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정기를 온몸으로 받으며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따라, 쌍계사로 향하는 여정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푸르른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 가족들과 함께 잠시 속세를 떠나 고즈넉한 사찰의 풍경을 만끽하고 돌아오는 길, 우리는 우연히 ‘팔모정식당’이라는 간판을 발견했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음에도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나무로 짜인 따뜻한 분위기의 공간은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방문한 듯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친절한 사장님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메뉴판에는 산채비빔밥, 재첩국, 더덕구이 등 다양한 향토 음식들이 눈에 띄었지만,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버섯전골’이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버섯전골을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이 하나 둘씩 놓이기 시작했다. 흑임자 드레싱이 뿌려진 샐러드, 쌉싸름한 방풍나물 초무침, 부드러운 가지무침, 아삭한 열무김치, 달콤 짭짤한 호두멸치볶음 등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는 다채로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갓 담근 듯 신선한 파김치와 배추김치는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깊은 맛을 자랑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버섯전골이 등장했다. 냄비 안에는 신선한 한우와 함께 표고버섯, 팽이버섯, 목이버섯, 백목이버섯, 갈색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등 이름만 들어도 건강해지는 다양한 버섯들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었다. 여기에 미나리와 대파, 당면까지 더해져 보기만 해도 푸짐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 전골 냄새는 후각을 자극하며 더욱더 식욕을 돋우었다. 맑고 칼칼한 육수가 끓어오르면서 버섯과 채소, 고기의 풍미가 진하게 우러나왔다. 국물 한 숟가락을 떠서 입에 넣으니, 향긋한 버섯 향과 시원한 채소의 단맛, 그리고 고기의 깊은 감칠맛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졌다. 특히, 쫄깃쫄깃한 버섯의 식감은 먹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나는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버섯과 고기를 건져 먹었다. 표고버섯의 쫄깃함, 팽이버섯의 아삭함, 목이버섯의 부드러움 등 각기 다른 식감과 풍미를 가진 버섯들은 입안에서 다채로운 향연을 펼쳤다. 한우는 부드럽고 고소했으며, 신선한 채소들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전골을 먹는 중간중간 밑반찬을 곁들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잘 익은 파김치와 배추김치는 전골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맛을 더욱 돋우어 주었다. 흑임자 샐러드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고, 방풍나물 초무침은 쌉싸름한 향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어느새 땀을 뻘뻘 흘리며 정신없이 전골을 먹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넉넉한 인심의 사장님께서는 육수를 더 부어주시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씀하셨다. 따뜻한 인심과 정성 가득한 음식 덕분에 몸과 마음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자, 사장님께서는 직접 담근 매실차를 서비스로 내어주셨다. 시원하고 달콤한 매실차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완벽한 디저트였다. 우리는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식당을 나섰다.
팔모정식당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따뜻한 정과 맛있는 음식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 가득한 손맛,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돌아오는 길, 우리는 팔모정식당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행복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쌍계사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팔모정식당에 들러 맛있는 버섯전골과 함께 정겨운 시간을 보내보시길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어른들을 모시고 방문하면 칭찬받을 것이 분명하다.
팔모정식당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마음을 나누고 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나는 앞으로도 쌍계사를 방문할 때마다 팔모정식당을 찾을 것이다. 그곳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갈 것을 기대하며.
팔모정식당의 매력 포인트
* 신선한 재료: 매일 아침 공수해오는 신선한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았다.
* 다채로운 버섯: 다양한 종류의 버섯을 아낌없이 넣어 풍성한 식감과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 정갈한 밑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밑반찬들은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 친절한 서비스: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는 방문객들을 기분 좋게 만든다.
* 합리적인 가격: 푸짐한 양과 훌륭한 맛을 자랑하면서도 가격 또한 합리적이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깔끔한 분위기: 정갈하고 차분한 분위기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함께 주문했던 산채비빔밥 세트에 제공된 반찬의 양이 다소 적게 느껴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음식 맛은 훌륭했으며, 특히 버섯전골은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다음 방문에는 더덕구이도 꼭 한번 맛봐야겠다. 다른 테이블에서 풍겨오는 향긋한 더덕 향이 발길을 붙잡는 듯했기 때문이다. 팔모정식당은 하동에서 잊지 못할 맛의 경험을 선사해준 보석 같은 맛집이었다.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팔모정식당의 맛있는 음식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하동을 다시 찾을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총평
맛: ★★★★★ (신선한 재료와 정성 가득한 손맛이 만들어낸 최고의 맛)
가격: ★★★★☆ (합리적인 가격으로 푸짐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분위기: ★★★★☆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
서비스: ★★★★★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
재방문 의사: 100% (하동에 다시 방문하면 꼭 다시 찾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