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율량동에서 발견한 고기 자부심, 고부심에서 누리는 미식의 향연 (지역명 맛집)

어느 날, 친구들과의 단톡방에서 한 친구가 율량동에 있는 고깃집, ‘고부심’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율량동 맛집이라며, 마치 자신이 그 집 사장이라도 된 듯한 뜨거운 어조였다. 단순히 맛있다는 흔한 칭찬을 넘어, 고기의 질, 푸짐한 곁들임, 심지어 후식 아이스크림까지 쉴 새 없이 자랑하는 모습에 나는 슬며시 호기심이 일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곳이길래 저렇게 난리일까?’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결국 나는 주말 저녁, 직접 ‘고부심’을 방문하기로 결심했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율량동. 퇴근 시간과 맞물려 거리는 다소 혼잡했지만, 네비게이션은 정확하게 ‘고부심’ 앞 공영주차장으로 나를 안내했다. 주차를 마치고 가게를 향해 몇 걸음 옮기자,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세련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은은한 조명이 감싸는 통유리 너머로, 활기 넘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언뜻 비쳤다. ‘역시, 소문난 곳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괜스레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예상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 다른 손님들의 방해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 그리고 곳곳에 배치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세련된 분위기를 더했다. 왁자지껄한 고깃집 특유의 소란스러움 대신, 은은한 음악이 흐르는 차분한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자리를 안내받고 앉자,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메뉴판을 건네주셨다. 메뉴판을 꼼꼼히 살펴보니, 숙성 삼겹살,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 등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30일 숙성된 고기를 초벌해 제공한다는 설명에, 나는 망설임 없이 숙성 삼겹살과 항정살을 주문했다.

주문 후, 곧바로 밑반찬이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신선한 쌈 채소는 기본, 깻잎 장아찌, 갓김치, 묵은지, 샐러드 등 다채로운 구성에 입이 떡 벌어졌다. 특히, 갓김치와 묵은지는 고기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톡 쏘는 갓김치의 시원함과 깊은 맛이 밴 묵은지의 풍미는, 느끼할 수 있는 고기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었다.

다채로운 밑반찬이 정갈하게 담겨 있는 모습
정갈하게 담겨 나온 다채로운 밑반찬들. 깻잎 장아찌, 갓김치, 묵은지, 샐러드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진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숙성 삼겹살과 항정살이 등장했다. 나무 도마 위에 가지런히 놓인 고기의 선명한 빛깔과 촉촉한 육즙이, 갓 잡은 듯 신선함을 뽐냈다. 특히, 초벌 과정을 거쳐 은은하게 입혀진 불향은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을 보니 초벌된 고기들이 정말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왔는데, 실제 눈으로 보니 그 감동이 배가 되는 듯했다.

초벌된 숙성 삼겹살과 항정살의 아름다운 자태
초벌 과정을 거쳐 더욱 먹음직스러워진 숙성 삼겹살과 항정살. 육즙이 살아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자, 치익-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초벌이 되어 나온 덕분에, 고기는 금세 노릇노릇하게 익어갔다.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잽싸게 뒤집어 주는 것이 포인트!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집어 들고, 쌈장에 살짝 찍어 입안으로 가져갔다.

첫 입에 느껴지는 풍부한 육즙과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풍미. 30일 숙성된 고기답게,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초벌 과정에서 입혀진 은은한 불향은 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쫄깃한 껍데기와 부드러운 살코기의 조화 또한 완벽했다. 왜 다들 ‘고부심, 고부심’ 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번에는 항정살을 맛볼 차례.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기름기가 매력적인 항정살은, 삼겹살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고부심’의 항정살은 기름기가 과하지 않고 담백해서, 느끼함 없이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명이나물에 싸서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잘 구워진 고기를 쌈 채소와 함께 먹는 모습
잘 구워진 고기를 신선한 쌈 채소와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일품이다.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셀프바를 이용해 다양한 곁들임 메뉴를 즐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떡, 버섯, 양파, 김치 등 다채로운 메뉴들이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었다. 특히, 떡을 구워 떡꼬치 소스에 찍어 먹으니,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는 듯한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고부심’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푸짐한 서비스에 있었다. 고기를 주문하면 차돌된장찌개가 무료로 제공되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했다. 뚝배기 가득 담겨 나오는 차돌된장찌개는,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넉넉하게 들어간 차돌박이는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뜨끈한 찌개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와 를 보면 찌개의 푸짐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차돌된장찌개의 푸짐한 비주얼
뚝배기 가득 담겨 나오는 차돌된장찌개.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다.

뿐만 아니라, ‘고부심’에서는 한강 라면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나는 얼큰한 맛이 당겨, 오징어짬뽕 라면을 선택했다. 즉석 라면 조리기에 라면을 넣고 버튼을 누르자, 순식간에 맛있는 라면이 완성되었다. 꼬들꼬들하게 잘 익은 면발과 얼큰한 국물의 조화는,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고기와 찌개, 라면까지 배불리 먹었지만, ‘고부심’의 마지막 코스인 후식 아이스크림을 놓칠 수는 없었다. ‘고부심’에서는 저렴한 아이스크림 대신, 고급스러운 맛의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 바닐라, 초코, 딸기, 녹차 등 다양한 맛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다. 나는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녹차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다.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녹차 아이스크림은,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었다.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와 버섯의 조화
불판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고기와 버섯. 함께 구워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하자,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질문에, 나는 “정말 맛있었어요! 덕분에 기분 좋은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직원분의 밝은 미소와 친절한 응대에, 다시 한번 ‘고부심’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았다.

‘고부심’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신선한 고기의 풍미, 푸짐한 곁들임,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쾌적한 분위기까지, 모든 요소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고부심’을 칭찬하는지, 직접 경험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율량동에서 고기를 먹을 일이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고부심’을 선택할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친구들에게 ‘고부심’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말 최고였어! 너 덕분에 청주 최고의 고깃집을 알게 됐네!” 친구들 또한 나의 이야기에 큰 관심을 보이며, 다음 모임 장소는 ‘고부심’으로 정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고부심’은 이제, 나에게 단순한 고깃집을 넘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한강 라면을 끓여먹는 재미
한강 라면을 직접 끓여먹는 재미.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언젠가 또 다시 율량동을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고부심’의 문을 열 것이다. 그곳에서, 나는 또 다른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갈 것이다. ‘고부심’, 그 이름처럼, 고기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 찬 그곳은, 언제나 나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