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역에서 찾은 뜻밖의 건강한 맛, 다람쥐키친: 샐러드가 맛있는 숨은 영덕 맛집

영덕역, 낯선 이름이 주는 설렘과 함께 기차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스마트폰 지도를 켰다. 낯선 곳에서의 맛집 탐험은 언제나 두근거리는 일탈이다. 지도 앱 화면 위로 촘촘히 박힌 식당 정보들 사이에서, 왠지 모르게 마음을 끄는 한 곳이 있었다. “다람쥐키친” 작고 귀여운 이름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작은 간판을 찾아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걷기를 잠시, 아담하지만 깔끔한 외관의 “다람쥐키친”이 눈에 들어왔다. 첫인상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가게 앞에 넉넉하게 마련된 주차 공간은 운전자인 나에게 특히 반가웠다. 여행지에서는 주차 문제로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다람쥐키친은 그런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다람쥐키친 외부 간판
작지만 눈에 띄는 다람쥐키친의 간판이 발걸음을 이끌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늑하고 깨끗한 공간이 나를 맞이했다. 테이블은 5~6개 정도로 아담했지만, 답답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오픈 키친에서는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청결에 신경 쓰는 듯 깔끔하게 정돈된 주방을 보니,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돈가스, 샐러드, 쫄면…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돈가스 샐러드’라는 독특한 조합이 궁금했다. 샐러드 맛집이라는 후기도 있었기에, 나는 돈가스 샐러드와 함께 칠리 돈가스를 주문했다. 새로운 메뉴를 접해보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경험이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 내부를 둘러보았다. 은은한 조명이 공간을 부드럽게 감싸고, 창밖으로는 영덕의 풍경이 펼쳐졌다. 창가에 드리워진 우드 블라인드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벽 한켠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었다. 앙증맞은 인형들이 놓인 장식장을 보니 미소가 지어졌다.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인테리어 덕분에, 마치 잘 꾸며진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앙증맞은 인형 장식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인 장식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돈가스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바삭한 돈가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샐러드였다. 샐러드 위에는 형형색색의 토마토, 콘, 블랙 올리브 등이 올려져 있어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돈가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샐러드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덜하고 신선함은 더해져,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돈가스 샐러드
신선한 채소와 바삭한 돈가스의 조화가 일품인 돈가스 샐러드

칠리 돈가스는 매콤한 칠리 소스가 돈가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메뉴였다. 칠리소스는 너무 맵지도, 너무 달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맛이었다. 돈가스 위에 뿌려진 눈꽃 치즈는 비주얼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칠리 돈가스
매콤한 칠리소스와 눈꽃 치즈가 환상적인 칠리 돈가스

나는 돈가스 샐러드와 칠리 돈가스를 번갈아 가며 맛보았다. 돈가스의 바삭함, 샐러드의 신선함, 칠리 소스의 매콤함이 입안에서 춤을 추는 듯했다.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다. 건강하고 부담 없는 음식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다른 손님들도 눈에 띄었다. 가족 단위 손님들은 돈가스, 쫄면, 샐러드를 다양하게 주문해서 함께 나누어 먹는 모습이었다. 연인으로 보이는 커플은 창가 자리에 앉아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혼자 온 손님은 나처럼 조용히 음식을 음미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람쥐키친은 누구에게나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 듯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환기 시설이 조금 부족한 듯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옷에 기름 냄새가 살짝 배어 있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다가갔다. 계산대 옆에는 메뉴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이 적힌 안내문이 놓여 있었다. 사진을 보니, 롤치즈 돈가스와 파스타 돈가스도 맛있어 보였다. 다음에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샐러드
신선한 샐러드는 다람쥐키친의 대표 메뉴 중 하나다.

다람쥐키친에서의 식사는 짧았지만, 긴 여운을 남겼다. 맛있는 음식,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영덕에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그땐 롤치즈 돈가스와 파스타 돈가스를 꼭 먹어봐야지.

영덕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발견한 다람쥐키친. 예상치 못한 영덕 맛집 발견에 기분 좋게 다음 여행지로 향할 수 있었다. 혹시 영덕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다람쥐키친에 들러 맛있는 돈가스와 샐러드를 맛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나는 다람쥐키친에서 찍은 사진들을 다시 꺼내 보았다. 사진 속 음식들은 여전히 맛있어 보였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람쥐키친은 가족 모두가 만족할 만한 곳이다.

다람쥐키친 내부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다람쥐키친 내부

다람쥐키친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영덕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공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잠시나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에 영덕에 방문할 때, 다람쥐키친은 꼭 다시 방문해야 할 곳 1순위로 찜해두었다. 그땐 새로운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다람쥐키친 영업시간:

* 토요일: 15시까지
* 일요일: 휴무

총평:

* 맛: 돈가스와 샐러드의 조화가 훌륭하며, 건강하고 부담 없는 맛
* 분위기: 아늑하고 깨끗하며, 혼자 또는 여럿이 방문하기에 좋은 분위기
* 가격: 합리적인 가격
* 서비스: 친절하지만, 바쁜 시간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음
* 재방문 의사: 매우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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