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추억 한 조각, 홍천 로즈카페에서 만나는 특별한 파이 맛집 이야기

차가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 문득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파이가 간절해졌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에 목적지 없이 차를 몰았다. 강원도의 겨울 풍경은 언제나 옳다. 눈 덮인 산과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어느새 홍천에 도착했다.

낯선 길을 헤매던 중, 파란 아치형 문이 눈에 띄었다. 덩굴 식물들이 아치를 감싸고 있었고, 그 위에는 ‘ROSE’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마치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문 같았다. 망설임 없이 차를 돌려 그곳으로 향했다. 그곳이 바로 오늘 나의 발길을 사로잡을 홍천 최고의 맛집, ‘로즈카페’였다.

파란색 아치형 문에 ROSE라는 글자가 쓰여 있는 로즈카페의 입구
파란 아치 너머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카페 문을 열자, 따뜻한 기운과 함께 달콤한 파이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피아노 선율은 귓가를 부드럽게 감쌌다. 바깥의 차가운 날씨와는 완전히 다른,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마치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친구의 집에 초대받은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카페 내부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했다. 앤티크 가구 위에 놓인 작은 장식품들, 벽 한 켠을 가득 채운 그림과 사진들, 그리고 싱그러운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사장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꼼꼼하게 꾸며진 공간이었다. 마치 오랜 시간 정성 들여 가꿔온 정원처럼, 카페 곳곳에서 따뜻함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나무 서랍장 위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빼곡히 놓여 있었고, 그 옆에는 빈티지한 거울이 걸려 있었다.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수제 파이와 커피, 그리고 다양한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로즈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인 ‘호두파이’와 ‘애플파이’였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파이와 바삭한 피자도 있다는 설명에 호기심이 생겼다. 결국 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호두파이 한 조각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카페를 둘러보는 동안, 작은 키오스크 옆에 붙어있는 아미 할인 안내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알고 보니 사장님께서 BTS의 팬, 즉 ‘아미’셨던 것이다! 위버스 멤버십을 인증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뜻밖의 발견에 미소가 지어졌다.

키오스크 옆에 붙어있는 아미 할인 안내문구
뜻밖의 아미 할인!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였다.

잠시 후,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호두파이가 나왔다. 커피는 산미와 고소함이 조화로운,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기대하던 호두파이를 맛볼 차례.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호두 향과 은은한 단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파이지는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웠고, 호두는 씹을수록 고소했다.

흔히 먹던 호두파이와는 확연히 다른 맛이었다. 너무 달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았다.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건강한 맛이었다. 알고 보니 사장님께서 좋은 호두를 직접 구워 잘게 빻아 사용하고, 파이지도 버터로 직접 만드신다고 한다. 100% 아몬드 분말로 만든 고소한 크림과 메이플 시럽의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맛을 낸다고. 역시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잘게 잘린 호두파이 조각이 담긴 접시
한 입 맛보는 순간, 행복이 밀려왔다.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호두파이를 음미하며 창밖을 바라보니, 눈 덮인 정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겨울이라 꽃은 없었지만,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만들어내는 풍경 또한 운치 있었다. 봄, 여름, 가을에는 어떤 모습일까?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낼 정원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카페 안에는 나처럼 혼자 와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하거나, 혹은 창밖을 바라보며 멍하니 생각에 잠긴 사람들. 그 누구도 서두르지 않고, 각자의 방식으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나 역시 그들과 함께,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문득 사장님께서는 어떤 분일까 궁금해졌다. 용기를 내어 카운터로 가보니, 인상 좋으신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셨다. 호두파이가 너무 맛있다고 칭찬을 건네니, 사장님께서는 수줍게 웃으시며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다고 답해주셨다. 그리고 카페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들을 수 있었다.

사장님께서는 오랫동안 모아온 소품들과 직접 만든 수제 목가구, 그리고 실내 식물들을 이용하여 카페를 아기자기하게 꾸미셨다고 한다. 겨울에는 이런 소품들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또, 홍천 로즈카페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자리를 지켜왔다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이 이곳을 찾아주는 손님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는 사장님의 말씀에서, 카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사장님께서는 택배로도 파이를 판매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로즈카페에서 파이를 맛보고 감동한 사람들이 택배 주문을 많이 한다고. 특히 크리스마스나 연말 시즌에는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집에서 차갑게 얼려 보관했다가 얇게 썰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는 팁도 알려주셨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많고, 맛있는 파이도 함께 즐길 수 있으니 분명 좋아하실 것이다. 특히 부모님께서는 너무 단 디저트를 좋아하지 않으시는데, 로즈카페의 파이는 어르신들 입맛에도 딱 맞을 것 같다.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 카페 문을 나설 시간.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오후, 나는 다시 길을 나섰다. 로즈카페에서 받은 따뜻한 기운 덕분인지,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홍천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로즈카페는,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주었다.

돌아오는 길, 나는 로즈카페에서 사온 호두파이를 꺼내 먹었다. 여전히 고소하고 달콤한 맛은, 카페에서의 따뜻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다음에는 꼭 로즈티와 애플파이를 맛봐야지. 그리고 봄이 되면, 꽃이 만발한 정원을 구경하러 다시 와야겠다.

푸른 하늘과 초록빛 나무들이 어우러진 로즈카페 정원의 모습
봄에는 어떤 모습일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홍천 로즈카페는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이었다. 그곳은 따뜻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아름다운 공간이 어우러진,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었다. 만약 홍천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미라면, 잊지 말고 위버스 멤버십을 챙겨가자! 사장님의 특별한 할인을 받을 수 있을 테니.

아늑한 공간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과 수제 파이의 조합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로즈카페에서의 시간은, 마치 한 편의 동화 같은 홍천 여행의 맛집 추억으로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을 것이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한 카페 내부
앤티크 가구와 소품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카페 내부의 전경
나무 소재를 사용하여 더욱 아늑하게 느껴진다.
카페 명함
호두파이와 애플파이는 전국 택배도 가능하다.
다양한 피규어 소품들이 진열된 모습
사장님의 취향이 묻어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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