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솥밥과 다채로운 반찬, 광주에서 만나는 넉넉한 인심의 한정식 맛집 “해와달”

오랜만에 친구들과 드라이브 겸 경기도 광주로 향했다. 목적지는 친구가 극찬했던 한정식집, “해와달”이었다. 쨍한 햇살 아래, 널찍한 주차장이 인상적인 식당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교외에 있는 근사한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따스한 조명이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해와달 식당 건물 외관
푸른 하늘 아래 웅장하게 자리 잡은 해와달. 넓은 주차장이 인상적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놀랐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분께서 메뉴 설명 없이 인원수만 확인하셨다. 이곳은 단일 메뉴, 즉 한정식 정찬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잠시 후,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음식들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마치 마법처럼 순식간에 테이블 가득한 한 상이 완성되었다. 쟁반 위에 정갈하게 놓인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을 보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놋그릇에 담긴 반찬들은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푸짐하게 차려진 한상차림
정갈한 놋그릇에 담겨 나온 다채로운 반찬들이 입맛을 돋운다.

반찬 가짓수가 무려 17가지나 되었다. 잡채, 나물, 김치, 샐러드 등 다채로운 구성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메인 요리로는 떡갈비, 조기구이, 그리고 간장게장이 나왔다. 붉은 양념이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떡갈비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간장게장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역시 간장게장이었다.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간장 양념이 게살에 깊숙이 배어 있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게 뚜껑에 밥을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다만, 간장게장이 조금 달다는 평도 있었다. 단맛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다.

조기구이
노릇하게 구워진 조기구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조기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간이 적절하게 배어 있어 밥반찬으로 안성맞춤이었다. 떡갈비는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양념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해와달 한상차림 항공샷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이 보기에도 좋다.

나물 반찬들은 신선하고 깔끔했다. 특히 가지무침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였는데, 역시나 “해와달”의 가지무침은 정말 훌륭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가지에 감칠맛 나는 양념이 더해져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울 수 있을 정도였다. 된장찌개는 시골된장 특유의 깊은 맛이 느껴졌다. 테이블 중앙에 놓인 인덕션 덕분에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다양한 나물 반찬들
신선하고 다채로운 나물 반찬은 건강한 맛을 선사한다.

“해와달”의 가장 큰 장점은 메인 메뉴를 제외한 대부분의 반찬을 셀프바에서 마음껏 리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떡갈비와 조기구이, 간장게장은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만, 다른 반찬들은 부담 없이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샐러드바에는 다양한 종류의 나물과 샐러드, 김치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다만,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샐러드바에 음식이 바로바로 채워지지 않는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샐러드바의 모습
샐러드바에서 원하는 반찬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돌솥밥은 찰기가 넘치고 윤기가 흘렀다. 밥맛이 정말 좋았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었다. 구수한 누룽지는 입가심으로 제격이었다.

돌솥밥과 한상차림
윤기가 흐르는 돌솥밥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요리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식당 한쪽에 마련된 후식 공간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커피와 대추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따뜻한 대추차를 마시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마치 근교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해와달 가격 인상 안내문
최근 가격이 인상되었다는 안내문

다만, 최근 가격이 인상되어 1인당 25,000원이라는 점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예전에는 1만원 대 가격으로 즐길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가격이 많이 오른 편이다. 또한, 손님이 많은 시간에는 식당 내부가 다소 소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조용하고 오붓한 식사를 원한다면 방문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겠다.

전체적으로 “해와달”은 다양한 종류의 반찬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신선한 재료와 정갈한 음식 솜씨는 만족스러웠다. 특히 나물 반찬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후식 공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가격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광주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해와달 건물 사진
탁 트인 하늘 아래 자리 잡은 해와달의 모습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 깔끔하고 정갈한 한정식은 어른들도 분명 만족하실 것이다. 그 때는 좀 더 여유로운 시간에 방문해서, 샐러드바도 꼼꼼하게 이용하고 후식도 천천히 즐겨야겠다. “해와달”에서의 식사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해와달 내부 인테리어
깔끔하고 넓은 실내 공간은 편안한 식사를 돕는다.
해와달 카운터
계산대 뒤편에는 “행복담은 밥상”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