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며칠 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오산대역 근처의 한 고깃집으로 향했다. 요즘 SNS에서 심심찮게 보이던 곳인데, 평소 고기 맛에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나를 사로잡는 비주얼이었다. 가게 이름은 ‘향연177’. 어딘가 세련되면서도 정감 있는 느낌을 주는 이름이다.
평일 저녁 시간이라 혹시 웨이팅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역시나 가게 앞에는 이미 몇 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게 앞에 놓인 메뉴판을 보며 기다리는 동안, 오늘 맛볼 메뉴를 미리 정해두었다. 대표 메뉴인 목살은 당연히 먹어봐야 하고, 다른 부위도 궁금해졌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반겼다. 테이블마다 놓인 불판에서는 맛있는 고기 냄새가 솔솔 풍겨왔고, 직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미리 봐둔 3인 세트를 주문했다. 메뉴를 주문하자 직원분께서 “저희는 고기를 직접 구워드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라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차려졌다. 봄동 겉절이, 깻잎 장아찌, 갓김치 등 다채로운 구성이었다. 특히 봄동 겉절이는 신선한 봄의 향기를 그대로 담고 있는 듯했다. 양념 맛도 어찌나 좋던지, 고기가 나오기 전부터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잠시 후, 오늘의 주인공인 목살이 등장했다. 큼지막한 두께를 자랑하는 목살은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질 정도였다.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버섯과 꽈리고추도 함께 나왔다. 불판이 특이하게 생겼는데, 직원분께서 직접 개발하신 불판이라고 한다. 고기가 타는 것을 방지하고, 육즙은 그대로 잡아주는 특별한 불판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직원분께서 불판 위에 고기를 올려주셨다. 전문가의 손길로 구워지는 고기를 보고 있자니, 침이 꼴깍 넘어갔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셨다. 70~80% 정도 익었을 때 먹으면 가장 맛있다고 추천해주셨다.
드디어 첫 점을 맛볼 시간. 직원분이 추천해주신 대로 살짝 덜 익은 상태로 먹어보니,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퍽퍽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육즙이 풍부하게 터져 나왔다. 마치 한우를 먹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향연177만의 특별한 소스인 청녹멸젓도 맛보았다. 멸치액젓인데, 전혀 짜거나 비리지 않았다. 오히려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마치 냉모밀에 무를 듬뿍 넣어 먹는 듯한 신선한 느낌이었다.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직원분들은 테이블을 끊임없이 확인하며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셨다. 덕분에 불편함 없이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세심한 배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이날, 나는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하지만,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술을 안 시킬 수가 없었다. 경남 지역의 소주인 대선을 시작으로, 결국에는 진로까지 마시게 되었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분위기 덕분에 술이 술술 들어갔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총 11만원이 나왔다. 고기와 술만 먹었는데, 1인당 3만원씩은 예상해야 할 것 같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서비스를 생각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나오는 길에 보니,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오산대역의 신흥 강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향연177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활기찬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연177은 오산대역에서 맛있는 고기를 먹고 싶을 때, 또는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곳이다. 분위기가 좋아서 데이트 장소로도 안성맞춤일 것 같다.
참고로, 향연177은 고반식당과 비슷한 고급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직원들이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서비스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며칠 후, 나는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 향연177을 다시 찾았다. 친구들도 역시 향연177의 맛과 서비스에 감탄했다. 특히, 일본에서 온 친구는 한국에서 먹어본 삼겹살 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칭찬했다.
향연177에서는 목살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나는 이번에 육회도 함께 주문했는데, 신선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친구들도 육회를 맛보더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며 극찬했다.

향연177은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다. 오산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