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떠나는 부산 여행, 그 설렘을 안고 도착한 해운대는 여전히 활기찬 모습이었다. 푸른 바다 내음과 시원한 바람이 섞여 콧속을 간지럽히는 가운데, 나의 발길은 자연스레 해리단길로 향했다. 좁다란 골목길 사이사이,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우마이미세’. 숯불 위에서 지글거리는 함박스테이크의 향긋한 연기가 발길을 멈추게 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닷지 형태의 테이블은 혼자 온 나에게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편안함을 주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의 질감이 살아있는 인테리어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일본의 작은 식당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함박스테이크 종류가 다양해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이었다. 결국, 여러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우마카세 정식’을 주문했다. 기본 맛과 데미소스, 그리고 매운맛까지, 세 가지 함박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삿포로식 스프카레도 놓칠 수 없어 함께 주문했다.
주문 후, 눈앞에서는 함박스테이크가 구워지는 모습이 펼쳐졌다. 숙련된 솜씨로 숯불 위에 올려진 함박스테이크는 서서히 노릇하게 익어갔다.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풍겨오는 숯불 향은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마치 눈으로도 요리를 즐기는 듯한 기분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따뜻한 장국과 밥이 먼저 나왔다. 밥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갓 지은 솥밥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장국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함박스테이크가 나왔다.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 함박스테이크는 한 덩이씩 작은 화로 위에 올려져 나왔다. 처음 맛본 것은 기본 함박스테이크. 육즙이 가득한 함박스테이크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풍미를 더했다.
다음은 데미소스 함박스테이크. 진한 데미소스는 함박스테이크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은 밥과 함께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마지막으로 매운맛 함박스테이크. 매콤한 양념은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함박스테이크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도 안내되어 있었다. 계란 노른자에 쯔유, 그리고 땡초 간장을 넣어 만든 특제 소스는 정말 ‘꿀맛’이었다. 고소한 노른자와 짭짤한 쯔유, 그리고 매콤한 땡초의 조화는 상상 이상이었다. 밥 위에 올려 비벼 먹으니, 순식간에 밥 한 공기를 비워냈다.
함께 주문한 삿포로식 스프카레도 훌륭했다. 각종 채소와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스프카레는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국물은 깊고 진하면서도 칼칼했다. 특히, 새우튀김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스프카레 한 입, 함박스테이크 한 입, 번갈아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함에 감동했다. 테이블마다 세심하게 신경 쓰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함박스테이크를 먹는 방법이나 소스 조합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셔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밥과 장국은 무한리필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는데, 왠지 모를 아쉬움이 밀려왔다. 다음에 부산에 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땐 다른 메뉴도 맛봐야지. 가게를 나서 해리단길을 걷는데, 숯불 향이 은은하게 맴도는 것 같았다.
우마이미세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하나의 ‘미식 경험’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해운대, 특히 해리단길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숯불 향 가득한 함박스테이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총평:
* 맛: 숯불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육즙 가득한 함박스테이크는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삿포로식 스프카레 또한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 서비스: 직원들의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는 만족도를 높여준다. 밥과 장국이 무한리필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 분위기: 일본풍의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는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 가격: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맛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팁:
*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우마카세 정식을 주문하면 다양한 맛의 함박스테이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 계란 노른자 + 쯔유 + 땡초 간장 조합은 꼭 시도해 볼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