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하루의 고단함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언제나 무겁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퇴근길, 문득 코를 찌르는 고소한 치킨 냄새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발길을 멈춰 섰다. 그곳은 바로 평리동 골목에 자리 잡은 작은 치킨집, 덤브치킨이었다.
평소 치킨을 즐겨 먹는 나였지만, 덤브치킨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봤다. 간판에는 ‘The Original chicken to go shop’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왠지 모르게 정통 치킨의 향기가 느껴졌다. 가게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덤브치킨 봉투가 들려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나, 이 동네 맛 좀 아는 사람이야”라고 자랑하는 듯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홀린 듯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벽면에는 덤브치킨의 다양한 메뉴 사진들이 붙어 있었는데,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고추마요 치킨’이었다. 매콤한 고추 향과 부드러운 마요 소스의 조합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주문대 앞에는 메뉴판이 놓여 있었는데, 가격이 정말 착했다. 요즘 치킨 한 마리에 2만원이 훌쩍 넘는 시대에, 덤브치킨은 1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치킨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가성비 치킨’이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메뉴를 고르기 위해 잠시 고민에 빠졌다. 후라이드, 양념, 간장, 갈릭 등 다양한 종류의 치킨들이 나를 유혹했다.
결정 장애가 있는 나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Best Fried Chicken ₩9.9”. 그래, 역시 기본에 충실한 후라이드 치킨부터 맛봐야 제대로 된 맛집인지 알 수 있지! 게다가 9,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은 나를 더욱 망설임 없이 후라이드 치킨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를 둘러보니, 덤브치킨만의 힙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벽에는 “We are Dumb”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들이 붙어 있었는데, 언뜻 보면 이해하기 어렵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 매력이 있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에는 맛있는 치킨 냄새가 가득 찼다. 갓 튀겨진 치킨의 향기는 나의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드디어 주문한 후라이드 치킨이 나왔다. 황금빛 튀김옷을 입은 치킨의 자태는 정말 아름다웠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은 마치 나에게 어서 먹어달라고 아우성치는 듯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치킨 봉투에서 흘러나오는 냄새를 참을 수 없어 나도 모르게 봉투를 열어 치킨 한 조각을 꺼내 먹었다. 바삭!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튀김옷의 풍미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닭고기는 촉촉하고 부드러웠으며, 육즙이 풍부하게 느껴졌다. 정말 갓 튀겨낸 치킨은 언제나 옳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치킨 박스를 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후라이드 치킨은 정말 훌륭했다. 느끼함 없이 깔끔한 맛은 나를 끊임없이 닭다리로 향하게 했다. 9,9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양도 푸짐했다. 혼자 먹기에는 조금 많은 양이었지만, 멈출 수 없는 맛에 결국 치킨 한 마리를 다 먹어치웠다.
치킨을 먹는 동안, 문득 덤브치킨의 인기 비결이 궁금해졌다. 맛, 가격, 양, 서비스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에 충실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덤브치킨은 화려한 기교 없이, 신선한 재료와 깨끗한 기름으로 정직하게 튀겨낸 치킨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고추마요 치킨’은 꼭 먹어보고 싶다. 매콤한 고추 향과 부드러운 마요 소스의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윙봉 후라이드도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고, 케이준 감자튀김도 맥주 안주로 제격일 것 같다.

덤브치킨 평리점은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시다. 주문할 때마다 밝은 미소로 응대해주시고, 요청사항도 꼼꼼하게 챙겨주신다. 덕분에 기분 좋게 치킨을 즐길 수 있었다. 매장 분위기도 활기차고 신나서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덤브치킨은 평리동 주민들에게 이미 ‘최애 치킨’으로 자리 잡은 듯했다. 내가 방문했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포장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고, 배달 주문도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었다. 특히 집 앞에 덤브치킨이 생겨서 행복하다는 후기가 많은 것을 보니, 덤브치킨은 단순한 치킨집을 넘어 동네 주민들의 행복을 책임지는 공간이 된 것 같다.
오늘 덤브치킨에서 맛있는 치킨을 먹으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퇴근길에 우연히 발견한 맛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다. 덤브치킨은 앞으로 나의 ‘단골 치킨집’이 될 것 같다. 평리동 주민이라면, 꼭 한번 덤브치킨을 방문해보시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덤브치킨은 맛, 가격, 양, 서비스,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덤브치킨 덕분에 퇴근길이 더욱 행복해졌다. 평리동에서 맛있는 치킨을 찾는다면, 덤브치킨을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