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완산동에서 만난 달콤한 휴식, 쟈빠따 베이커리 카페에서 즐기는 빵지순례 & 디저트 맛집 탐험기

어느덧 완연한 봄기운이 감도는 주말, 콧바람을 쐬러 영천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완산동의 쟈빠따. 이 곳은 빵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베이커리 카페다. 특히 롯데시네마 건물 1, 2층에 자리 잡고 있어 영화를 보기 전후에 들르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정보를 입수,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핸들을 잡았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도착하니, 예상대로 롯데시네마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 앞에는 이편한세상 아파트가 웅장하게 서 있었다. 쟈빠따는 1, 2층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2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연결되어 있어 유모차를 끌고 오는 손님들에게도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는 길가에 잠시 해야 하는 듯했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갓 구운 빵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진열대에는 보기만 해도 황홀해지는 다양한 빵들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사진에서처럼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은 물론, 종류도 어찌나 다양한지! 달콤한 빵부터 담백한 빵까지, 없는 게 없었다. 가격대는 다른 카페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이었지만, ‘맛있으면 용서된다’는 생각으로 빵들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쟁반과 집게를 들고 본격적인 빵 쇼핑에 나섰다. 쇼케이스 안에는 롤케이크와 조각 케이크, 타르트 등 다채로운 디저트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하나하나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특히 롤케이크는 부드러운 크림과 촉촉한 빵의 조화가 환상적일 것 같았다. 결국, 고민 끝에 몇 가지 빵과 함께 롤케이크 한 조각을 쟁반에 담았다.

다양한 빵이 진열된 모습
갓 구워져 진열된 빵들의 향긋한 향이 코를 자극한다.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섰다. 내 앞에는 몇몇 손님들이 저마다 빵을 고르고 있었다. 포장되어 있는 빵들도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보기 좋았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빵들을 계산하고,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 그런데, 이때부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주문이 밀린 건지, 아메리카노가 나오기까지 무려 2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나보다 늦게 온 손님들의 음료가 먼저 나가는 것을 보니, 점점 초조해졌다. 혹시 주문이 누락된 건가 싶어 직원에게 문의하니, 그제서야 음료를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살짝 언짢은 기분이 들었지만,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드디어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한 모금 마셔보니, 쌉쌀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기다림에 지쳤던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지는 듯했다. 빵과 함께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그 맛이 더욱 좋았다. 특히 롤케이크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움이 일품이었다.

카페 내부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은은한 조명과 따뜻한 색감의 인테리어 덕분에 마음이 차분해졌다.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창밖으로는 완산동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잠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겼다.

빵 맛은 정말 훌륭했지만, 음료가 늦게 나온 점은 조금 아쉬웠다. 다음번에 방문할 때는 좀 더 빠른 서비스를 기대해본다. 그래도 맛있는 빵과 향긋한 커피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영천 완산동에 들를 일이 있다면, 쟈빠따에서 맛있는 빵과 함께 잠시 쉬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쟈빠따에서의 짧지만 달콤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맛있는 빵과 커피, 그리고 잠시나마 느꼈던 여유 덕분에 재충전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빵을 맛보게 될까? 벌써부터 쟈빠따에 다시 갈 날이 기다려진다.

포장된 빵들
선물용으로도 좋은 깔끔한 포장 패키지
케이크 쇼케이스
눈으로도 즐거운 다채로운 케이크들
롤케이크
부드러운 롤케이크는 커피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육회비빔밥
신선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육회비빔밥
저녁 노을
카페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저녁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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