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 웃음꽃 피는 추억… 구룡포 맛집에서 만난 인생 물회

드디어 포항이다. 며칠 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여행길. 굽이굽이 이어진 해안도로를 따라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동해 바다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목적지는 구룡포.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일본인 가옥거리도 보고, 싱싱한 해산물도 맛볼 생각에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었다. 특히, 구룡포에서 물회를 빼놓을 수 없지. 수많은 횟집들 중에서 고심 끝에 선택한 곳은 바로 ‘진횟집’이었다.

여행 전부터 ‘진횟집’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이유는 싱싱한 해산물과 푸짐한 인심에 대한 칭찬 일색의 방문자 평점 때문이었다. 특히 “재료가 신선하다”, “양이 푸짐하다”, “친절하다”라는 키워드는 나의 기대를 더욱 부풀게 했다. 9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음식이 맛있다’고 극찬했으니,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진횟집은 구룡포시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니, 곧 ‘진횟집’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가게 바로 맞은편에는 넓은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테이블마다 손님들로 가득했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넓고 깔끔한 매장은 가족 단위 손님이나 단체 손님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기에 충분해 보였다. 창가 자리에 앉으니, 탁 트인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파란 바다를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을 즐길 생각을 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모듬회, 대게, 물회, 회덮밥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겨울 제철을 맞은 대방어 메뉴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오늘 나의 목표는 오직 하나, 물회였다. “포항 물회(1.7)”를 주문하고, 혹시나 부족할까 싶어 대게 덮밥(2.0)도 추가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는 순식간에 화려한 잔칫상으로 변했다. 밑반찬의 가짓수가 무려 10가지가 넘었다. 김치, 샐러드, 해초무침, 멍게, 새우, 튀김 등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반찬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다채로운 밑반찬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이 입맛을 돋운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테이블 가득 채워진 밑반찬들은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꼬시래기, 멍게, 굴 등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물회가 나왔다. 큼지막한 그릇에 푸짐하게 담긴 물회는 보기만 해도 시원했다. 신선한 회와 채소 위에 듬뿍 뿌려진 양념장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향을 풍겼다. 금가루까지 솔솔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싱싱한 물회
금가루가 뿌려진, 먹음직스러운 물회의 자태.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물회와 양념장을 섞으니, 붉은 색깔이 더욱 선명해졌다. 탱글탱글한 회와 아삭아삭한 채소의 조화가 기대감을 높였다. 한 젓가락 크게 떠서 입에 넣으니, 시원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신선한 회는 씹을수록 고소했고, 양념장은 감칠맛을 더했다. 특히, 진횟집 물회는 일반적인 초장 맛 육수와는 달리, 과일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육수라 더욱 특별했다.

물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난 후에는 소면 사리를 추가했다. 쫄깃한 소면과 함께 먹으니, 또 다른 맛이었다. 매콤한 양념이 잘 배어든 소면은 정말 꿀맛이었다.

물회와 함께 주문한 대게 덮밥도 맛보았다. 따뜻한 밥 위에 듬뿍 올려진 대게살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김가루와 참기름이 더해져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밥알 한 톨, 대게살 한 점 남김없이 싹싹 비웠다.

두툼한 회
두툼하게 썰린 신선한 회는 씹는 식감을 더했다.

진횟집에서는 물회를 주문하면 매운탕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은 입가심으로 제격이었다. 특히, 대게가 들어가 더욱 깊은 맛을 냈다.

푸짐한 한 상 차림
싱싱한 회와 다채로운 밑반찬, 그리고 시원한 매운탕까지 완벽한 한 상 차림.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따뜻한 물음에 기분 좋게 “네, 정말 맛있었어요!”라고 답했다.

진횟집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신선한 해산물, 푸짐한 양,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 풍경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진횟집을 포항 맛집이라고 칭찬하는지 알 수 있었다.

다양한 스끼다시
횟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스끼다시들.

진횟집은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 함께 방문해도 좋을 곳이다.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오면 더욱 만족하실 것 같다. 다음 포항 여행 때도 진횟집에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그때는 대게를 한번 먹어봐야지.

신선한 회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회.

진횟집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거닐었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이곳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일본식 가옥들은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푸짐한 한 상
상다리가 휘어질 듯 푸짐한 한 상.

구룡포시장에서 과메기를 구경하고, 호미곶에서 일출을 감상하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소중한 추억들이 가득한 포항 여행이었다. 다음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다시 와야겠다.

싱싱한 회
윤기가 흐르는 싱싱한 회.

진횟집에서의 맛있는 식사는 이번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포항에 방문한다면, 꼭 진횟집에 들러 인생 물회를 맛보시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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