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던 늦은 오후, 문득 오래된 친구의 얼굴이 떠올랐다. “요즘 어떻게 지내?” 짧은 안부 인사를 건네자,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드라이브나 하자며 활기찬 목소리로 답했다. 목적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자연스레 차에 몸을 싣고 안양 방면으로 향했다.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따라 도착한 곳은 안양 예술공원이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콧속으로 스며드는 싱그러운 풀 내음이 도시의 찌든 때를 씻어내는 듯했다. 우리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공원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금수강산’이라는 식당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식당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시원하게 쏟아지는 인공 폭포였다. 쏴아- 하는 물소리가 더위를 잊게 할 만큼 청량하게 느껴졌다. 마치 깊은 산 속 계곡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풍경이었다. 푸른색 차양 아래 놓인 테이블들은 자연과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우리는 폭포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다. 우리의 선택은 단연 ‘유황오리 코스’였다. 훈제, 로스, 주물럭 세 가지 방식으로 오리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에, 우리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훈제 오리였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훈제 오리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한 점 입에 넣으니, 훈연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을 감쌌다. 이어서 나온 로스 오리는 훈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촉촉하고 야들야들한 살코기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곁들여 나온 신선한 채소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산뜻함만 남았다. 특히 쌈무에 싸서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유황오리 코스의 주인공은 단연 오리주물럭이었다. 직원분께서 알려주신 비법대로, 오리기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가두듯이 볶았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와 함께 매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드디어 맛을 본 오리주물럭은, 기대 이상으로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했다. 양념이 오리고기에 깊숙이 배어들어, 입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쫄깃한 떡과 아삭한 채소를 함께 곁들이니, 식감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우리는 식당 뒷편에 마련된 작은 수영장에 발을 담그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물장구를 치고, 어른들은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우리도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며 웃음꽃을 피웠다.

금수강산에서는 오리 요리뿐만 아니라, 닭백숙, 부침개, 묵 등 다양한 메뉴도 맛볼 수 있다. 특히 닭백숙은 푹 삶아져서 살이 부드럽고, 국물은 깊고 진한 맛이 난다고 한다. 부침개는 바삭하고 고소하며, 묵은 탱글탱글한 식감이 일품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미 유황오리 코스로 배가 불렀지만, 다음번 방문 때는 다른 메뉴들도 꼭 맛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금수강산의 또 다른 매력은 친절한 서비스였다. 직원분들은 손님 한 분 한 분을 세심하게 챙기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남은 음식을 포장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정성스럽게 포장해주시는 것은 물론,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덕분에 우리는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식당 앞에는 넓은 공터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다. 주차장 관리인분께서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또한, 금수강산은 안양예술공원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식사 전후로 공원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어둑해진 밤, 우리는 금수강산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했다. 차 안에는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 찬 행복한 기운이 감돌았다. 안양 예술공원 맛집 금수강산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힐링과 여유를 선물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우리는 다음을 기약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시원한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금수강산, 안양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