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의 끝자락, 몸은 으슬으슬하고 기운은 자꾸만 빠지는 게 느껴졌다. 이럴 땐 역시 몸보신이 최고라는 생각에, 지인들에게 추천받아 벼르고 벼르던 판교의 장수천 한방 민물장어 집으로 향했다. 판교는 나에게 늘 설렘을 주는 곳, 맛집 탐방의 두근거림을 안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넓은 공간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생각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역시, 장어구이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사이에서 잠시 고민했지만, 오늘은 장어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 소금구이 1kg을 주문했다. 곧이어 밑반찬들이 하나 둘 테이블 위를 채우기 시작했다. 샐러드부터 깻잎 장아찌, 볶음김치, 쌈 채소까지, 하나하나 정갈하고 신선해 보이는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특히, 갓 담근 듯한 김치의 깊은 맛은 장어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룰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장어가 등장했다. 숯불 위 석쇠에 큼지막한 장어가 턱 하니 올라가는 순간, 나도 모르게 침샘이 폭발했다. 장어의 두툼한 살집과 신선한 빛깔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장어를 구워주셨는데,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장어의 모습은 정말이지 예술이었다.

잘 구워진 장어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야말로 완벽한 식감이었다. 장어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고, 씹을수록 느껴지는 탱글탱글한 식감은 정말 최고였다. 특히, 함께 제공된 생강채와 부추무침을 곁들여 먹으니, 장어의 느끼함은 싹 사라지고 깔끔함만 남았다. 깻잎 장아찌에 싸 먹으니 향긋한 깻잎 향이 장어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려 줬다.
소금구이로 장어 본연의 맛을 즐겼으니, 이번에는 양념구이를 맛볼 차례. 양념구이는 소금구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매콤달콤한 양념이 장어에 골고루 배어 있어,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양념이 과하지 않아 장어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을 더해주는 것이 정말 신의 한 수였다.
장어를 먹는 중간중간,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니,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다. 톡 쏘는 막걸리의 청량감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 줘, 장어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이 집의 자랑이라는 잔치국수는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주문해 봤다. 멸치 육수의 깊은 맛과 쫄깃한 면발의 조화는, 정말이지 환상적이었다. 장어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싹 사라지고 깔끔한 마무리감을 선사했다.

후식으로는 따뜻한 장어탕을 주문했다. 장어탕은 장어 뼈를 푹 고아 만든 국물에 시래기를 듬뿍 넣어 끓인 음식인데,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시래기의 부드러운 식감과 구수한 향은 장어탕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줬다. 장어탕 한 그릇을 비우니, 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몸이 따뜻해지고 기운이 솟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장어는 최고의 보양식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장수천 한방 민물장어 집은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신선한 재료와 정갈한 밑반찬, 친절한 서비스는 손님들을 기분 좋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특히, 넓고 쾌적한 매장은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 장소로도 제격일 것 같았다.

다음에 몸이 허해지거나 기운이 없을 때, 나는 망설임 없이 장수천 한방 민물장어 집을 다시 찾을 것이다. 그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이 맛있는 장어를 함께 즐겨야겠다. 판교에서 최고의 장어 맛집을 찾고 있다면, 장수천 한방 민물장어 집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직원분들의 친절한 배웅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서비스 덕분에, 정말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판교 맛집 순례는 언제나 옳다. 다음에 또 다른 맛집을 찾아 떠나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분당의 야경은 아름다웠다. 오늘 맛본 장어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삶의 큰 행복 중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