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낮, 남편과 시간을 맞춰 점심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학교와 어린이집에 보내고, 오롯이 둘만의 시간을 보낼 생각에 아침부터 설렜다.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남편이 며칠 전부터 노래를 부르던 짬뽕이 떠올랐다. 그래, 오늘은 칼칼한 국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 천안 맛집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은 쌍용동에 위치한 “24시 라라드래곤반점”. 왠지 이름부터가 강렬한 끌림이 있었다. 드래곤, 왠지 엄청난 불 맛을 선사해 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출발했다.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간판이 인상적이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11시부터 3시까지 점심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이라는 배너가 눈에 들어왔다. 짜장면이 4,900원, 짬뽕이 7,900원이라니! 이 가격 실화인가? 망설일 필요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꽤 많았는데, 혼자 와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혼밥족을 위한 1인 세트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나중에 혼자서도 부담 없이 와서 식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 다 먹고 싶은데 어쩌지? 그러다 눈에 띈 것은 ‘드래곤 세트’. 소고기짬뽕과 순두부짬뽕, 그리고 탕수육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였다. 그래, 오늘은 이걸로 결정! 푸짐하게 즐겨보자!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 위에 놓인 따뜻한 자스민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창밖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탕수육이었다. 뽀얀 튀김옷을 입은 탕수육 위에는 신선한 야채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젓가락으로 하나를 집어 들었다. 바삭! 탕수육 특유의 경쾌한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야말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도 전혀 없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다음은 소고기짬뽕. 붉은 국물 위로 푸짐하게 올려진 소고기가 시선을 강탈했다.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어 한 입 맛보았다. 진한 불 맛과 함께 깊고 풍부한 국물 맛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면발도 탱글탱글하고 쫄깃해서 식감이 좋았다. 소고기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면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짬뽕 국물은 채수를 사용해서인지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났다. 느끼함 없이 개운한 맛이 정말 좋았다.

마지막으로 순두부짬뽕. 뽀얀 순두부가 듬뿍 들어간 순두부짬뽕은 보기만 해도 속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소고기짬뽕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얼큰하면서도 순두부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 맛이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순두부와 함께 짬뽕 면을 함께 먹으니,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짬뽕을 먹는 동안, 남편은 탕수육을 거의 다 먹어치웠다. 짬뽕 양이 워낙 푸짐해서 탕수육은 조금 남을 줄 알았는데, 남편이 맛있다며 싹쓸이해버린 것이다. 정말 맛있었나 보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 옆에 놓인 무료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을 뽑아 들었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매장 한쪽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8세 이하 어린이들에게는 어린이 짜장이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24시 라라드래곤반점에서는 짬뽕 외에도 짜장면, 볶음밥, 깐풍기, 칠리새우 등 다양한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불 맛이 강하게 나는 드래곤짬뽕과 옛날짜장은 이곳의 대표 메뉴라고 한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는 건물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지하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주차 걱정은 없을 것 같다. 물론, 매장 앞에도 5~6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24시 라라드래곤반점 천안쌍용점은 맛, 양,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8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어린이 짜장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외식하기에도 부담 없고, 혼밥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앞으로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다.
오늘 점심 데이트는 정말 성공적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남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다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와서 푸짐하게 즐겨야겠다. 천안 쌍용동에서 중화요리 맛집을 찾는다면, 24시 라라드래곤반점 천안쌍용점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