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으로 향하는 길,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닭볶음탕 생각에 발걸음이 절로 빨라졌다. 목적지는 상록수역 인근, 지인들의 강력 추천으로 점찍어둔 “조순금 닭도리탕”이었다. 흔한 맛집이라는 수식어로는 부족하다는 그들의 칭찬에 기대감이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건물 6층에 위치한 매장에 들어서자, 첫인상부터가 남달랐다. 닭볶음탕 집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아파트 뷰는, 묘하게 탁 트인 시원함을 선사했다. 1층이 아닌 높은 층에 자리한 덕분에, 예상치 못한 근사한 전망을 덤으로 얻은 기분이었다.

오픈 시간인 11시 30분에 맞춰 도착했음에도, 이미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역시 안산 맛집은 다르구나 싶었다. 메뉴는 단 하나, 닭볶음탕! 메뉴 선택의 고민 없이 곧바로 주문을 마쳤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푸짐한 닭볶음탕이 등장했다. 냄비 가득 담긴 닭고기와 떡, 감자의 모습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떡이랑 감자는 바로 드셔도 돼요. 닭은 5분 정도 더 익혀서 드세요.” 직원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뭉근하게 끓어오르는 닭볶음탕을 바라보며, 꼬르륵거리는 배를 부여잡았다. 드디어 5분이 지나고, 젓가락을 들었다.
가장 먼저 맛본 것은 떡이었다. 쫄깃한 식감과 함께 은은하게 퍼지는 양념의 풍미가 입맛을 돋우었다. 이어서 큼지막한 감자를 맛봤다. 포슬포슬하게 익은 감자는,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드디어 닭고기를 맛볼 차례. 닭다리 대신 뻑살을 먼저 집어 들었다. 닭다리에서 흔히 느껴질 수 있는 잡내 없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맛!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했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마늘 향은, 닭볶음탕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함께 간 지인은 국물을 맛보더니, 떡볶이 맛이 살짝 나는 것 같다고 했다. 얼큰하면서도 달콤한, 중독성 강한 국물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TMI지만, 사이다 한 잔으로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켜야 했다.
닭고기 안에는 육즙이 가득 배어 있었다. 퍽퍽살인데도 불구하고, 닭다리처럼 야들야들하고 촉촉한 식감을 자랑했다. 알고 보니, 조순금 닭도리탕만의 특별한 숙성 비법 덕분이라고 한다. 마늘을 이용한 특유의 숙성 방식이, 닭고기의 맛을 극대화해주는 것이다.
닭볶음탕에 푹 빠져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었다. 볶음밥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남은 양념에 김치와 야채를 넣고 볶아낸 볶음밥은, 정말이지 최고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특히 볶음밥에 들어간 양배추 덕분에,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 더욱 맛있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니, 그제야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 덕분에, 데이트를 즐기러 온 커플들도 많이 보였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안산 시내의 풍경은, 덤으로 얻는 즐거움이었다. 6층이라는 높이 덕분에, 답답함 없이 탁 트인 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조순금 닭도리탕은, 15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지역 맛집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좌식 테이블만 있었지만, 6층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테이블석도 마련되었다고 한다. 다만, 아쉽게도 노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이가 먹기에는 매운맛 때문이라고.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입구에 붙어있는 안내문을 보았다. “목소리가 크신 분들은 다른 곳에서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사장님의 철학이 느껴졌다.
상록수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조순금 닭도리탕. 주차는 다소 불편하지만, 맛있는 닭볶음탕을 맛보기 위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었다.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주차할 수 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좌식 테이블이 있어,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또한, 닭볶음탕의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푸짐한 양과 훌륭한 맛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가격이다.
조순금 닭도리탕은, 평범한 닭볶음탕과는 차원이 다른 특별한 맛을 선사했다. 마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매콤달콤한 양념, 야들야들하고 촉촉한 닭고기, 그리고 푸짐한 양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닭볶음탕이었다.
특히,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식사는, 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닭볶음탕을 먹으면서,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경험인가.
조순금 닭도리탕은, 닭볶음탕 마니아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다. 물론, 닭볶음탕을 즐겨 먹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방문해볼 가치가 충분하다. 그만큼, 조순금 닭도리탕은 특별하고 매력적인 곳이다.

안산에서 닭볶음탕 맛집을 찾는다면, 망설이지 말고 조순금 닭도리탕으로 향하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는 물론, 특별한 분위기와 추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닭볶음탕에 소주 한잔 기울여야겠다. 그때는 볶음밥에 치즈를 추가해서 먹어봐야지. 벌써부터 다음 방문이 기다려진다.

조순금 닭도리탕에서 맛있는 닭볶음탕을 먹고, 힘을 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은 기분이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삶의 활력소다.
돌아오는 길, 문득 ‘도리’의 뜻이 궁금해졌다. 닭볶음탕의 ‘도리’는 일본어에서 유래된 말이 아니라고 한다. ‘도려내다’ 또는 ‘베어내다’의 뜻을 가진 순우리말 ‘도리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닭을 도려내어 만든 볶음 요리라는 의미인 것이다.
오늘, 나는 조순금 닭도리탕에서 맛있는 닭볶음탕을 먹으며, 삶의 행복을 느꼈다. 그리고 그 행복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 안산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