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석산 앞에서 커피 한 잔, 익산 이색 뷰 맛집 어스언더파크 감성 여행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던 어느 날, SNS에서 우연히 발견한 한 장의 사진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거대한 절벽을 배경으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익산에 이런 곳이 있었나? 낯선 풍경에 이끌려 나는 곧장 어스언더파크로 향했다. 익산 맛집 탐방이라는 설렘과 함께.

굽이굽이 길을 따라 도착한 어스언더파크는 생각보다 훨씬 웅장하고 멋스러웠다. 카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채석장의 거대한 절벽이 마치 거대한 병풍처럼 펼쳐져 있었다.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기분이랄까. 흔히 봐왔던 오션뷰나 마운틴뷰와는 차원이 다른, 정말 특별한 풍경이었다.

어스언더파크 입구
어스언더파크 입구. EARTH UNDER PARK, IKSAN이라는 간결한 문구가 눈에 띈다.

카페는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어디에 앉아도 채석장 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나는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 그리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거대한 채석장의 풍경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마치 잘 꾸며진 갤러리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메뉴를 고르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커피, 라떼,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와 함께 버터바, 휘낭시에, 스콘 등 맛있는 디저트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고민 끝에 나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고구마라떼와 버터바를 주문했다. 따뜻한 라떼 한 잔과 달콤한 버터바의 조합은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어스언더파크 커피
커피를 들고 석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그 웅장함이 더욱 느껴진다.

주문한 고구마라떼는 부드러운 우유와 달콤한 고구마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버터바 역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을 자랑했다. 특히 버터바 안에는 쫀득한 찰떡 같은 것이 들어있어 씹는 재미까지 더했다. 커피 한 모금, 버터바 한 입을 번갈아 먹으며 나는 천천히 창밖 풍경을 감상했다.

채석장의 모습은 정말이지 장관이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그 아래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중장비들. 마치 거대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한때 이곳에서 돌을 캐던 사람들의 땀방울과 노력이 느껴지는 듯했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해가 서서히 기울기 시작하면서 채석장에는 묘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채석장의 웅장함은 더욱 깊어졌고, 나는 그 풍경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어스언더파크를 찾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은 미니 망원경으로 채석장의 풍경을 더욱 자세히 관찰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채석장 뷰
카페 내에서 바라본 채석장 뷰. 웅장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카페 외부에는 전망대와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었다. 나는 커피를 다 마신 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채석장의 풍경을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했다. 턱이 없는 비탈길로 조성된 산책로는 휠체어를 탄 사람이나 어르신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실제로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 올라오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해가 완전히 져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과 채석장의 조화는 정말 아름다웠다. 특히 저녁 노을이 질 때 방문하면 더욱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꼭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노을 지는 채석장의 모습을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어스언더파크는 단순히 뷰만 좋은 카페가 아니었다. 커피와 디저트 맛도 훌륭했고,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아이가 초코빵을 찾자 초코가루와 시럽을 뿌려주는 센스 덕분에 아이도 맛있게 빵을 먹을 수 있었다.

채석장 전경
채석장의 웅장한 전경.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압도적이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다 보니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아 다소 혼잡했다. 특히 내부 공간이 넓지 않아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주말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고 하니, 가능하다면 평일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여자 화장실이 두 칸밖에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카페에서 제공하는 음료가 모두 일회용 컵에 제공된다는 점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커피를 마시는 공간인 만큼, 환경을 생각해서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리창이 다소 깨끗하지 않다는 점도 개선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어스언더파크 주변에는 함께 방문하기 좋은 관광 명소들도 있다. 익산의 대표적인 비빔밥 맛집인 황등비빔밥거리와 아름다운 정원인 아가페정원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어스언더파크를 방문하기 전이나 후에 함께 둘러보면 더욱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립익산박물관도 가까이에 있으니 역사와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함께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스언더파크 외관
모던한 디자인의 어스언더파크 외관. AND LOUNGE라는 문구가 세련됨을 더한다.

최근에는 어스언더파크 인근의 석산을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열심히 공사 중이라고 하니, 앞으로 어스언더파크는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는 채석장 아래에 호수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라고 하니, 완공 후 다시 방문해서 완전히 달라진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

어스언더파크에서의 시간은 나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거대한 채석장의 웅장함에 압도되었고,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익산에 이런 멋진 공간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어스언더파크를 방문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어스언더파크에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

카페 내부
깔끔하고 모던한 카페 내부 인테리어.

어스언더파크를 나서며 나는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았다. 거대한 채석장은 여전히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나는 그 풍경을 가슴에 새기고,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익산의 숨겨진 보석, 어스언더파크. 그곳에서의 특별한 경험은 오랫동안 내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카페 주변 풍경
카페 주변 산책로.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카페 기념품
채석장 사진이 담긴 엽서 등 다양한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다.
채석장 배경 사진
채석장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겨보자.
디저트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은 다양한 디저트.
야외 테이블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 테이블에서 커피를 즐겨도 좋다.
카페 내부 좌석
통유리창으로 채석장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카페 내부 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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