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에서 나고 자란 친구에게 며칠 전 연락이 왔다. 늘 새로운 맛집을 찾아다니는 나를 위해, 동네 주민들만 알음알음 찾아간다는 파스타집이 있다며 꼭 한번 가보라는 것이었다. 친구의 강추에 반신반의하며 약속을 잡고 방문한 곳은, 좁은 골목길 안쪽에 숨어있는 듯 자리 잡은 “구스토리아”였다.
어둠이 짙게 드리운 저녁,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가게 앞에 섰다. 은은한 조명이 켜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마치 비밀 아지트로 향하는 듯한 설렘이 느껴졌다.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상호명이 작고 아담한 공간에 포근함을 더했다. 문을 열자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고, 은은하게 퍼지는 맛있는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아늑한 조명 아래, 벽돌로 마감된 벽면과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따뜻함을 더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와인 코르크 마개로 만든 거대한 와인병 모형이었다.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멋스러움을 뽐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리에 앉자, 직원분께서 메뉴판과 함께 물을 가져다주셨다. 메뉴는 파스타, 피자, 리조또, 스테이크 등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로 구성되어 있었다. 메뉴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때,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메뉴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특히 이곳의 대표 메뉴는 ‘싸먹는 피자’라고 한다. 독특한 비주얼과 맛에 이끌려 싸먹는 피자와, 평소 좋아하는 파스타인 알리오 올리오를 주문했다.
잠시 후, 식전빵이 나왔다. 따뜻하게 데워진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함께 제공된 발사믹 소스에 찍어 먹으니 입맛이 더욱 돋아났다. 빵을 음미하며, 가게 내부를 둘러봤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었고, 안쪽에는 작은 룸도 마련되어 있었다. 룸은 분리된 공간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데이트나 소규모 모임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룸에서는 작은 모임이 진행되고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싸먹는 피자가 나왔다.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다. 얇은 또띠아 위에 매콤한 불닭 소스와 푸짐한 토핑이 가득 올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하얀 치즈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또띠아는 먹기 좋게 피자 주변에 둘러져 있었다. 직원분께서 싸먹는 피자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셨다. 또띠아에 피자 토핑을 듬뿍 올려서 싸 먹으면 된다고 한다.
설명해주신 대로 또띠아에 토핑을 듬뿍 올려 한 입 먹어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성한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매콤한 불닭 소스는 묘하게 중독성이 있었고, 신선한 토핑과의 조화도 훌륭했다. 특히 얇고 바삭한 또띠아는 쫄깃한 식감을 더해주어, 먹는 재미를 더했다. 왜 이곳의 대표 메뉴인지 단번에 이해가 되는 맛이었다.

싸먹는 피자를 정신없이 먹고 있을 때, 알리오 올리오가 나왔다. 은은한 마늘 향이 코를 자극했고,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에 침이 꼴깍 넘어갔다. 파스타 면은 탱글탱글했고, 마늘과 올리브 오일의 조화는 완벽했다. 특히 알리오 올리오에는 새우, 버섯 등 다양한 재료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라, 계속해서 손이 가는 맛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와인 한 잔을 곁들이기로 했다.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원분께 추천을 부탁드리니, 싸먹는 피자와 잘 어울리는 레드 와인을 추천해주셨다.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와인은, 매콤한 싸먹는 피자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와인을 마시며, 친구와 함께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꽃을 피웠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직원분께서 와인 쿠폰을 사용하라고 안내해주셨다. 덕분에 조금 더 저렴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을 받았다.
구스토리아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왜 이곳이 상도동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맛집인지 알 수 있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다른 테이블에서 맛있게 먹고 있는 스테이크와 리조또가 눈에 아른거렸다. 다음 방문에는 꼭 스테이크와 리조또를 먹어봐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덕분에 상도동에 이런 맛집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 자주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친구 또한 구스토리아를 좋아한다며, 다음에는 함께 방문하자고 했다.
구스토리아는 상도에서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맛집이다.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상도동에서 맛집을 찾고 있다면, 구스토리아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나 역시 앞으로 구스토리아의 단골이 될 것을 확신한다.
며칠 뒤, 나는 다시 구스토리아를 찾았다.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였다. 지난번 방문 때 너무 만족스러웠던 터라, 가족들에게도 이 맛있는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 역시나 가족들 모두 구스토리아의 맛과 분위기에 푹 빠졌다. 특히 아이들은 크림 파스타와 떠먹는 피자를 너무나 맛있게 먹었다. 아이들을 위해 맵지 않게 조리해주는 세심한 배려도 감사했다. 온 가족이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떠먹는 피자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메뉴였다. 부드러운 닭고기와 매콤한 소스, 그리고 듬뿍 올려진 치즈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특히, 닭고기는 퍽퍽하지 않고 촉촉해서 아이들도 먹기에 부담이 없었다. 매콤한 맛은 어른들의 입맛에도 잘 맞아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뿐만 아니라, 구스토리아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손님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직원분들 또한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은 상도 맛집, 구스토리아. 맛있는 음식과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는 물론, 소믈리에 출신 사장님의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까지 더해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다. 상도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언젠가 상도 지역을 다시 찾게 된다면, 망설임 없이 구스토리아의 문을 두드릴 것이다. 그곳에서는 언제나 따뜻한 미소와 맛있는 음식,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상도 “구스토리아”, 내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은 최고의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