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날, 문득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울산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작천정, 그곳에 숨겨진 보석 같은 빵집, ‘빵파제’였다. 며칠 전부터 SNS를 뜨겁게 달군 그 이름, 빵순이 레이더망에 포착된 지 오래였다. 빵파제, 이름에서부터 왠지 모를 설렘이 느껴졌다. 드디어 그 베일을 벗는 날! 기대감에 부푼 마음을 안고 핸들을 잡았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굽이굽이 길을 따라 들어가니, 드넓은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평일인데도 차들이 꽤 많았다. 역시, 입소문은 무시할 수 없지. 주차를 하고 내리니, 갓 구운 빵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 냄새, 정말 참을 수 없어! 서둘러 빵파제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자, 생각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높은 천장과 탁 트인 통창, 그리고 곳곳에 놓인 푸릇푸릇한 식물들 덕분에 마치 숲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과 달콤한 빵 냄새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후각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공간이었다. 넓은 공간 덕분에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빵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심플한 식빵부터 달콤한 케이크, 짭짤한 소금빵까지, 없는 게 없었다. 빵들의 크기도 큼지막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특히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흥국쌀 식빵’이었다. 붉은 빛깔이 감도는 쌀 식빵이라니, 흔한 빵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함이 느껴졌다. 빵 진열대에는 갓 구워져 나온 빵들이 계속 채워지고 있었다. 빵이 떨어지기 무섭게 손님들이 몰려드는 모습에서 빵파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고민 끝에 몇 가지 빵을 골라 트레이에 담았다. 빵을 고르면서 보니 가격도 정말 착했다. 다른 대형 베이커리 카페에 비하면 거의 반값 수준이었다. 빵 크기도 큰 편인데 가격까지 저렴하니,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가성비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료는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는 시스템이었다. 로봇이 만들어주는 커피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호기심이 발동해서 카페라떼를 주문해 봤다. 로봇 팔이 움직이며 커피를 내리는 모습이 꽤나 흥미로웠다.

주문한 빵과 커피를 들고 창가 자리에 앉았다.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니 저절로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 먼저 흥국쌀 식빵을 맛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쫄깃했다. 은은하게 퍼지는 쌀 향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왜 다들 흥국쌀 식빵을 극찬하는지 알 것 같았다.

로봇이 만들어준 카페라떼는 산미가 살짝 느껴지는 맛이었다. 빵과 함께 먹으니 잘 어울렸다. 사실 커피 맛은 엄청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았다. 무엇보다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 준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아이들도 신기해하며 좋아할 것 같았다.
빵을 먹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기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아 보였다. 어떤 손님은 조카 생일 케이크를 사러 왔는데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놀랐다고 했다. 케이크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해서 앞으로 케이크는 빵파제에서 구매해야겠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나도 다음에는 케이크를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쇼케이스 안에 진열된 딸기 케이크를 보니, 신선한 딸기가 듬뿍 올라가 있어서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빵파제는 단순히 빵만 파는 곳이 아니었다. 넓은 공간과 다양한 볼거리, 그리고 저렴한 가격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특히 울산 여행을 온 사람들에게는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울산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빵파제에 꼭 다시 들를 것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빵파제를 나섰다. 그냥 가기 아쉬워서 흥국쌀 식빵을 하나 더 포장했다.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맛있는 빵을 맛보여주고 싶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빵 냄새가 가득했다. 빵을 먹으며 창밖 풍경을 감상하니, 마치 짧은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었다. 작천정 빵파제, 이곳은 울산의 숨겨진 빵 맛집임에 틀림없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부모님도 분명 빵파제의 매력에 푹 빠지실 것이다.

빵파제 방문 Tip:
* 주차장이 넓지만, 주말에는 손님이 많으니 참고하세요.
* 빵 종류가 다양하니, 취향에 맞게 골라 드세요.
* 흥국쌀 식빵은 꼭 드셔보세요!
* 로봇이 만들어주는 커피도 한번쯤 경험해 보세요.
* 아기 의자가 마련되어 있으니, 아이와 함께 방문해도 좋아요.
총평:
맛: 4.5/5 (흥국쌀 식빵은 정말 최고!)
가격: 5/5 (가성비 끝판왕)
분위기: 4/5 (넓고 쾌적한 공간)
재방문 의사: 100% (다음에는 케이크 먹으러!)

빵파제는 단순히 빵을 파는 곳이 아닌, 맛있는 빵과 커피,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를 통해 행복을 선사하는 공간이었다. 울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작천정 빵파제에 들러 맛있는 빵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