었고,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피어있는 가을 정원은 또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다는 말이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마치 꼬마 정원사처럼, 아이들은 꽃밭 사이를 뛰어놀고, 연인들은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나 역시 그 풍경에 젖어 한동안 셔터만 눌러댔다.

꽃밭으로 향하는 아치형 나무문
꽃밭으로 향하는 아치형 나무문. 그 너머로 펼쳐진 꽃들의 향연은 마치 꿈결 같았다.

카페 건물은 통유리창으로 둘러싸여 있어, 내부에서도 정원의 풍경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었다. 나무로 지어진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은은한 나무 향기가 코를 간지럽혔다. 마치 숲 속에 들어온 듯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었다.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 덕분에 답답함 없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니, 시그니처 메뉴인 서리보리쌀라떼가 눈에 띄었다. 흔한 미숫가루 맛이 아닌, 은은한 단맛과 고소함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미가 궁금해졌다. 함께 곁들일 디저트로는, 새콤달콤한 살구 케이크를 골랐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를 잡으려는데, 내부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야외 마당에 돗자리를 펴고 앉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아, 챙겨온 돗자리와 작은 테이블을 펼쳤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푸르른 정원의 풍경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푸르른 정원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실내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드디어 주문한 음료와 케이크가 나왔다. 쟁반 위에 놓인 쌀 라떼는 보기만 해도 든든했고, 살구 케이크는 상큼한 향을 풍겼다. 먼저 서리보리쌀라떼를 한 모금 마셔보니, 과연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부드러운 우유와 고소한 쌀의 조화가 일품이었고, 과하게 달지 않아 더욱 좋았다. 살구 케이크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촉촉한 시트 사이사이에 상큼한 살구 잼이 듬뿍 들어있어,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케이크를 음미하며, 눈 앞의 풍경을 감상했다. 푸른 잔디밭 위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의 속삭임, 따스한 햇살 아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그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힐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보라색 꽃밭이 카페를 에워싸고 있는 모습
보라색 꽃밭이 카페를 에워싸고 있는 모습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아름다운 풍경은 저절로 카메라를 들게 만들었다.

카페 곳곳에는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보라색 꽃밭은 인기가 많아, 너나 할 것 없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나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해, 몇 년 만에 인생샷을 건질 수 있었다. 정원뿐만 아니라, 카페 건물 자체도 아름다운 배경이 되어주었다. 나무로 지어진 외관과 통유리창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멋진 사진을 만들어냈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함 없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더욱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넓은 마당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안성맞춤이고, 애견 동반도 가능하다고 하니,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넓은 잔디밭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넓은 잔디밭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카페를 나섰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백설농부에서의 짧은 시간은, 일상에 지친 나에게 큰 위로와 활력을 주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을 만끽하고 싶다면, 예산 맛집 백설농부를 강력 추천한다.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 이곳은, 언제 방문해도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예산 여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몇 가지 아쉬운 점:

* 음료 및 푸드 가격: 뷰가 좋은 만큼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다. 아메리카노 5,500원, 주스 7,500원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 의자: 야외 테이블 의자가 다소 불편하다. 장시간 앉아있기에는 불편함이 느껴졌다. 얇은 방석이라도 준비되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 혼잡도: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주말에는 사람이 많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평일 방문을 추천한다. 빵 종류도 일찍 소진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카페 내부에서 바라본 정원의 모습
카페 내부에서 바라본 정원의 모습. 넓은 잔디밭과 꽃밭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총평: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아름다운 정원과 힐링되는 분위기는 충분히 그 가치를 한다. 특히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장소가 될 것이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 방문해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친절한 사장님의 미소 또한 인상적이었다.

추천 메뉴:

* 서리보리쌀라떼: 백설농부의 시그니처 메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 살구 케이크: 새콤달콤한 살구 잼이 듬뿍 들어간 케이크. 커피와 함께 즐기면 더욱 맛있다.
* 청포도 케일주스: 건강하고 상큼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한다.
* 스콘: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이다.

만개한 금잔화 밭
만개한 금잔화 밭. 카페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금잔화가 한창이었다. 계절마다 다른 꽃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백설농부의 큰 매력이다.

:

*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
* 돗자리를 챙겨가면 야외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 주말에는 사람이 많으니, 평일 방문을 추천한다.
*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 7월 23일부터 메뉴가 변경된다고 하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백설농부 간판
백설농부라는 이름이 새겨진 간판. 소박하지만 정감 있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정원에 설치된 테이블과 의자
정원에 설치된 테이블과 의자.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커피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카페 외관
카페 외관. 나무로 지어진 건물은 자연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음료와 디저트
음료와 디저트.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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