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에서 만난 인생 맛집, 다온돼지국밥에서 맛보는 매운갈비찜의 향연

오랜만에 떠나는 제주도 여행. 푸른 바다와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할 생각에 며칠 전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특히 이번 여행은 제주도 성산읍 숨은 맛집들을 탐방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기에, 맛집 리스트를 꼼꼼히 확인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은 바로 ‘다온돼지국밥’이었다. 돼지국밥이라는 친숙한 이름과는 달리, 매운갈비찜이 현지인들 사이에서 그렇게 유명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제주공항에 도착해 렌터카를 빌리고 곧장 성산읍으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에 ‘다온돼지국밥’을 검색하니, 고성오일장 근처라는 정보가 떴다. 마침 장날이라 그런지 주변이 꽤나 북적거렸다. 주차는 고성오일장 주차장에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식당을 찾아 걸어갔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은 열 개 남짓.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혼자 와서 식사하는 손님, 가족 단위 손님, 친구들과 함께 온 손님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테이블에서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돼지국밥, 뼈해장국, 갈비찜, 매운갈비찜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사실 돼지국밥도 맛보고 싶었지만, 이미 마음은 매운갈비찜에 꽂혀버린 후였다. 매운갈비찜 2인분을 주문하고, 곧이어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에 차려졌다.

다온돼지국밥 밑반찬
다온돼지국밥의 정갈한 밑반찬 구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밑반찬은 깍두기, 김치, 양파, 고추, 쌈장 등 깔끔하고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뽀얀 국물의 돼지국밥 육수였다. 매운갈비찜을 주문하면 서비스로 제공되는 듯했다. 돼지국밥 전문점답게, 육수 맛이 정말 깊고 진했다. 텁텁함 없이 깔끔하면서도, 묵직한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매운갈비찜이 등장했다. 뚝배기 가득 담겨 나온 매운갈비찜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고, 붉은 양념 위로 듬뿍 뿌려진 깨가 식욕을 더욱 돋우었다. 큼지막한 갈비와 떡, 버섯, 수제비 등이 푸짐하게 들어있었다.

다온돼지국밥 매운갈비찜
매콤한 향과 푸짐한 양에 압도되는 매운갈비찜.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고 싶다.

젓가락으로 갈비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갈비는 보기만 해도 부드러워 보였다. 조심스럽게 입안에 넣으니, 정말이지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질기거나 퍽퍽한 느낌 없이, 부드럽게 뼈에서 분리되는 갈비는 환상적인 맛이었다.

매운갈비찜 양념은 맵찔이인 나에게는 살짝 매콤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기분 나쁜 매운맛이 아니라, 맛있게 매운 맛이었다. 캡사이신의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고춧가루와 다양한 양념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깊은 매운맛이었다. 매운맛을 달래주는 동치미와의 조화도 훌륭했다.

매운갈비찜 안에는 떡과 수제비도 들어있었다. 떡은 쫄깃쫄깃했고, 수제비는 얇고 부드러웠다. 특히 양념이 듬뿍 배어있는 수제비는 정말 별미였다. 밥을 비벼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운갈비찜 양념에 밥 비벼먹기
남은 양념에 밥을 쓱싹 비벼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

결국 밥 한 공기를 추가 주문했다. 매운갈비찜 양념에 밥을 쓱싹 비벼 먹으니, 정말이지 꿀맛이었다. 매콤한 양념과 밥알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맛은,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2인분을 깨끗하게 비워냈다. 그만큼 맛있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온몸에 기분 좋은 포만감이 느껴졌다. 입안에는 아직도 매콤한 양념의 여운이 남아있었다.

다온돼지국밥은 왜 현지인들이 찐 맛집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훌륭한 맛까지.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곳이었다. 특히 매운갈비찜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다온돼지국밥 돼지국밥
다음에는 꼭 돼지국밥을 맛봐야지!

다음에 제주도에 방문하게 된다면, 다온돼지국밥에 다시 방문할 것이다. 그때는 매운갈비찜뿐만 아니라, 돼지국밥과 뼈해장국도 꼭 맛봐야겠다. 아, 그리고 혼자 방문하더라도 1인분 주문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다온돼지국밥을 발견한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 맛있는 음식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곳이었다. 성산읍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다온돼지국밥에 들러 매운갈비찜을 맛보기를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온돼지국밥 뼈해장국
푸짐한 뼈해장국도 놓칠 수 없는 메뉴!

여행에서 돌아온 지금도, 다온돼지국밥의 매운갈비찜 맛이 자꾸만 떠오른다. 조만간 다시 한번 제주도에 방문해서, 그 맛을 다시 느껴봐야겠다. 그때까지 다온돼지국밥은 내 마음속 영원한 맛집으로 기억될 것이다.

다온돼지국밥
언제나 변함없는 맛을 자랑하는 다온돼지국밥.
다온돼지국밥 매운갈비찜
매운갈비찜, 그 매콤함에 중독되다.
다온돼지국밥 한상차림
푸짐한 한상차림에 행복이 가득!
다온돼지국밥 테이블
깔끔하게 차려진 테이블.
다온돼지국밥 깍두기
뼈해장국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깍두기.
다온돼지국밥 메뉴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다온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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