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아름다운 서천, 해물 가득한 국가대표 칼국수에서 맛보는 인생 맛집

서해의 석양이 유난히 아름다운 곳, 서천. 그곳으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바다 내음 가득한 칼국수 한 그릇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해물칼국수’, 간판에서부터 느껴지는 자부심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드디어 도착한 식당은 외진 곳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넓은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어 편안하게 차를 댈 수 있었다.

식당 입구에 들어서자, 마치 작은 동물원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귀여운 강아지 세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손님을 맞이하고, 토끼 두 마리가 깡총거리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볼거리였다. 뿐만 아니라 미니 탁구대, 다트, 농구대, 트램폴린 등 다양한 놀이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는 최고의 장소일 듯했다. 식당이라기보다는 마치 작은 테마파크에 온 듯한 즐거운 분위기였다.

국가대표해물칼국수 외부 전경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완비된 넓은 외부 공간

내부로 들어서니 깔끔하고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메뉴판을 보니 ‘금, 은, 동’ 메달로 나뉜 해물칼국수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마치 올림픽 시상대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메뉴 구성에 웃음이 나왔다. 금메달 칼국수에는 오징어와 굴이 들어간다고 하여, 망설임 없이 금메달을 선택했다. 2인 기준으로 가격은 28,000원. 해물파전 미니 사이즈도 함께 주문했다.

잠시 후, 드디어 금메달 칼국수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쟁반 가득 푸짐하게 담긴 칼국수의 비주얼에 입이 떡 벌어졌다. 뽀얀 국물 위로 듬뿍 쌓인 해산물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오징어, 홍합, 전복, 꽃게, 가리비 등 다양한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간 모습에서 사장님의 푸짐한 인심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비주얼을 실제로 마주하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칼국수 위에는 ‘국가대표’라고 쓰인 표고버섯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금메달 해물칼국수
신선한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금메달 해물칼국수

국물이 끓기 시작하자, 시원하고 칼칼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가장 먼저 국물 한 모금을 맛보았다. 캬!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온갖 해산물이 우러나온 시원한 국물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맑은 탕인데도 깊고 진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해물탕을 먹는 듯한 기분이었다.

본격적으로 해산물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오징어는 쫄깃쫄깃했고, 전복은 부드럽게 씹혔다. 꽃게는 살이 꽉 차 있어서 먹을 것이 많았다. 다만, 홍합이나 다른 조개들은 크기가 작은 편이라 조금 아쉬웠다. 아마도 시기가 살이 덜 차는 때였나 보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해산물의 신선도는 괜찮았다. 특히 오징어와 주꾸미는 신선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민물새우는 왜 들어갔는지 잘 모르겠다. 국물 맛을 좋게 하려고 넣은 것 같지만, 크게 특별한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민물새우의 수염 때문에 국물이 깔끔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해물칼국수 면
부추가 들어간 쫄깃한 자가제면 칼국수 면

어느 정도 해산물을 건져 먹고 나니, 칼국수 면이 나왔다. 자가제면한 면발은 부추를 넣어 반죽해서인지 초록색을 띠고 있었다. 면을 국물에 넣고 끓이니, 더욱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로 변신했다. 면발은 쫄깃쫄깃하고 탱글탱글해서 식감이 정말 좋았다. 역시 칼국수는 면이 맛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면의 양은 많지는 않았지만, 해산물과 함께 먹으니 충분히 배불렀다.

함께 주문한 미니 해물파전도 맛보았다. 미니 사이즈라고는 하지만, 둘이서 맛보기에는 충분한 양이었다. 파전에는 오징어와 새우 등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파전은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막걸리를 절로 부르는 맛이었다. 다음에 방문하면 꼭 파전에 막걸리를 함께 시켜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미니 해물파전
겉바속촉의 정석, 미니 해물파전

칼국수와 파전을 정신없이 먹고 나니, 배가 터질 듯이 불렀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어, 칼국수 국물에 밥을 말아 먹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 시원한 해물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정말 든든했다.

반찬으로 나온 김치는 조금 아쉬웠다. 보쌈김치처럼 달달한 맛이 강해서, 해물칼국수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다. 칼국수에는 조금 덜 달고 매콤한 김치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푸짐한 해산물과 시원한 국물, 쫄깃한 면발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훌륭한 칼국수였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해물칼국수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금메달 해물칼국수 전체 상차림
푸짐한 해물칼국수 한 상 차림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노을이 하늘을 가득 채우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서천의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며, 맛있는 칼국수를 먹었던 행복한 기억을 되새겼다.

‘국가대표해물칼국수’, 이름처럼 정말 훌륭한 맛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서천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푸짐한 해물과 시원한 국물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총평

* 맛: ★★★★☆ (푸짐한 해산물과 시원한 국물이 일품. 다만, 김치는 조금 아쉬움)
* 가격: ★★★☆☆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해산물 양을 고려하면 적당한 수준)
* 분위기: ★★★★☆ (넓고 깔끔한 내부, 아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 완비)
* 서비스: ★★★☆☆ (친절하지만, 손님이 많을 때는 조금 투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음)
* 재방문 의사: ★★★★☆ (서천에 다시 방문한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

해물파전
해물이 듬뿍 들어간 맛있는 해물파전
해물칼국수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해물칼국수
해물칼국수 비주얼
눈으로도 즐거운 해물칼국수
해물칼국수 한상차림
든든한 한 끼 식사
국가대표해물칼국수 간판
국가대표해물칼국수 간판
해물칼국수
해물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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