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보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졌다. 목적지는 대전 엑스포공원. 푸르른 녹음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훌쩍 다가왔다. 공원 근처에서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식사를 할 곳을 찾다가, 냉면과 갈비탕으로 유명한 “천지면옥”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마침 매콤한 회냉면이 간절했던 터라,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식당 앞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넓은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차들로 가득 차 있었다. 겨우 한 자리를 찾아 주차를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외관은 정겹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시원한 냉기가 더위를 싹 잊게 해줬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손님들이 꽤 많았다. 혼자 온 손님, 가족 단위 손님, 직장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메뉴는 물냉면, 비빔냉면, 회냉면, 갈비탕 등 다양했다. 갈비탕 가격이 15,000원으로 다소 높게 느껴졌지만, 왠지 맛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선택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바로 회냉면! 매콤한 양념에 쫄깃한 회가 듬뿍 들어간 회냉면을 상상하니, 침이 절로 고였다.
“회냉면 하나 주세요!”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기본 반찬이 나왔다. 얇게 채 썬 양배추 샐러드, 매콤하게 양념된 배추김치, 시원한 물김치, 톳나물 무침, 그리고 무생채까지 총 다섯 가지였다. 반찬들은 하나같이 깔끔하고 정갈했다. 특히 톳나물 무침은 짭짤하면서도 바다 향이 느껴지는 것이,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회냉면이 나오기 전, 시원한 물김치부터 한 입 맛봤다. 아삭아삭한 무와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텁텁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다. 양배추 샐러드는 드레싱이 상큼해서 좋았다. 아삭한 식감도 훌륭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회냉면이 나왔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온 회냉면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젓가락으로 면을 살살 풀어보니, 쫄깃한 면발과 함께 듬뿍 들어간 회가 눈에 띄었다.

회냉면을 맛보기 전, 아쉬웠던 점이 하나 있었다. 보통 냉면집에서는 따뜻한 육수를 제공하는데, 이곳에서는 육수가 제공되지 않았다. 시원한 냉면과 함께 따뜻한 육수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회냉면의 맛은 정말 훌륭했다. 쫄깃한 면발은 탄력이 넘쳤고, 매콤한 양념은 입안을 얼얼하게 만들었다. 톡 쏘는 듯한 매운맛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특히 듬뿍 들어간 회는 쫄깃쫄깃하면서도 신선했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회냉면 양념은 너무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느껴져서 더욱 맛있었다.

회냉면을 먹는 동안,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젓가락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매운맛을 달래기 위해 시원한 물김치를 번갈아 먹으니, 매운맛이 중화되면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회냉면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사람들이 갈비탕을 먹고 있었다. 커다란 뚝배기에 담겨 나온 갈비탕은 보기만 해도 푸짐해 보였다. 갈비탕을 먹는 사람들의 표정도 하나같이 행복해 보였다. 다음에는 꼭 갈비탕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냉면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니, 정말 배가 불렀다. 매콤한 양념 덕분에 입안은 얼얼했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꼭 갈비탕을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천지면옥은 대전 엑스포공원 근처에서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식사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매콤한 회냉면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쫄깃한 면발, 신선한 회, 그리고 매콤한 양념의 조화가 정말 훌륭하다. 물론 갈비탕도 맛있어 보였다. 다음에는 갈비탕에 도전해봐야겠다.
식당을 나서면서, 다시 한번 하늘을 올려다봤다. 맑고 푸른 하늘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니,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았다. 엑스포공원 나들이와 천지면옥에서의 맛있는 식사는 정말 완벽한 하루였다.

천지면옥 방문 팁:
*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으니, 조금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주차 공간은 있지만, 넓지는 않으니 참고하자.
* 회냉면은 매운 편이니,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은 미리 덜 맵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 따뜻한 육수가 제공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회냉면의 맛은 정말 훌륭하다.
* 다음에는 갈비탕에 도전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