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펜을 잡는다. 오늘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한 편의 예술 작품을 감상한 듯한 특별한 경험을 이야기하려 한다. 세종시 섭골길, 그곳에 자리한 ‘서승호 셰프’의 레스토랑은 미각은 물론, 마음까지 풍요로워지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서울을 벗어나 한적한 조치원으로 향하는 길,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서는 듯한 설렘이 가득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풍경은 마치 프랑스의 작은 마을로 향하는 여정처럼 느껴졌다. 오송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굽이진 길을 따라 들어가니, 마치 비밀 정원처럼 숨겨진 레스토랑이 모습을 드러냈다. 레스토랑 바로 앞에는 잔잔한 호수가 펼쳐져 있어, 그 풍경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졌다.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은은한 조명 아래 놓인 테이블은 단 하나 혹은 두 개. 셰프님께서 직접 손님 한 분 한 분과 소통하며, 그날의 메뉴를 정성껏 준비하신다고 한다. 마치 개인적인 공간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 나는 운 좋게 창가 자리에 앉아, 아름다운 호수 뷰를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레스토랑 내부는 셰프님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듯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에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꽂혀 있었고, 그 옆에는 와인셀러가 자리하고 있었다. 앤티크한 소품들과 아기자기한 장식들이 더해져, 마치 예술가의 작업실에 방문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책장 앞에는 액자가 놓여 있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더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스 요리가 시작되었다. 셰프님께서는 각 요리가 나올 때마다 재료와 조리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그의 설명 속에는 음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철학이 담겨 있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음식 문화를 향유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자몽과 관자 요리였다. 셰프님은 완벽한 조화를 자랑하는 이 요리를 시작부터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선한 자몽의 상큼함과 부드러운 관자의 조화는 입안에서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에서 볼 수 있듯이, 붉은 자몽과 하얀 관자의 색감 대비는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웠다.

다음으로 나온 요리는 따뜻한 수프였다. 부드러운 크림 속에 숨겨진 새우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셰프님은 수프를 음미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마치 미각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이었다.
메인 요리는 부드러운 육질의 스테이크였다. 셰프님은 최고의 재료를 사용하여 최고의 요리를 만들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스테이크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그 철학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부드러움과 풍부한 육즙은 감동 그 자체였다.
에서 보이는 스테이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곁들여진 채소 역시 신선하고 향긋했다. 셰프님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셰프님과의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셰프님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이야기까지 진솔하게 나누어주셨다. 그의 따뜻한 응대는 식사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한 손님에게는 프렌치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나는 술을 잘 못하지만, 이곳에서는 왠지 와인을 곁들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셰프님께 추천을 받아 글라스 와인을 주문했는데, 음식과의 마리아주가 환상적이었다. 와인의 풍미가 음식의 맛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를 보면, 섬세한 문양이 새겨진 아름다운 접시들이 눈에 띈다. 셰프님은 그릇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식사를 하는 동안, 아름다운 그릇을 감상하는 즐거움 또한 컸다.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을 나서니, 섭골길의 아름다운 풍경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푸른 나무들과 잔잔한 호수는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과 2에서 볼 수 있듯이, 레스토랑 주변은 푸르른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어, 도심 속에서 벗어나 힐링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셰프님의 철학을 경험하고, 아름다운 분위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마치 파리에 있는 레스토랑에 방문한 듯한 느낌.
물론,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방문하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이 곳을 방문한 이후로, 다른 음식이 맛없게 느껴질 정도로 입맛이 높아져 버렸다. 그만큼 강렬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조만간 다시 방문하여, 셰프님의 새로운 요리를 맛보고 싶다. 그때는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음식과 분위기를 더욱 깊이 음미하고 싶다.
서승호 셰프님, 당신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세종시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