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향 가득한 힐링, 광주 매곡동에서 찾은 등촌샤브샤브 맛집

오랜만에 평일 낮 시간을 비워 광주 근교로 드라이브를 나섰다. 목적지는 정해두지 않았지만, 싱그러운 초록이 그리웠던 나는 어느새 푸릇한 잎사귀들이 가득한 길가에 차를 세우고 있었다. 맑은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니 잃었던 활력이 되살아나는 기분. 숲길을 따라 걷다 보니 슬슬 배가 고파졌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질 때, 문득 ‘등촌샤브샤브’가 떠올랐다. 싱싱한 야채를 듬뿍 넣어 끓여 먹는 샤브샤브야말로 내 몸에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곧바로 차를 돌려 근처 등촌 매장을 검색했고, 가장 평이 좋은 매곡점으로 향했다.

매장에 들어서니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띄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은은하게 퍼지는 따뜻한 조명 아래,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정겹게 울려 퍼졌다. 빈자리에 앉아 메뉴를 살펴보니 샤브샤브와 볶음밥, 칼국수 등 익숙한 메뉴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고민할 필요 없이 소고기 샤브샤브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에는 붉은 육수가 담긴 냄비와 신선한 야채, 그리고 얇게 슬라이스 된 소고기가 차려졌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등촌 샤브샤브 냄비에 소고기를 넣기 직전의 모습
보글보글 끓고 있는 등촌 샤브샤브 냄비에 소고기를 넣기 직전의 모습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싱싱한 야채였다. 특히 미나리가 듬뿍 담겨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미나리는 특유의 향긋한 향으로 샤브샤브의 풍미를 더해주는 것은 물론, 몸속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을 주는 건강한 채소다. 냄비에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미나리를 비롯해 배추, 버섯 등 다양한 야채를 아낌없이 넣었다. 붉은 육수 속에서 푸른 미나리가 숨을 죽이며 깊은 향을 뿜어내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듯했다.

야채가 어느 정도 익자 얇게 썬 소고기를 넣었다. 젓가락으로 살짝 흔들어주니 금세 익어버리는 소고기. 잽싸게 건져 올려 입안으로 가져갔다. 부드러운 소고기의 육즙과 향긋한 미나리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특히 등촌 특제 간장소스에 찍어 먹으니 감칠맛이 더욱 살아났다. 간장소스는 짜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 돌아 소고기와 미나리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 줬다.

접시에 담겨 있는 얇게 썰린 소고기
접시에 담겨 있는 얇게 썰린 소고기

등촌 매곡점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신선한 야채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바였다. 싱싱한 미나리는 물론이고, 쑥갓, 청경채, 버섯 등 다양한 종류의 야채가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눈치 볼 필요 없이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나는 미나리를 특히 좋아해서 몇 번이나 리필해 먹었다. 셀프바 한켠에는 샐러드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다. 드레싱 종류도 다양해서 입맛에 맞게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샤브샤브를 어느 정도 먹고 난 후에는 칼국수 사리를 추가했다. 쫄깃한 면발이 매콤한 육수를 머금어 더욱 맛있었다. 특히 미나리와 함께 먹으니 향긋함이 더해져 질릴 틈이 없었다. 면을 건져 먹고 남은 육수에는 드디어 볶음밥을 볶을 차례. 직원분께 볶음밥을 부탁드리니, 남은 육수를 적당량 덜어내고 밥과 김, 야채 등을 넣고 맛있게 볶아주셨다.

냄비에 볶아져 있는 볶음밥
냄비에 볶아져 있는 볶음밥

고슬고슬하게 볶아진 볶음밥은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살짝 눌어붙은 밥알의 고소함과 김의 풍미, 그리고 매콤한 육수가 어우러져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볶음밥은 꼭 먹어야 한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직접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냄비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고 나서야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등촌 매곡점은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했다. 직원분들은 친절하고 세심하게 손님들을 챙겼다. 필요한 것을 말하기 전에 먼저 알아서 가져다주는 센스에 감동했다. 덕분에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넓은 주차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차를 가지고 방문하기에도 편리했다.

다양한 야채와 샐러드 재료가 준비된 셀프바
다양한 야채와 샐러드 재료가 준비된 셀프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다시 숲길을 걸었다. 싱그러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루였다. 광주에서 샤브샤브 맛집을 찾는다면, 망설임 없이 등촌샤브샤브 매곡점을 추천하고 싶다. 신선한 야채와 깊은 풍미의 육수, 그리고 볶음밥의 환상적인 조화는 분명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샤브샤브 냄비 안에서 면이 익고 있는 모습
샤브샤브 냄비 안에서 면이 익고 있는 모습
미나리를 듬뿍 집어올려 샤브샤브 냄비에 넣는 모습
미나리를 듬뿍 집어올려 샤브샤브 냄비에 넣는 모습
볶음밥이 완성된 후 숟가락으로 떠먹기 직전의 모습
볶음밥이 완성된 후 숟가락으로 떠먹기 직전의 모습
각종 야채와 버섯이 들어간 샤브샤브
각종 야채와 버섯이 들어간 샤브샤브
샤브샤브 안에 칼국수 면사리가 들어가 있는 모습
샤브샤브 안에 칼국수 면사리가 들어가 있는 모습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