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무심하게 지나치던 거리가 문득 낯설게 느껴졌다. 오늘은 왠지 평소와 다른 특별한 음식을 맛보고 싶다는 강렬한 이끌림에 사로잡혔다. 스마트폰을 켜 들고, 망설임 없이 검색창에 ‘소하동 맛집’을 입력했다. 수많은 맛집 정보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나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은 바로 ‘이자와’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규카츠, 그 매혹적인 비주얼은 나를 홀리기에 충분했다.
이끌리듯 ‘이자와 광명소하점’으로 향했다. 이마트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찾기도 쉬웠다. 멀리서부터 한눈에 들어오는 깔끔하고 모던한 외관은 기대감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마치 일본 현지의 맛집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외관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나무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혼자 왔음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오히려 혼밥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단연 규카츠였다. ‘베스트 메뉴’라는 문구는 나의 선택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규카츠 외에도 스테키동, 돈토로동, 마제소바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지만, 처음 계획대로 규카츠 더블 정식을 주문하기로 했다. 왠지 오늘은 고기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싶은 날이었다. 그리고 매콤한 맛이 당겨, 카라이라멘도 함께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정갈하게 세팅된 개인 화로를 가져다주셨다. 자그마한 화로 위에는 은은한 불빛을 내는 고체 연료가 놓여 있었다. 곧이어 규카츠 더블 정식이 나왔다. 겉은 바삭하게 튀겨져 있고, 속은 선홍빛을 띠는 규카츠의 아름다운 자태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얇게 썰린 규카츠는 먹음직스럽게 접시에 담겨 나왔고,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샐러드와 소스, 밥, 미소시루가 함께 제공되었다.

드디어 규카츠를 맛볼 시간. 젓가락으로 규카츠 한 점을 집어 화로 위에 올려놓았다. 치익-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앞, 뒷면을 살짝 구워 원하는 굽기로 익혀 먹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야말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규카츠를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함께 제공되는 소스에 찍어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알싸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밥 위에 규카츠를 올려 덮밥처럼 먹어도 꿀맛이었다.
규카츠를 먹고 있을 때, 카라이라멘이 나왔다. 붉은 국물과 고소한 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면발은 쫄깃했고, 국물은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매운 정도였다. 고추와 후추의 매운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규카츠의 느끼함을 카라이라멘이 잡아주니, 끊임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면을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이 또한 별미였다. 정말이지, ‘맛있게 맵다’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맛이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 주셨고, 불판이 더러워지면 알아서 갈아주셨다. 덕분에 더욱 쾌적하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맛있게 드셨는지,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꼼꼼하게 물어봐 주셨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는 모습에서, 이곳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인지 알 수 있었다.
이자와 광명소하점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 쾌적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었다. 특히, 내 인생 최고의 규카츠를 맛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곳은 나에게 특별한 장소로 기억될 것 같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고 싶다. 아이들이 미니 화로에 규카츠를 구워 먹는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아, 그리고 그때는 돈토로동과 마제소바도 꼭 함께 주문해야겠다.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모습을 보니, 그 맛이 너무 궁금해졌다.
광명 소하동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자와를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나처럼, 인생 최고의 규카츠를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돌아오는 길, 입가에 맴도는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오늘, 나는 소하동에서 잊지 못할 맛있는 추억을 만들었다. 그리고 조만간 다시 이 맛을 찾아 이곳을 방문할 것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