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로 향하는 기차 안, 창밖 풍경은 점점 더 푸르러졌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단 하나, 영주에서 명성이 자자한 빵집, 태극당의 카스테라 인절미를 맛보는 것이었다. 오래된 빵집의 향수와 달콤한 빵 내음이 뒤섞인 그곳에서 어떤 맛있는 이야기가 펼쳐질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기차에서 내렸다.
시내 중심가,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보였다. 붉은 벽돌과 나무색 프레임이 조화로운 3층 건물, 바로 태극당이었다. 건물 외벽에는 커다란 카스테라 인절미 사진이 걸려 있어 이곳이 카스테라 인절미로 유명한 곳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1981년부터 이 자리를 지켜왔다는 문구가 왠지 모를 뭉클함을 선사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고소한 빵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진열대에는 다양한 빵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맘모스빵, 팥빵, 모카소라빵 등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친근한 빵들이 눈에 띄었다. 마치 어릴 적 동네 빵집에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다. 나무로 짜여진 격자 무늬의 진열대는 따뜻한 느낌을 더했고, 노란 조명이 빵들을 더욱 먹음직스럽게 비추고 있었다.
카스테라 인절미를 찾으니, 다행히 몇 봉지가 남아있었다. 8조각이 들어있는 작은 포장과 70조각이 들어있는 상자가 있었는데, 일단 작은 포장으로 맛을 보기로 했다. 카운터 옆에는 ‘Cafe, 우리 커피 한잔 할래요?’라는 문구와 함께 카스테라 인절미와 커피 사진이 담긴 광고판이 세워져 있었다. 빵과 커피의 조합이라,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2층에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빵과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영주 시내의 풍경은 정겨웠다. 낡은 간판들이 왠지 모를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자리에 앉아 카스테라 인절미를 꺼내 들었다.
겉은 카스테라 가루로 덮여 있고, 속은 쫄깃한 인절미로 채워진 독특한 비주얼이었다. 한 입 베어 무니, 달콤한 카스테라와 쫄깃한 인절미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카스테라의 부드러움과 인절미의 쫀득함이 입안에서 춤을 추는 듯했다. 과하게 달지 않아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스테라 인절미와 함께 밀크쉐이크도 주문했다. 2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놀랐다. 밀크쉐이크는 진한 연유 맛이 느껴지는 달콤한 맛이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았다. 카스테라 인절미와 밀크쉐이크의 조합은 훌륭했다. 달콤한 빵과 시원한 음료가 입안을 즐겁게 해주었다.
태극당은 카스테라 인절미 외에도 다양한 빵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크림 소보로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땅콩 크림이 들어있어 고소한 맛을 더했다. 옥수수 식빵은 옛날 동네 빵집에서 먹던 추억의 맛이었다. 빵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

태극당은 영주 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빵집이라고 한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온 태극당은 단순한 빵집을 넘어, 영주의 역사와 추억을 담고 있는 공간이었다. 빵을 먹는 동안,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빵집에 왔던 기억, 친구들과 빵을 나눠 먹던 추억들이 떠올랐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태극당을 나섰다. 좁은 골목길은 여전히 북적거렸지만, 왠지 모를 활기가 느껴졌다. 태극당에서의 달콤한 경험은 영주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다음에 영주에 온다면, 꼭 다시 들러 카스테라 인절미를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태극당은 맛있는 빵과 함께 따뜻한 추억을 선물해주는 곳이다. 영주를 여행한다면, 꼭 한번 방문하여 카스테라 인절미의 달콤함과 빵집의 정겨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맛집으로 인정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주차: 태극당 앞 골목은 매우 좁아 주차가 어렵다.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영업시간: 확인 필요 (인기 메뉴인 카스테라 인절미는 일찍 품절될 수 있으므로, 서둘러 방문하거나 예약하는 것이 좋다.)
택배: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태극당에 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