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가족들과 함께 든든한 저녁 식사를 위해 대구 팔달교 근처에 위치한 낙동강 건강 오리를 찾았다. 간판에는 ‘대한민국 건강 오리’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어, 건강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붉은색 간판에 흰색 글씨로 쓰여진 “낙동강 오리”는 멀리서도 눈에 띄었고, 그 아래 전화번호와 함께 ‘일반음식점’이라는 문구가 정겹게 느껴졌다. 지하철역에서 그리 멀지 않아 다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편안하게 소주 한잔 곁들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스쳤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만, 조금만 늦었더라면 웨이팅을 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참숯불오리 한 마리를 주문했다. 4인 가족이 푸짐하게 즐기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생각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숯불이 들어오고, 곧이어 붉은 빛깔의 신선한 생오리가 한 접시 가득 담겨 나왔다. 오리 특유의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밑반찬들도 푸짐하게 차려졌다. 특히 싱싱한 부추무침이 눈에 띄었는데, 참기름 향이 솔솔 풍기는 것이 오리고기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할 것 같았다. 쌈 채소와 깻잎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좋았다.

밑반찬은 셀프 코너에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신선한 쌈 채소는 물론이고, 매콤한 청양고추도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었다. 나는 청양고추를 듬뿍 가져와 오리고기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깔끔하게 매운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줘서 좋았다.
드디어 숯불 위에 오리고기를 올렸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참숯의 화력이 얼마나 좋은지, 금세 오리고기가 노릇노릇하게 익어갔다.

잘 익은 오리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숯불 향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도 훌륭했다. 특히 신선한 부추무침과 함께 먹으니, 오리고기의 풍미가 더욱 살아나는 듯했다. 깻잎에 오리고기와 부추, 마늘, 고추를 함께 올려 쌈으로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참숯불에 구워 먹는 오리고기는 기름기가 쫙 빠져서 담백하고 고소했다. 예전에 돌판에 구워 먹었을 때는 기름이 덜 빠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역시 숯불에 구워 먹으니 훨씬 맛있었다. 가족들 모두 만족하며 오리고기를 폭풍 흡입했다.

오리고기를 다 먹고 난 후에는 비빔밥과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뜨끈한 밥에 각종 채소와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된장찌개와 함께 먹으니 더욱 환상적인 조합이었다.

된장찌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 맹탕 같은 느낌이랄까, 깊고 진한 맛이 부족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다른 음식들이 워낙 훌륭했기에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맛있는 음식을 가족들과 함께 즐기니, 그 어떤 것보다 행복했다. 다음번에는 오리주물럭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싱싱한 부추무침이 너무 맛있어서, 오리주물럭과의 조합도 기대가 된다.

대구 맛집 낙동강 건강 오리는 가족 외식 장소로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숯불에 구워 먹는 오리고기의 풍미와 신선한 밑반찬, 그리고 푸짐한 인심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꼭 지하철을 타고 방문해서 소주 한잔 기울여야겠다. 팔달교 근처에서 오리고기가 생각난다면, 낙동강 건강 오리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