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 직장을 다니는 딸아이가 어느 날 저녁, 저와 아내를 근사한 곳으로 초대했습니다. 정자역 근처에 있다는 딸의 말에, 늘 북적이는 그 동네를 떠올렸죠.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조금 떨어진 서판교, 운중동에 자리 잡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세렌’이었습니다.
차를 타고 굽이굽이 길을 따라 들어가니, 아까의 번잡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한적하고 고즈넉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레스토랑 앞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건물 외벽에 붙어있는 ‘블루리본’ 마크였습니다. 10년 넘게 꾸준히 이 상을 받아왔다는 사실은, 이곳의 맛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2천 곳이 넘는 식당을 다녀본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블루리본은 맛에 대한 확실한 보증수표와 같으니까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쌌습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놓인 테이블과 의자들은 편안함을 느끼게 했고,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마치 유럽의 작은 레스토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연말 분위기를 더하는 듯, 한켠에는 리본과 작은 전구들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참고)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습니다. 파스타가 유명하다는 이야기에 봉골레와 해산물 로제 파스타를 골랐고, 곁들여 먹을 스테이크와 샐러드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메뉴를 고르는 동안에도,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계속해서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천장에 매달린 독특한 샹들리에 조명은 빛을 은은하게 반사하며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테이블 위에는 깔끔하게 세팅된 식기와 커트러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 참고)

가장 먼저 식전 빵이 나왔습니다. 따뜻하게 데워진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고, 함께 제공된 발사믹 오일에 찍어 먹으니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참고)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이 어우러져 산뜻한 맛을 냈습니다. 특히, 샐러드 위에 올려진 튀긴 게살은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더해 샐러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튀김옷은 기름지지 않고 깔끔했으며, 신선한 야채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 참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봉골레는 신선한 조개와 마늘, 올리브 오일이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냈습니다. 면은 탱글탱글하게 잘 삶아져 있었고, 조개의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해산물 로제 파스타는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의 조화가 훌륭했습니다. 다양한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소스의 깊은 풍미가 면에 잘 배어 있어 정말 맛있었습니다. , 참고)

스테이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나왔습니다. 육즙이 풍부했고,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곁들여 나온 가니쉬도 스테이크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치즈 케이크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부드러운 치즈의 풍미와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완벽한 마무리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세렌’은 훌륭한 맛과 분위기를 갖춘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음식의 맛은 물론이고, 레스토랑의 분위기 또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늑하고 따뜻한 공간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 그 누구와 함께 와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것입니다. 식사를 하는 동안 두 번이나 차를 빼러 나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불편함은 맛있는 음식과 멋진 분위기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렌’은 10년 넘게 블루리본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분당, 특히 서판교나 정자역 근처에서 특별한 날을 기념하거나,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을 즐기고 싶을 때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저는 다음에는 런치 세트를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가성비가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 참고)


행복한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을 나서는 길, 따뜻한 조명 아래 빛나는 ‘세렌’의 모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 바로 ‘세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