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튀겨내는 의성 마늘 돈까스 맛집, 정원에서 맛보는 레트로 감성

의성에 발을 디딜 때마다, 늘 익숙한 풍경들이 나를 맞이했다. 드넓은 논밭, 정겨운 시골길, 그리고 어김없이 등장하는 오리 로스나 갈비탕 집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스마트폰 화면을 밝히며 찾아낸 한 줄기 빛, ‘정원’이라는 돈까스집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늘 봐오던 풍경과는 다른, 새로운 맛의 세계로 나를 이끌 것 같은 예감에 설렜다.

낯선 길을 따라 도착한 ‘정원’은, 첫인상부터 범상치 않았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흰색 글씨로 쓰인 ‘정원’ 간판이 눈에 띄었다. 그 아래에는 ‘Restaurant’라는 영문 표기가 함께 있어, 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간판 아래,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꾸며진 외관은 레트로 감성을 물씬 풍겼다. 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의성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정원 식당 외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이 오히려 정겹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공기가 나를 감쌌다.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해 사장님은 친절하게 창가 자리를 안내해주셨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돈까스와 덮밥 메뉴들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마늘소스 돈까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니, 놓칠 수 없었다. 거기에 치즈 돈까스와 오징어볶음 덮밥까지, 푸짐하게 주문을 마쳤다. 가격은 모든 메뉴가 13,000원으로 동일했다.

주문을 마치자, 곧바로 식전 스프가 나왔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스프는, 차가웠던 몸을 녹여주는 듯했다. 은은하게 퍼지는 향긋한 향이 식욕을 돋우었다. 스프를 음미하며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들이 등장했다.

식전 스프
따뜻한 스프가 식사의 시작을 알린다.

가장 먼저 맛본 것은, 기대했던 마늘소스 돈까스. 갓 튀겨져 나온 돈까스 위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마늘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젓가락으로 돈까스를 조심스럽게 잘라 입에 넣으니,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돼지고기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마늘 소스는, 시판 소스와는 확연히 다른 깊은 풍미를 자랑했다. 짜지 않고 은은하게 달콤하면서도, 마늘의 풍미가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이, 정말 일품이었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치즈 돈까스. 돈까스 안에는 고소한 치즈가 아낌없이 들어 있었다. 쭈욱 늘어나는 치즈를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치즈의 풍미와 돈까스의 조화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느끼함 없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마늘 돈까스
정원의 시그니처 메뉴, 마늘 돈까스.

마지막으로 맛본 것은 오징어볶음 덮밥. 넉넉한 밥 위에, 빨갛게 양념된 오징어볶음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한 입 맛보니, 역시나 매콤했다. 맵찔이인 나에게는 살짝 매웠지만,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아삭한 채소와 쫄깃한 오징어의 식감이 조화로웠고, 매콤한 양념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돈까스를 먹다가 살짝 느끼해질 때쯤, 오징어볶음 덮밥을 한 입 먹으면, 느끼함이 싹 가시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돈까스와 덮밥을 번갈아 가며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 때, 사장님께서 후식 음료를 준비해주셨다. 커피, 녹차, 홍차, 주스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지만, 나는 따뜻한 커피를 선택했다.

커피를 받아 들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반적인 종이컵이 아닌, 예쁜 디자인의 고급 종이컵에, 컵홀더까지 씌워져 나왔다. 마치 테이크 아웃 전문점에서 받은 듯한 느낌이었다. 커피 맛 또한 훌륭했다. 은은한 커피 향과 부드러운 맛이, 식사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이스 커피도 가능하다고 하니, 다음에는 아이스로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원’에서의 식사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레트로 감성 가득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항상 어르신들을 모시고 한식이나 고기를 먹으러 다녔는데, 가끔은 이렇게 색다른 메뉴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병 탄산음료와 샐러드 위에 올려진 칵테일 체리 역시, 레트로 감성을 더하는 요소였다. 가격도 과하지 않고 적당했으며, 사장님의 친절함과 센스는 정말 최고였다.

정원 내부 인테리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내부 인테리어.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며, 다시 한번 ‘정원’의 외관을 눈에 담았다. 밝은 햇살 아래 빛나는 간판과, 정겹게 느껴지는 건물 모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의성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정원’은 반드시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이다. 그 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맛있는 돈까스와 함께 추억을 나누고 싶다.

‘정원’은, 단순한 돈까스집이 아닌, 추억과 감성을 함께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의성에서 맛보는 레트로 감성,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의 따뜻한 미소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 부담도 없으니, 의성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가게 내부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화장실 또한 실내에 남녀 구분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정원’은, 의성에서 만난 최고의 맛집이었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의성의 풍경은, 왠지 모르게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정이 가득한 ‘정원’ 덕분에, 이번 의성 방문은 더욱 특별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음에는 또 어떤 새로운 맛집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부터 다음 의성 방문이 기다려진다.

정원 메뉴판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정원 메뉴판
돈까스 외에도 다양한 볶음/무침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정원 메뉴판
주류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정원 내부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에서 레트로 감성이 느껴진다.
정원 외관
정겨운 느낌의 외관.
정원 외관
오래된 건물에서 느껴지는 편안함.
정원 내부
따뜻한 분위기의 내부.
정원 내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