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떠나온 구미, 친구들과 함께 금오산의 정기를 듬뿍 받으며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이었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이마를 닦으며, 우리는 입을 모아 외쳤다. “역시 등산 후엔 파전에 막걸리지!” 그렇게 우리의 발길은 자연스레 금오산 아래 자리한 풀하우스를 향했다. 이 곳은 구미에서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으로, 특히 파전과 수제비가 일품이라고 했다.
평소에도 웨이팅이 꽤 있는 곳이라고 들었지만, 등산 후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기다릴 각오로 도착했다. 역시나, 식당 앞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번호표를 받는 시스템은 따로 없었고, 손님들끼리 알아서 줄을 서야 하는 방식이었다. 다행히 우리는 비교적 일찍 도착한 덕분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식당 안은 활기 넘치는 분위기였다. 테이블마다 파전과 수제비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메뉴판을 보니 해물파전, 김치전, 감자전 등 다양한 종류의 전과 수제비, 칼국수 등 식사 메뉴가 있었다. 우리는 고민할 것도 없이 해물파전과 들깨수제비를 주문했다. 등산 후 막걸리가 빠질 수 없기에 금오산 막걸리도 함께 시켰다.
주문을 마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동안, 식당 내부를 둘러보았다. 2층으로 되어 있어 테이블 수는 넉넉했지만,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고 한다. 창밖으로는 금오산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거웠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물파전이 나왔다. 커다란 접시 가득 담겨 나온 파전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얇게 부쳐져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파전 위에는 오징어와 해산물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젓가락으로 파전을 찢어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바삭함과 쫄깃함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맛이었다. 파의 향긋함과 해물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특히, 겉은 기름에 튀기듯 바싹하고 속은 촉촉한 그 완벽한 조화는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함께 나온 깍두기도 맛깔스러웠다. 적당히 익어 시원하고 아삭한 깍두기는 파전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어서 등장한 들깨수제비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 뽀얀 국물에 수제비와 애호박, 김 가루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들깨의 고소함과 함께 칼칼한 맛이 느껴졌다. 들깨 특유의 부드러움과 함께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느끼함 없이 깔끔한 맛을 선사했다. 수제비는 쫄깃쫄깃했고, 국물은 걸쭉하면서도 시원했다. 특히, 안에 들어간 단호박은 달콤한 맛을 더해, 수제비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금오산 등반으로 지쳐있던 몸에 뜨끈하고 칼칼한 수제비 국물이 들어가니, 온몸이 사르르 녹는 듯했다. 마치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처럼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등산 후 먹는 수제비는 정말 꿀맛이었다.
파전과 수제비를 정신없이 먹는 동안, 금오산 막걸리도 술술 들어갔다. 톡 쏘는 탄산과 청량감이 더위를 싹 잊게 해주었다. 역시 파전에는 막걸리가 최고의 조합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등산 이야기, 사는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친구들, 그리고 시원한 막걸리까지 더해지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예전에 비해 파전의 크기가 작아지고 얇아졌다는 점이다. 가격은 올랐지만, 양이 줄어든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또한, 손님이 많아서인지 직원들이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이 모든 것을 잊게 해 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풀하우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다음에 또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는 김치전과 감자전도 먹어봐야지.
등산 후 풀하우스에서 즐기는 파전과 수제비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금오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구미에 방문한다면, 풀하우스에서 파전과 수제비를 꼭 맛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총평:
– 맛: ⭐️⭐️⭐️⭐️⭐️ (5/5)
– 가격: ⭐️⭐️⭐️ (3/5)
– 서비스: ⭐️⭐️⭐️ (3/5)
– 분위기: ⭐️⭐️⭐️⭐️ (4/5)
– 재방문 의사: 100%
꿀팁:
– 주차는 식당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 사람이 많은 시간대를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 해물파전과 들깨수제비는 꼭 먹어봐야 한다.
– 막걸리를 함께 곁들이면 더욱 맛있다.
– 깍두기도 잊지 말고 먹어보자.

아쉬운 점:
– 파전의 양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다.
– 직원들이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다.
– 대기 시간이 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운 점들을 모두 덮을 만큼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이다. 금오산 등반 후, 또는 구미 여행 중 맛있는 음식을 찾는다면, 풀하우스를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