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곡성, 섬진강 줄기가 굽이치는 아름다운 풍경을 벗 삼아 떠난 미식 여행. 목적지는 바로 한식대첩에 출연하여 준우승을 차지한 남도 명인이 운영하는 “새수궁가든”이었다. 평소 한식대첩의 열렬한 팬이었던 나는, 곡성에 방문할 기회가 생기자마자 이곳을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다. 서울에서 3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였지만, 맛있는 음식을 맛볼 생각에 설렘을 감출 수 없었다.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따라 도착한 새수궁가든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진 풍경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강 바로 옆에 위치한 덕분에,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특히 여름철에는 야외 테이블도 운영한다고 하니, 선선한 바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았다. 푸른 강물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렜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참게메기탕과 은어튀김이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듯했다. 참게메기탕은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지만, 짜지 않고 깊은 맛이 일품이라는 평에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은어튀김 역시 꼬리부터 먹으면 더욱 맛있다는 추천에 함께 주문했다. 자연산 참게탕과 수입산 참게탕이 있었는데, 가성비를 생각해서 수입산으로 선택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참게메기탕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탕 안에는 메기, 참게, 그리고 각종 채소들이 듬뿍 들어있었다. 특히 팽이버섯과 미나리의 향긋함이 국물에 깊이를 더하는 듯했다. 탕과 함께 나온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있었다. 김치, 콩나물무침, 고구마전 등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이 입맛을 돋우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땅콩, 밤, 묵 등 다채로운 구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장 먼저 국물부터 맛보았다. 걸쭉하면서도 깔끔한 국물은,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동시에 느껴졌다. 들깨가루가 들어가 있어 고소한 풍미까지 더해졌다. 다른 매운탕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맛이었다. 메기살은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고, 잡내 하나 없이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참게는 껍질이 부드러워서 먹기에도 편했다. 탕 속에 들어있는 시래기도 질기지 않고 맛있어서, 국물과 함께 계속해서 먹게 되었다.

다음으로 은어튀김을 맛보았다.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뼈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먹기에도 편했다. 특히 꼬리 부분을 먹으니, 바삭한 식감과 함께 은어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어린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튀김을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더욱 살아났다.
참게메기탕과 은어튀김을 번갈아 가며 먹으니, 정말 쉴 새 없이 젓가락이 움직였다. 반찬들도 하나하나 맛있어서, 밥 한 공기를 금세 비워냈다. 특히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몇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 담백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김치는, 매운탕과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찬 하나하나에서 명인의 손맛이 느껴지는 듯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사장님께서 직접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식대첩에 출연했을 때의 이야기, 음식에 대한 철학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욱 정감 있는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마치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와 푸근한 인심을 느끼는 듯한 기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밖으로 나오니, 눈앞에 펼쳐진 섬진강의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강물은 햇빛에 반짝이며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고, 주변의 산들은 푸르른 옷을 입고 있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잠시 동안 강변을 따라 산책을 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사진처럼, 나무 사이로 보이는 강물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새수궁가든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다. 명인의 손맛이 깃든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자연 풍경, 그리고 따뜻한 인심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다. 곡성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겨야겠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리뷰에서는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친절한 서비스를 받았지만, 바쁜 시간에는 서비스가 다소 미흡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 또한,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음식의 맛과 질, 그리고 주변 풍경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참게메기탕을 더욱 맛있게 즐기기 위한 팁이 있다면, 참게탕보다는 참게메기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참게탕만으로는 건더기가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메기가 함께 들어가면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실외 테이블이 운영되지만, 날씨가 쌀쌀할 경우에는 겉옷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싱싱한 메기와 참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믿음이 갔다.
나는 미친 듯이 민물매운탕을 먹고 싶을 때, 기꺼이 장거리를 달려갈 의향이 있다. 그만큼 새수궁가든의 참게메기탕은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 명인의 손길이 닿은 특별한 맛과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의 여유로운 식사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곡성 맛집을 찾는다면, 새수궁가든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새수궁가든의 참게메기탕과 은어튀김 맛은 잊혀지지 않았다. 조만간 다시 한번 곡성을 방문하여, 그 맛을 다시 느껴봐야겠다. 그때는 더욱 많은 사람들과 함께 방문하여, 이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섬진강 바람이 그리워지는 밤이다.





