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끝이 차가워지는 겨울의 초입, 문득 싱싱한 해산물이 간절해졌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조개구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주말을 틈타 시흥 거북섬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바로 ‘바다수퍼해물천하조개구이 거북섬오이도점’. 이름에서부터 싱싱함이 느껴지는 이곳은 이미 주변에서는 꽤나 유명한 맛집이었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따라가니, 멀리서부터 환하게 빛나는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 외관에는 “해물화 베이커리카페”라는 간판도 함께 보여, 식사 후 커피 한 잔의 여유까지 즐길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거북섬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잔잔한 파도와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석양이 질 무렵에 방문하면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해가 지기 전에 와서 노을을 배경 삼아 조개구이를 즐겨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조개구이, 조개찜, 해물칼국수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역시 이곳의 대표 메뉴는 ‘모둠 조개구이’라고 했다. 4인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는 대(大)자로 주문했다. 잠시 후, 밑반찬과 함께 뜨끈한 치즈 떡볶이가 나왔다. 매콤달콤한 떡볶이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샐러드도 신선하고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갔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둠 조개구이가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3단 트레이에 푸짐하게 담긴 조개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키조개, 가리비, 홍가리비, 전복, 대합, 홍합, 문어 등 싱싱한 해산물들이 가득했다. 특히 꿈틀거리는 가리비의 모습은 신선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불판 위에 조개를 올리니,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치즈와 청양고추를 얹어서 구워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신선한 조개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쫄깃한 문어와 탱글탱글한 전복도 정말 맛있었다. 뜨거운 불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조개구이를 먹는 중간중간, 시원한 바다 바람을 쐬며 탁 트인 풍경을 감상했다. 도심 속 답답함은 어느새 깨끗하게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이런 멋진 뷰를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마치 휴가를 온 듯한 기분이었다.
어느 정도 조개구이를 먹고 나니, 칼칼한 국물이 생각났다. 그래서 해물라면을 추가로 주문했다. 꼬들꼬들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라면에도 역시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있어서, 국물 맛이 더욱 깊고 풍부했다.
배가 불렀지만, 마지막으로 칼국수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남은 조개 육수에 칼국수 사리를 넣어 끓여 먹으니, 또 다른 별미였다. 해물의 감칠맛이 깊게 배어있는 칼국수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면발도 쫄깃쫄깃해서 식감이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어느덧 해가 완전히 져 있었다. 밤이 되니, 매장 밖 풍경은 더욱 낭만적으로 변해 있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반짝이는 바다는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맛있게 드셨냐는 질문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장님께서는 항상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씀하셨다. 덕분에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바다수퍼해물천하조개구이 거북섬오이도점은 맛,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완벽한 곳이었다. 신선한 해산물과 아름다운 바다 풍경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주었다. 특히 넓은 매장과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는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가능하게 했다. 가족 외식, 연인 데이트,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아직도 입안에는 싱싱한 조개의 풍미가 남아있는 듯했다. 오늘 밤은 거북섬의 아름다운 추억 덕분에, 달콤한 잠에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