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점심시간, 짬뽕이 간절하게 당기는 날이었다. 어디로 가야 제대로 된 한 그릇을 맛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머릿속에 떠오른 곳은 바로 ‘고구려짬뽕10101’이었다. 특히 계양점은 차돌짬뽕으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들었기에, 망설임 없이 핸들을 잡았다. 도착해보니 역시나 손님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1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곧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본점에서 먹은 지 오래되어 맛이 가물가물했지만, 첫인상은 역시 강렬했다. 짬뽕 특유의 불향이 코를 찌르고, 차돌박이의 기름진 풍미가 식욕을 자극했다. 메뉴판을 보니 역시나 차돌짬뽕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망설일 필요 없이 차돌짬뽕을 주문하고, 탕수육의 유혹도 뿌리치지 못해 함께 주문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혼자 와서 식사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1인 테이블이 마련된 덕분인지, 부담 없이 짬뽕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드디어 차돌짬뽕이 눈앞에 등장했다. 놋그릇에 담겨 나온 짬뽕은 그 양부터 압도적이었다. 곱빼기 같은 푸짐한 양에 감탄하며 사진을 찍으려는데, 뜨거운 김 때문에 렌즈가 뿌옇게 흐려졌다. 그만큼 갓 조리된 뜨끈한 짬뽕이라는 증거였다. 면은 일반 중국집보다 살짝 굵은 면발이었고, 차돌박이와 파채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국물은 보기만 해도 얼큰해 보이는 붉은 색깔을 뽐냈다.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어 보니, 면 아래에는 다양한 해산물이 숨어 있었다. 홍합, 오징어, 새우 등 짬뽕에 들어가는 기본적인 해산물 외에도, 낙지 조각과 가리비까지 들어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홍합은 껍데기째로 푸짐하게 들어있어, 시원한 국물 맛을 더욱 깊게 만들어줬다. 면과 차돌, 파채를 함께 집어 입으로 가져가니, 그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차돌박이의 담백함과 불향, 파채의 아삭함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미가 퍼졌다. 면발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 후루룩 넘어갔다.
국물은 첫 맛은 진하고 깊었지만, 먹다 보니 살짝 기름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파채가 느끼함을 잡아줘서 완뚝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만약 기름진 국물을 싫어한다면, 차돌짬뽕 대신 삼선짬뽕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짬뽕 국물은 특유의 불맛이 살아있어, 숟가락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었다. 마치 진한 고기 국물에 불맛을 입힌 듯한 깊은 풍미였다.

함께 주문한 탕수육도 곧이어 나왔다. 탕수육은 찹쌀 탕수육처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자랑했다. 튀김옷은 깨끗했고, 고기 역시 잡내가 나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탕수육 소스는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탕수육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탕수육은 찍먹 스타일로 제공되었는데, 튀김의 바삭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고구려짬뽕10101 계양점은 짬뽕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다. 짜장면, 군만두 등 기본적인 중국 요리 외에도, 어린이 짜장면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이 짬뽕과 짜장면을 함께 시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것이다. 차돌짬뽕 한 그릇에 12,000원이라는 가격은, 일반적인 짬뽕 가격에 비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푸짐한 양과 훌륭한 맛을 고려하면, 충분히Value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차돌박이와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간 것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고구려짬뽕10101 계양점은 차가 없으면 방문하기 다소 힘든 위치에 있다. 하지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을 이용하는 손님들은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계양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웨이팅을 하고 있었다. 고구려짬뽕10101 계양점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계산대 옆에는 커피 머신이 마련되어 있어, 식사 후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뽑아 들고, 가게 앞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고구려짬뽕10101 계양점은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특히 차돌짬뽕은 이곳의 대표 메뉴로, 진하고 깊은 국물 맛과 푸짐한 양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계양구 맛집을 찾는다면, 고구려짬뽕10101 계양점을 강력 추천한다. 다음에는 불짬뽕에 도전해봐야겠다 다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