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갑자기 송어회가 드시고 싶다고 하셨다. 평소 회를 즐겨 드시지 않는 분이 웬일일까 싶었지만, 나는 기꺼이 어머니를 모시고 금산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금강 상류에 위치해 경치 좋기로 소문난 “마달피가든”.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가게 앞으로 걸어가는 순간, 어머니는 탄성을 지르셨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그야말로 그림 같았기 때문이다. 잔잔한 금강 물결이 햇빛에 반짝이고, 강 건너편의 푸른 산이 데칼코마니처럼 수면에 비치는 모습은 정말이지 장관이었다. 마치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게 만드는 듯한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창밖으로 펼쳐지는 금강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10시부터 21시 30분까지 영업을 한다고 하니, 늦은 시간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평일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식당은 한산한 편이었다. 세 팀 정도의 가족 단위 손님들이 조용히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창가 자리에 앉아 메뉴를 살펴보았다. 송어회는 기본이고, 어죽, 매운탕, 돈가스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어머니는 당연히 송어회를 골랐고, 나는 어죽을 주문했다. 아이들을 위한 돈가스도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송어회가 나왔다. 붉은 빛깔의 송어회가 접시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예술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콩가루, 들깨가루, 다진 마늘, 초고추장이 함께 나왔는데, 채 썬 야채와 함께 섞어 송어회와 곁들여 먹는 것이 이 집만의 비법이라고 한다. 어머니는 신선한 송어회를 맛보시더니, 정말 맛있다며 감탄사를 연발하셨다. 회를 즐기지 않는 나도 한 점 먹어보니, 비린 맛은 전혀 없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송어회와 함께 밑반찬도 푸짐하게 차려졌다. 특히 내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민물새우튀김이었다. 마치 과자처럼 바삭한 식감이 정말 좋았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계속 손이 가게 만들었다. 어머니도 밑반찬이 하나하나 다 맛있다며 칭찬하셨다.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반찬들에서, 식당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내가 주문한 어죽도 곧이어 나왔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어죽은 보기만 해도 속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숟가락으로 휘저으니, 듬뿍 들어간 채소와 밥알이 눈에 띄었다. 한 입 맛보니, 고추장 베이스의 양념이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을 냈다. 마치 장칼국수를 먹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비린 맛은 전혀 없고, 깔끔하면서도 개운한 뒷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쌀쌀한 날씨에 먹으니,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어머니도 어죽을 맛보시더니, 맛있다며 칭찬하셨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매운탕을 추가로 주문했다. 송어회를 먹고 남은 뼈로 끓여주는 매운탕은, 그 맛이 정말 특별했다.

매운탕이 끓는 동안, 우리는 잠시 식당 밖으로 나와 금강을 바라보았다. 잔잔한 물결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은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식당 앞에는 그네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어머니는 그네에 앉아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셨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나는 어머니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드디어 매운탕이 나왔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매운탕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송어회 특유의 감칠맛이 국물에 그대로 녹아들어,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고 나니, 온몸에 활력이 넘치는 기분이었다. 어머니도 매운탕 국물이 정말 시원하다며 칭찬하셨다.
마달피가든은 음식 맛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금강 뷰를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넓은 주차장과 친절한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일부 직원들의 불친절한 태도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1인 메뉴 주문을 제한하거나, 회를 2인분씩 주문할 수 없도록 하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음식 맛과 주변 경치는 정말 훌륭했다.

마달피가든은 금산군 제원면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는 원골유원지, 반딧불이 서식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특히 여름밤에는 반딧불이가 반짝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다음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여, 반딧불이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마달피가든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노을이 금강에 비치는 모습은 정말이지 황홀했다. 나는 어머니와 함께 금강변을 따라 산책하며, 오늘 하루의 즐거웠던 추억을 되새겼다. 어머니는 오늘 송어회를 정말 맛있게 드셨다며, 연신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 나는 어머니의 환한 미소를 보며, 오늘 금산 맛집 마달피가든에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돌아오는 길, 나는 마달피가든에서 느꼈던 평화로움과 행복감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사랑하는 어머니와의 소중한 시간은, 내 삶의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금산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마달피가든에 들러 맛있는 송어회와 함께 아름다운 금강의 풍경을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