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음 맞는 친구와 창원 나들이를 계획하며, 우리는 특별한 점심 식사를 즐길 장소를 찾고 있었다. 흔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은 어쩐지 끌리지 않았고, 창원만의 개성과 매력이 담긴 그런 맛집을 원했다. 그러던 중, 친구가 예전부터 눈여겨봤다는 “박말순”이라는 창원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한옥을 개조한 독특한 분위기와 퓨전 이탈리안 요리라는 설명에 마음이 끌려, 우리는 망설임 없이 그곳으로 향했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식당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고즈넉한 한옥의 골조와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난 천장 아래, 은은한 조명이 따뜻하게 공간을 감싸 안았다. 나무의 질감이 살아있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레스토랑 한쪽 벽면은 장작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는데, 이는 한옥의 따뜻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하는 요소였다. 마치 아늑한 시골집에 방문한 듯한 기분이었다. 커다란 통창으로는 따스한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고, 창밖으로는 푸릇한 나무들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잠시 후, 친구가 도착하고 우리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메뉴판에는 퓨전 이탈리안 요리라는 설명처럼,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메뉴들이 가득했다. 톳 명란 파스타, 완도 전복 리조또, 비빔밥 아란치니 등 흔히 볼 수 없는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민 끝에 우리는 “톳 명란 파스타”와 “완도 전복 리조또”, 그리고 “알배추 샐러드”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우리는 레스토랑 내부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다. 한옥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는 어디를 찍어도 작품 사진이 되었다. 특히, 창밖 풍경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은 최고의 인스타그램용 사진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톳 명란 파스타는 짭짤한 명란과 톡톡 터지는 톳의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파스타 면은 적당히 삶아져 쫄깃했고, 오일 소스는 느끼하지 않고 깔끔했다. 톳 특유의 바다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입맛을 돋우었다.

완도 전복 리조또는 진한 전복 내장의 풍미가 느껴지는 깊은 맛이었다. 쫄깃한 전복과 부드러운 리조또의 조화는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했다. 겉은 살짝 짭짤하면서도 고소했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특히, 리조또 위에 올려진 전복 내장 소스는 감칠맛을 더하며, 리조또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알배추 샐러드는 신선한 알배추와 상큼한 드레싱이 어우러져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주었다. 알배추의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은 다른 음식들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다. 샐러드 위에는 바삭하게 구워진 베이컨이 뿌려져 있어, 짭짤한 맛과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샐러드의 드레싱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주었고, 신선한 채소와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음식을 맛보는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정말 맛있다!”, “이런 퓨전 요리는 처음이야!”, “분위기도 너무 좋고, 음식 맛도 최고네!”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즐거운 대화를 이어갔다.
식사를 하면서, 나는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났다. 한옥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오면 정말 좋아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꼭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룸도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가족 모임 장소로도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박말순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도 판매하고 있었다. 다음번 방문 때는 와인과 함께 음식을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톳 명란 파스타와 화이트 와인의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황홀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레스토랑 앞에 있는 작은 정원을 거닐었다. 정원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고, 작은 연못에는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우리는 정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계산을 마치고, 우리는 레스토랑을 나섰다. 직원분들은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고, 우리는 기분 좋게 발걸음을 옮겼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리는 박말순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친구는 “여기 정말 인테리어가 멋진 곳이었어.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하고.”라고 말했고, 나는 “음식 맛도 훌륭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정말 특별한 메뉴가 있는 맛집이었어.”라고 답했다. 우리는 다음에도 꼭 다시 방문하자고 약속했다.
박말순은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닌,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한옥의 아름다움과 퓨전 이탈리안 요리의 독창성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창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창원 맛집이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이 특별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다. 그리고 그땐 꼭 톳 명란 파스타에 화이트 와인을 곁들여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