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 온천 후 즐기는 황홀한 중문 뷰 맛집, 물고기상회에서 만끽하는 제주도의 맛

제주 여행의 설렘을 가득 안고 도착한 첫날, 짐을 풀자마자 렌터카를 몰아 산방산 탄산온천으로 향했다. 뽀득뽀득 몸을 씻고 노천탕에 몸을 담그니, 여행의 피로가 스르륵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온천을 마치고 나니 슬슬 저녁 시간이 다가왔다. 숙소에서 편안하게 저녁을 즐기고 싶어 포장을 하기로 결정, 대포항 근처에 위치한 “물고기상회”로 향했다. 싱싱한 회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가게에 들어서자, 깔끔하고 트렌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밖에서 봤을 때는 몰랐는데, 안쪽에는 고깃집과 카페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 다양한 음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오직 하나, 싱싱한 회 포장이었기에 곧장 횟감 코너로 향했다.

물고기상회 외부 전경
세련된 외관이 인상적인 물고기상회. 푸른 하늘과 야자수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겨울 제철을 맞아, 대방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큼지막한 크기를 자랑하는 대방어가 수조 안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마치 “나, 오늘 잡혔으니 최고의 맛을 선사해주겠다!”라고 외치는 듯 했다. 대방어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던 나는 대방어와 함께 모듬회 小자를 포장하기로 결정했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회를 맛보는 자리인 만큼, 신선함은 물론 맛까지 보장된 메뉴를 선택하고 싶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깔끔하게 정돈된 수조에는 다양한 종류의 활어들이 싱싱하게 헤엄치고 있었고, 오픈 키친에서는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회를 손질하고 계셨다. 특히, 사장님께서 능숙한 솜씨로 대방어를 손질하는 모습은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했다. 믿음직스러운 모습에 더욱 기대감이 커져갔다.

드디어 포장된 회를 받아 들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마음은 이미 젓가락을 들고 회를 맛볼 생각에 두근거렸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포장된 음식을 펼쳐보니, 깔끔하고 세련된 포장 용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듬회 포장
정갈하게 포장된 모듬회. 윤기가 흐르는 횟감들이 신선함을 자랑한다.

두툼하게 썰린 대방어와 모듬회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곁들여진 백김치, 쌈 채소, 쌈장, 초장, 간장, 와사비 등의 구성도 완벽했다. 특히, 물고기상회만의 특별한 비법이 담긴 유자향 사시미 간장은 회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줄 것 같았다.

남편은 능숙한 솜씨로 기름장과 초장을 준비했고, 아이들은 식탁에 앉아 어서 먹고 싶다며 재촉했다. 드디어 대망의 시식 시간! 먼저 대방어 한 점을 집어 기름장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쫄깃한 식감이 환상적이었다. 신선함은 물론, 숙성 정도도 완벽해서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아이들도 처음 맛보는 회의 맛에 푹 빠져버렸다. 특히, 기름장에 찍어 먹으니 고소한 맛이 더욱 살아나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엄마, 이거 진짜 맛있다!”라며 연신 젓가락질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남편은 초장에 듬뿍 찍어 쌈 채소와 함께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신선한 맛이 일품이라며 감탄했다.

모듬회 역시 퀄리티가 훌륭했다. 광어, 참돔 등 다양한 종류의 횟감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고, 각각의 생선이 가진 고유의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쫄깃하면서도 탱글탱글한 식감은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회를 먹는 중간중간, 백김치와 쌈 채소를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도 싹 가시고 입 안이 개운해졌다. 특히, 물고기상회 특제 유자향 사시미 간장은 정말 신의 한 수였다. 은은한 유자 향이 회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어,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참돔회
입안에서 살살 녹는 참돔회.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다.

어느새 대방어와 모듬회는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가족과 함께 나누는 행복, 이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물고기상회 덕분에 제주에서의 첫날 저녁을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음 날, 물고기상회에서 포장해온 회가 너무 맛있었던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물고기상회를 찾았다. 이번에는 가게에서 직접 회를 먹기로 했다. 낮에 방문하니, 물고기상회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게 바로 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뷰를 자랑하고 있었던 것!

탁 트인 창밖으로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것이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다.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며 먹는 회는, 어제 저녁에 먹었던 것보다 훨씬 더 맛있게 느껴졌다.

물고기상회는 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산물 요리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우리는 고등어회와 딱새우회도 추가로 주문했다. 고등어회는 신선하지 않으면 비린 맛이 강해서 먹기 힘든데, 물고기상회의 고등어회는 전혀 비리지 않고 담백했다. 특히,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니 고소한 맛이 배가 되어 정말 꿀맛이었다.

딱새우회는 달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톡톡 터지는 새우 살의 식감과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아이들도 딱새우회의 맛에 푹 빠져, 서로 더 먹겠다고 아우성이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주셨다.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물고기상회를 나설 수 있었다.

물고기상회는 신선한 회와 해산물은 물론, 아름다운 뷰와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두 갖춘 완벽한 곳이었다. 제주 중문 지역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 제주 여행에서도 나는 주저 없이 물고기상회를 찾을 것이다. 그만큼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곳이다.

싱싱한 활어
싱싱한 활어들이 헤엄치는 수조.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 더욱 믿음이 간다.
물고기상회 인근 해변
물고기상회 인근 해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메뉴판
물고기상회의 메뉴판. 다양한 종류의 회와 해산물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누바비치 외부 전경
물고기상회가 위치한 누바비치의 외부 전경. 아름다운 수영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기와 함께 즐기는 회
물고기상회에서는 고기와 함께 회를 즐길 수도 있다. 색다른 조합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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