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스터들의 성지, 을지로에서 맛보는 인생 화덕피자 맛집

어느 날, 문득 콧속으로 스며드는 효모 냄새에 이끌려 을지로의 좁다란 골목길을 헤매기 시작했다. 낡은 건물들 사이로 숨어있는 보석 같은 공간을 찾아 나서는 여정, 이것이 바로 내가 을지로를 사랑하는 이유다. 오늘 나의 발길을 멈추게 한 곳은 바로 ‘도우큐먼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자를 맛볼 수 있다는 소문이 자자한 화덕피자 전문점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전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렇게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했을 줄이야. 높은 층고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개방감과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통창 밖으로 쏟아지는 햇살은 테이블 위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고,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경쾌한 음악은 묘하게 마음을 들뜨게 했다. 마치 잘 꾸며진 유럽의 어느 레스토랑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마리나라, 스트라챠텔라, 가지, 감자, 루꼴라, 시금치와 표고버섯, 화이트 하와이안… 다채로운 토핑의 향연에 눈이 휘둥그래졌다. 고민 끝에,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페퍼로니 버섯과 꿀고구마 피자를 반반으로 주문했다. 그리고 피자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의외의 히든카드라는 오징어링도 함께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 안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오픈 키친에서는 쉐프님들이 능숙한 솜씨로 피자를 만들고 있었다. 화려한 불꽃을 내뿜는 화덕은 시선을 사로잡았고, 그 안에서 맛있게 구워지는 피자들을 보니 더욱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벽면에는 감각적인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벽에 걸린 액자 속 피자 사진이었다. 어쩜 저렇게 탐스럽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수 있을까.

통창으로 보이는 도우큐먼트 내부
통창으로 보이는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도우큐먼트 내부 모습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피자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갓 구워져 나온 따끈한 피자의 향기가 코를 찔렀고,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은 감탄을 자아냈다. 페퍼로니 버섯 피자는 짭짤한 페퍼로니와 향긋한 버섯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고, 꿀고구마 피자는 달콤한 고구마와 고소한 치즈의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했다.

페퍼로니 버섯 피자
페퍼로니와 버섯, 그리고 하얀 치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피자

가장 먼저 페퍼로니 버섯 피자 한 조각을 집어 들었다. 얇고 쫄깃한 도우는 손끝에서부터 기분 좋은 촉감을 선사했고, 풍성한 토핑은 입안 가득 다채로운 풍미를 터뜨렸다. 짭짤한 페퍼로니의 풍미와 쫄깃한 버섯의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고, 고소한 치즈는 모든 재료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특히, 도우의 쫄깃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마치 갓 구운 빵처럼 촉촉하면서도 쫄깃했고,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이번에는 꿀고구마 피자를 맛볼 차례. 달콤한 꿀과 부드러운 고구마 무스가 듬뿍 올라간 꿀고구마 피자는,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 안 가득 달콤함이 폭발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도우와 달콤한 고구마 무스의 조합은 상상 이상으로 훌륭했고, 짭짤한 페퍼로니 피자를 번갈아 먹으니 단짠단짠의 조화가 완벽했다.

화이트 하와이안 피자
달콤한 파인애플과 크림 소스의 조화가 돋보이는 화이트 하와이안 피자

피자와 함께 주문했던 오징어링도 맛보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오징어링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함께 제공된 소스에 찍어 먹으니, 감칠맛이 더욱 살아났다. 느끼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다. 맥주를 부르는 맛이라고나 할까.

정신없이 피자를 먹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한 조각만이 남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마지막 한 입을 음미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았다. 정말이지, 한국에서 먹어본 피자 중에 단연 최고였다.

페퍼로니 버섯 피자 근접샷
페퍼로니, 버섯, 치즈의 완벽한 조화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에서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도우가 정말 쫄깃하고 맛있네요.”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저희 도우는 매일 아침 직접 반죽해서 숙성시킨 도우입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맛의 비결이죠.”라고 말씀하셨다.

도우큐먼트를 나서면서, 왠지 모를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쫄깃한 도우와 신선한 재료, 그리고 쉐프의 정성이 만들어낸 완벽한 하모니는,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을지로의 숨겨진 보석, 도우큐먼트. 이곳은 단순한 피자 맛집이 아닌,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다음에는 또 어떤 새로운 메뉴를 맛보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반반 피자
다채로운 토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반반 피자

총평:

* : 쫄깃한 도우와 신선한 재료의 완벽한 조화. 페퍼로니 버섯, 꿀고구마 피자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 오징어링도 놓치지 마세요!
* 분위기: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데이트 장소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 추천.
* 서비스: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
* 가격: 합리적인 가격.
* 재방문 의사: 100%.

:

*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
* 반반 피자를 주문하면, 다양한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 와인보다는 맥주가 더 잘 어울린다.

감자 피자
독특한 비주얼의 감자 피자
반반 피자
다양한 토핑의 반반 피자
맛있는 피자
입맛을 돋우는 비주얼
맛있는 피자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피자

이곳 ‘도우큐먼트’는 정말이지, 을지로 지역 서울 화덕피자 맛집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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