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푸르른 대나무 숲이었다. 죽녹원의 싱그러움을 만끽하고 난 후, 그 여운을 이어갈 만한 특별한 공간을 찾고 싶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한 카페의 사진 한 장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치 스페인 마요르카 섬의 작은 마을을 옮겨 놓은 듯한, 아늑하고 감성적인 분위기의 맛집이었다. 망설임 없이 그곳, ‘마요르카’로 향했다.
카페는 죽녹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니, 마치 비밀 정원처럼 숨겨진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작은 교회당을 연상시키는 아담한 건물 몇 채와 푸른 잔디가 깔린 정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설렘이 느껴졌다.

넓은 잔디밭 마당에는 야외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파라솔 아래 자리를 잡고 앉으니, 따스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온몸을 감쌌다. 마치 그림 속에 들어온 듯한 평화로운 풍경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카페 이름이 왜 ‘마요르카’인지 알 것 같았다. 이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지중해의 작은 섬을 떠올리게 했다.
카페 내부는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였다. 원목으로 마감된 벽과 천장, 은은한 조명이 편안함을 더했다.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마치 누군가의 따뜻한 보금자리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주문대 옆 쇼케이스에는 스콘, 조각 케이크 등 다양한 종류의 빵과 디저트가 진열되어 있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에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커피 향도 너무나 좋았다.
고민 끝에 나는 ‘허니비 라떼’와 ‘딸기 케이크’를 주문했다. 허니비 라떼는 최상급 바닐라빈 라떼에 천연 벌꿀을 더한 시그니처 메뉴라고 했다. 딸기 케이크는 신선한 딸기가 듬뿍 올라간, 보기만 해도 상큼해지는 비주얼이었다.

진동벨이 울리고, 드디어 주문한 메뉴를 받아 들었다. 허니비 라떼는 부드러운 라떼 위에 달콤한 꿀이 층층이 쌓여 있었다. 한 모금 마시니,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은은한 바닐라 향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딸기 케이크는 부드러운 시트와 신선한 딸기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특히, 과하게 달지 않은 크림이 딸기의 상큼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커피와 케이크를 즐기며, 나는 카페 곳곳을 둘러보았다. 카페는 사진 찍기 좋은 다양한 포토존으로 가득했다. 푸른 잔디밭, 아담한 건물, 아기자기한 소품 등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들이 많았다. 나도 카메라를 들고 카페 곳곳을 누비며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주말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방문객이 많아 다소 혼잡했다. 특히, 실내 공간은 협소한 편이라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몇몇 손님들은 4인용 테이블을 혼자 차지하고 앉아 있기도 했다. 테이블 안내를 해주는 직원이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또 다른 아쉬움은 주차 공간이었다. 카페 입구에 5~6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지만,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주차하기가 쉽지 않았다. 주변 길가에 주차를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요르카’는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아름다운 분위기,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친절한 직원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푸른 잔디밭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는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나는 카페에서 한참 동안 시간을 보냈다. 따뜻한 햇살 아래 앉아 책을 읽기도 하고, 잔디밭을 거닐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나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잊고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갈 무렵, 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카페를 나섰다. ‘마요르카’에서의 시간은 짧았지만, 내 마음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담양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나는 꼭 다시 이곳을 찾을 것이다.

담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죽녹원에서 가까운 ‘마요르카’에 방문하여 특별한 경험을 해보길 추천한다. 아름다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단,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방문객이 많을 수 있으니, 시간대를 잘 선택하여 방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
‘마요르카’는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이었다. 그곳은 담양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요르카’에서의 경험은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담양의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 ‘마요르카’를 잊지 못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